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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한테 차렷 이지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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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을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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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 이새끼는 걍 보법이 다름
ㄴ ㄹㅇ 걍 갤러리임
ㄴ ㅅㅂ 욕이 너무 심하잖아
[매가 사워 라즈베리 캔디]
전생에 이 사탕을 가지고 각종 챌린지를 하는 영상들을 본 적이 있었다.
적어도 맛으로 먹는 사탕은 아니었다.
이걸 황제에게 먹이자,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반응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 머핀) 건방지게 감히 내게 이런 것을 먹여?
그나마 예의 차리던 말투를 버린 채, 길길이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ㄴ 건?방?
ㄴ 아 ㅋㅋ 이제 막 8살이라고
ㄴ 신 사탕을 의심 없이 먹고 펄쩍 뛰는 꼬마 황제라... 이거 귀엽네요 ㅇㅇ
당연히 갤러리 반응은 좋지 않았다.
안그래도 악화된 민심에 부채질하듯, 비호감 스택이 점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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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참에 주딱이 황제하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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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꼴 보니 정상화 쌔게 들어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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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리안이 권력 잡았으니, 이대로 주딱만 들어오면 딱일 듯?
하지만 합리적 의심을 거친 나는 그 모습에 화가 나기보단 웃음이 나왔다.
“나한테 황제 작위를 떠넘기려고 해?”
세상 꼴이 어떻게 되든, 권력에만 미친 사람은 몇몇 봤지.
그런데 정반대는 또 처음이었다.
- 머핀) 이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네!
한창 분위기를 과열시키는 꼬마 황제에게 나는 채팅을 남겼다.
ㄴ 주딱*) 일부러 이러네
ㄴ 머핀) .
그 순간 길길이 날뛰던 채팅이 뚝 멈췄다.
물론 곧 다시 올라오긴 했지만...
- 머핀) 이게 거짓말 같은가?
ㄴ 머핀) 내가 반드시 그대를 찾아 이 죄를 물어!
ㄴ 주딱*) 황제 작위 내려두려고?
ㄴ 머핀) ...!
중세인들의 채팅 속도는 느리다.
그에 반면에 24시간 갤창 주딱 인생 본인?
“나, 소닉.”
느리게 올라가는 채팅 사이사이에 담백한 팩트를 꽂아넣었다.
원래 갤러리는 채팅 많은 놈이 이긴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주딱의 권한으로 갤러리 내 새로운 부계를 만들어 글을 썼다.
[제목: 황제 존나 의심되는점 ㅋㅋ]
작성자: 문과유령의비밀
(국고 보물 털어서 주는 짤)
(용사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주딱 긁는 짤)
가만 보는데 이상한 점이 보여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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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없던 대공위 만들어 주딱 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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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검소하게 살았으면서 갑자기 이번에 돈 펑펑 쓰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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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를 잡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글 남기고 국고 보물 탈탈 털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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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모두가 보는 념글에서 주딱을 긁으려고 시도함
내가 봤을 때, 그냥 황제는 황제가 하기 싫음 ㅋㅋ
저번에 황제 즉위식때도 표정 존나 안 좋지 않았음?
자택에 숨어 있던 거 반쯤 울며 겨자먹기로 황제로 뽑힌거잖음
게다가 여태껏 조용했는데, 갑자기 주딱한테 시비 걸고 모든 보물을 주딱한테 퍼준다?
.
.
ㅋㅋ
[추천6921] [비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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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럴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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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주딱 잡는다 뭐다 하면서, 절대 병력은 안 움직였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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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국고를 준다 ← 어차피 황위 넘겨주면 주딱 거라 상관없다
ㄴ 오 이거였누
마지막에 구차한 설명은 필요없다.
ㅋㅋ, 두글자에는 안 믿던 사람도 믿게 만드는 힘이 있었니까.
- 머핀) 허, 참 어이가 없군
ㄴ ㅋㅋㅋㅋ 귀염둥이 왔누
ㄴ (응애에요, 라푼젤 콘)
ㄴ 몰라보고 욕해서 미안하다 황붕아
ㄴ 생각해보면 제국 살리기에 니가 제일 열심이었구나
ㄴ 머핀) 내가 그렇게 머리를 쓸 것 같나? 난 고작 8살에 불과하다!
ㄴ 팩트) 8살은 지 8살이라고 말 안 한다
ㄴ 자~ 이제 말 잘해야 한다~
ㄴ ㅋㅋㅋ 말실수 하는 즉시 황제 자리 유지행
“뭐, 이쯤이면 됐고.”
- 머핀) 나는, 나는...!
ㄴ 주딱*) “그만”
ㄴ 머핀) !
ㄴ 헉
ㄴ 그만은 어쩔 수 없지 ㅇㅇ;
슬슬 본심을 들어볼 때였다.
- 주딱*) 다리안, 진행시켜
나는 궁지에 몰린 꼬마 황제에게 결정타를 남겼다.
“크으윽, 역시 통하지 않는가...”
세상이 혼란스러웠다.
자칭 전 황제가 패악질을 부리다 민심에 매달려 죽은 게 고작 몇 개월 전.
“황제 따위, 그만두려 했건만.”
머핀은 황제가 되기 싫었다.
수십 만의 목숨이 제 한 마디에 좌지우지된다니.
모두가 그 전능감을 꿈꾸며 황제가 되길 원했으나, 머핀은 정반대였다.
“너무 끔찍하잖아...”
자신에겐 그럴 능력이 없다.
그럴만한 지혜도, 힘도 없었다.
군주제가 성공하려면, 군주가 위대해야 한다.
성실하고 현명하고 강한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주딱...”
그 해답은 나와 있었다.
하지만 그게 이루어질 리는 없다.
그 해답은 엄청난 힘을 가졌으면서도 세상 속 어떤 작위도 바라지 않았으니까.
오히려 그렇기에 더더욱 적합한 존재였다.
“하지만, 평범한 방법으론 절대 황제를 맡아주지 않으시겠지.”
한때 프론이 꿈꿨던 세상이 그랬다.
주딱을 통한 평등한 세상의 창조.
-주딱*) 내가 왜
그렇지만 주딱은 거절했다.
그러니 조금 미움 받더라도,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들면 된다.
“주딱은 상냥하니까.”
생명 하나 바스라지는 것도 못 본다.
마을 하나 소멸 될 위기에 처했다고 일대 마수를 쓸어버릴 존재가 주딱이니까.
“분명 이 방법이면 성공하겠지.”
그래서 일부러 밉상짓을 하고.
주딱에게 명령조로 작위를 내리고.
그에게 국고의 모든 보물을 이양했으나...
머핀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 있었다.
- 주딱*) ㅋㅋ
이것도 어찌보면 고닉베기의 일종.
그리고 주딱은 수많은 갤러리의 고닉으로 활동하며, 고닉베기를 피한 베테랑이었으니.
- 주딱*) 진행시켜
주딱의 묘한 채팅이 올라온 순간이었다.
-철컥
“!”
갑자기 등 뒤에서 경비병들이 알현실 입구를 몸으로 막아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리안이 기다렸다는 듯, 머핀에게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용, 용사여. 뭘 하려고 하는 건가?”
머핀은 당황하며 주춤거렸다.
뭘 진행시키라는 거고, 뭘 하려는 거지?
이 짧다막한 팔다리로 저 괴물 같은 용사에게서 벗어나기란 불가능했다.
잘은 몰라도 머핀은 당황한 속마음을 감추고 다리안에게 소리쳤다.
“허, 그대도 결국 날 겁박하려 드는가?”
“...”
“역시 주딱과 그 패거리는 헬리안과 다를 게 없군! 그저 권력이 필요했던 거였어!”
“...”
“...뭐라도 말 좀 해 보게.”
일부러 안 무서운 척.
그 다음으론 주딱을 살살 긁기도 해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무표정한 다리안이 다가오는 것 뿐.
“으아아...”
결국 커다란 알현실 옥좌에 쭈글쭈글해진 머핀을 두고 다리안이 무언가를 집어들었다.
“...그건!”
[매가 사워 라즈베리 캔디]
주딱에게 속아 먹었던, 악마의 사탕.
눈물이 고일만큼 시던 사탕이 아닌가?
그때 다리안이 봉지를 까며 말했다.
“진실을 말하십시오.”
“뭐...?”
“말할 때까지 드시게 될 겁니다.”
“뭐라? 지금 이게 우웁! 으에읍!”
텁, 다리안이 머핀의 턱을 조심스레 잡은 순간이었다.
저절로 맛이 기억나 몸부림치는 머핀의 입 속으로 사탕이 들어왔다.
“아악, 아아악!”
시작은 가볍게 다섯알부터.
“이제 시작입니다.”
“다 마하게!!! 다 마하테니 제발 그만...!!!”
권력을 내려놓으려던 황제는.
반강제로 황제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제목: 다 말할게요! 제발 그만!!]
작성자: 머핀
(반쯤 눈물이 고인 채 다급하게 찍은 짤)
주딱님께 권력 이양하려던 거 사실이에요!
망해가는 제국을 되살릴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프론, 그러니까 프론티아 공화국에서도 주딱님은 권력을 거절하길래...
이렇게라도 스스로 폐위되려고 일부러 그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추천4012]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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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임 말투가 아예 다른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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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8살 답네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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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귀엽네 ㅋㅋ
결국 황제는 굴복하고 말았다.
날카로웠던 인상과 말투는 어디가고, 잔뜩 쭈글거리는 본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제목: ㅋㅋ 주딱한테 깝치면 안되지]
(풀이 죽은 머핀 짤)
어딜 주딱을 속이려고
아 ㅋㅋ 이제 늙어 죽을때까지 영원이 황제라고 ㅋㅋ
[추천102]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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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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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제대로 당해버렸네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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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러면 손해 아님?
ㄴ ???
ㄴ 주딱이 아드리안 황제 할 수 있었는데 제지당한 거잖아
ㄴ 어... 맞네?
ㄴ 씨발 잠깐만
ㄴ 크아악
그리고 갤러리도 뒤늦게 현실을 파악했다.
그저 도파민만 바라보고 내 편에 서서 여론을 조성한 결과
“이거거든.”
결과적으로 황제가 안 된 나만 이득인 것이다.
[제목: 퀴즈 문제!]
작성자: 엘프는예쁘고귀엽고다해
한 황제가 황제가 하기 싫어서 주딱에게 황제 이양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딱은 이를 꿰뚫어보고 황제에게 황제를 계속 시키려고 했다.
그때 바보병신멍청이갤창들은 그저 주딱편에 서서 황제가 황제를 하는데 일조했다.
덕분에 인간들의 황제로서 주딱을 세워 개이득을 볼 수 있던 부분을 파기당하고 말았다.
이때 인간들이 입은 손실액은 얼마인가?
[추천3121] [비추천5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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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이 100만 경단 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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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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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시키지마 십련아 안그래도 족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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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응~ 나만 아니면 돼
에요 -
ㅋㅋㅋㅋㅋ 바보들
“이때다 싶어 놀리는 거 보게.”
엘프들은 인간들의 불행에 신이 잔뜩 났다.
엘프란 항상 갤러리 내 샌드백처럼 놀림만 받던 존재였으니.
놀리는데 제대로 맛들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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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 단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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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기회를 발로 차버리네요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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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 인간 꼬마가 제일 현명하네요. 그래 어디 괜히 황제겠어용?
ㄴ 진짜 귀 잡아버린다
ㄴ 세계수 없냐?
ㄴ ㄹㅇ 적당히 쳐 해라
ㄴ 뤼열~ 잭댕해 채 해래~
문제는 엘프가 선을 넘어서까지 놀리기 시작한 것.
“이러다 심각해지겠는데?”
안그래도 상황 안 좋은 인간들이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려던 그때였다.
- 바보 멍청이 인간 병ㅅ... 헤엑, 히에엑!
ㄴ 헤에엑 살려주세요 주딱님!
ㄴ 히에엑!!!
ㄴ ???
ㄴ 얘네 갑자기 단체로 왜 이럼?
“아니 뭔.”
갑자기 엘프들이 각혈하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구름이 가득한 새벽 시간.
-번쩍
하늘에서 무언가 반짝였다.
얼핏보면 별똥별같이 보였으나, 그건 분명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었으니.
머지않아 산정상에 부딪혀 속도를 잃고 평야를 그대로 덮쳤다.
“으으윽...”
일대를 박살내며 떨어진 무언가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분명 여기였는데...”
오랜 잠에 빠져 있던 것도 잠시.
잠을 깨우는 충격과 함께 무언가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다.
“이 몸으론 너무 눈에 띄겠군.”
온몸이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거대한 생물체.
골드 드래곤은 천천히 몸을 낮추어 인간의 형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이마에서부터 돋아난 한쌍의 뿔.
차가운 피부색 위로 반짝이는 금안이 깜빡이며 무언가를 응시했다.
[이세계 멸망 갤러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관리자 – 주딱*]
[부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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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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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죽어도흡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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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호오?”
드래곤의 눈앞에 당연하다는 듯 나타난 갤러리의 존재에 흥미가 돋았다.
“드래곤의 정신에 이리도 간단하게 개입하다니?”
그저 눈앞에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이 갤러리란 것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단 것처럼 익숙했으니.
“주딱이라...”
그녀는 주딱을 한 번 눈으로 훑고는, 용용죽겠지라는 닉네임을 확인했으니.
“세상이 재미있게 변했군.”
그녀는 눈매를 좁혀 가늘게 웃다, 곧 어디론가 빠르게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