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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음 ㅈㅅㅈㅅ 듣고보니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네
ㄴ 주딱*) 내가 다시 치료해줄 수 있는데, 한 번 받아보실?
“히히, 성공이에요.”
엘라드의 어느 나무집 안.
원로 엘프, 에밀리는 이불 속에서 미소를 지은 채 갤러리를 들여다봤다.
무려 인간인 척 연기를 해서 주딱으로부터 치료제를 받는데 성공한 것이다!
“주딱은 내가 엘프인줄은 꿈에도 모르겠죠?”
주딱이 치약을 뿌렸으나, 이미 이빨이 깨진 갤럼들에겐 무의미했다.
-
아 ㅋㅋ 진작 좀 쳐 내지
-
단 거 줄땐 언제고 이제야?
-
주딱 감 다 뒤짐?
이에 대한 분노를 주딱에게 돌리는 분탕들은 어디에나 있는 법.
- 나엘프아니다) ㄹㅇ ㅋㅋ 이에요
에밀리는 은근슬쩍 그 분탕 무리에 합류했다.
왜?
[‘치아 치료제’가 배송되었습니다!]
바로 치료제를 받기 위해서.
“이게 이빨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에밀리는 이불에서 슬며시 나와 거울을 마주한 채 입을 벌렸다.
그러자 가지런한 치아 사이로 앞니 두 개가 볼품없이 깨져 있었다.
이전 엘라드 침공 사태 때, 전투에 참여하다 그만 깨져버린 것이다.
“용감하게 마수들과 싸우다가 그만... 크흑.”
실상은 뒤에서 지휘하다가 나무 뿌리에 걸려 앞니가 깨진 것이지만.
이걸로 도와달라고 해봐야 도움받지 못할 게 뻔했다.
그야 현 갤러리 분위기가 어떤가?
엘프라 하면 곧장 혐프니, 엘첩이니 노양심귀쟁이니 하는 혐오발언을 듣는 시대가 아닌가?
이건 분명 갤러리를 주도하는 주딱에게도 잘못이 있었다.
“흥, 특별히 용서해줄게요. 이렇게 잘못을 인정하고 치료제를 가져다 줬으니...”
[치아 치료제]
부서진 이빨 조각을 들고 치료제와 함께 삼켜주세요.
앞니가 깨진 후로 세례도 안마른 어린 엘프들이 놀려대는 탓에 얼마나 부끄러웠던가?
이제 그런 수치도 그만이었다.
에밀리는 귀를 쫑긋거리며 시키는 대로 치료제와 부서진 앞니를 함께 삼켰고...!
“으음, 맛은 포도 주스 같은데요?”
의외로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뒤이어 색다른 느낌도 찾아왔다.
이건 마치...
“켁. 아니? 헥, 케헤헤헥.”
온몸을 꽈배기처럼 묶어다 줄넘기를 하는 느낌.
에밀리는 그만 바닥에 철푸덕 엎어졌다.
눈물이 핑 돌며 참을 수 없는 선명한 고통이 그녀의 앞니로 모여드는 게 느껴졌다.
“헤에엑, 살려주세요. 아파요, 엘끼야아악!”
이건 마치 형용할 수 없는 차원의 고통!
그때,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퍼덕거리는 에밀리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 주딱*) ㅋㅋ 정신이 들어?
“주따아악...!”
바로 사악한 주딱의 음모였던 것.
바닥이 하늘이고, 하늘이 바닥이다.
고통을 참지 못해 물구나무서기까지 하던 에밀리는 손을 미친 듯이 휘적거렸다.
-툭
그때 에밀리의 손에 치인 치아 치료제가 바닥에 떨어졌고.
병에 붙어 있던 상표가 뜯기며 안에 숨겨져 있던 진짜 이름이 드러났다.
[중급 회복 포션]
하급 회복 포션의 두 배의 효과를 자랑합니다. 고통까지도.
[제목: 치아 치료제 사용 후기.jpg]
칼 맞는 고통 느끼고 치아 되찾기 vs 안 느끼고 그냥 살기
-
ㅋㅋ ㅅㅂ 그정도라고
-
나도 지금 치아 부러졌는데 아 ㅋㅋ... 아...
[제목: 치아 치료제 사용해봤다]
(말끔한 치아 짤)
되돌리다 못해 내 치아보다 좋게 만들어놨다
지리긴 하는데
지림 ㅇㅇ
-
이게 뭔 소리임?
-
나도 써봤는데 없던 사랑도 얻었다
ㄴ 이건 또 뭔 소리임
ㄴ 치아 생기고 나서 고백 성공했단 거 아니냐?
ㄴ 오 잘됐네 ㅊㅊ
ㄴ (사랑니 다시 돋아난 짤)
ㄴ 사랑니도 다시 생겼다고 씨1발아
ㄴ 엄
치아 치료제라 적고 중급 회복 포션이라 읽는다.
하급 회복 포션은 절단면을 회복하고, 근육 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뼈까지 되돌리는 효과는 저조했는데, 중급으로 올라가며 이마저도 회복시키게 된 것이다.
모로네: 히, 헤헤, 히히히
주딱*: 님아 쉬면서 하셈
모로네: 아아 주딱님이 내게 말을 걸어주셨어... 나는 은혜에 보답해야해...
주딱*: 님아
모로네: 사랑해요 주딱님... 나의 별... 리스펙!!!
개발자인 모로네가 내게 구해진 이후로 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한 덕이 컸다.
덕분에 정신이 반쯤 나간 것 같지만.
뭐 괜찮지 않을까?
“뭐, 사소한 부작용은 있지만.”
아직은 초기 버전이라 약간의 부작용은 있다.
이빨을 삼켰더니 애먼 사랑니를 재생한다던가하는 정도의 부작용 정도.
그럼에도 의외로 갤럼들은 많이들 치아 치료제를 사용했다.
-
장터 음식... 못 잃어...
-
존나존나존나 아픈 고통 한 번만 참으면, 장터 음식 먹을 수 있다...
-
나는 죽는 것보다 주딱이 뿌리는 음식 맛보지 못하는 게 더 무섭다
여긴 게임이나 즐길거리가 부족했다.
그런 와중에 내가 뿌리는 현대의 다양한 음식들은 갤럼들의 유일한 낙이었다.
괜히 장터 음식들이 몇 초만에 매진나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끔찍한 고통은 의외로 갤러리에 좋은 문화를 남기기도 했다.
- 양치 좀 안하면 안됨? 귀찮은데
ㄴ ㄹㅇ 상남자는 양치 안함
ㄴ (치아 치료제 바르는 움짤)
ㄴ 근데 나는 상남자가 아님
ㄴ 양치 좀 안하고 많이 할거임 ㅇㅇ
바로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양치질의 중요성이 전파된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
- 주딱아 치아 문제 관심 가지는 거 맞냐? 지금 세상이 멸망할 위긴데
ㄴ ?
ㄴ 이새낀 또 뭐야
ㄴ (혐오하는 토끼족 콘)
- 근데 윗댓 말 틀린 거 없긴함 ㅇㅇ
ㄴ 팩트) 팩트에요
ㄴ 타 종족들 문제가 뭔지 보는 게 우선인데 주딱님 감 다 죽었음 ㄹㅇ ㅇㅇ
ㄴ 얘네 단체로 미쳤음?
ㄴ 뭐지 갑자기? 분탕 정모회라도 열림?
게다가 해당 의견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삽시간에 우르르 불어나기 시작했으니.
“흠.”
나는 해당 댓글들을 빤히 살폈다.
그리고 답글을 남겼다.
- 주딱*) 세계수 개새끼 해 봐
ㄴ .
ㄴ ..
하지만 묵묵부답.
나는 저장해둔 짤들을 뒤져다가 추가로 답글을 남겼다.
ㄴ 주딱*) (요정에게 농약 뿌리는 짤)
ㄴ 주딱*) (세계수가 가지로 엘프 뺨 때리는 짤)
ㄴ 주딱*) (닼엘 도시, 루멜린에 열리기 시작한 세계수 짤)
차례대로 엘첩 판독기 1,2,3이었다.
결국 짤들을 버티지 못한 갤럼, 아니 인간인 척 했던 엘프들이 우수수 쏟아졌다.
- 이씨 주딱 나쁜놈!
ㄴ 진짜 개너무해요! 어떻게 이런 짤을...!
ㄴ (오열하는 엘프 콘)
ㄴ ㅅㅂ ㅋㅋㅋ 다 엘프였음?
ㄴ 와 ㅋㅋ 개소름돋네
“엘프? 검거.”
알고보니 인간인 척 하는 엘프들이었다.
게다가 한두명이 했던 것도 아닌, 단체로 짜고 친 대형 분탕짓.
나는 밴하기 전에 이유라도 들어보기로 했다.
- 주딱*) 왜 이런 분탕짓을 한 거임
ㄴ 주딱*) 바른대로 말해라!
ㄴ ㄹㅇ ㅋㅋ
ㄴ 에휴 엘프들이 그렇죠 뭐
ㄴ 장점은 야짤밖에 없는 새끼들...
결국 정체가 탄로나고 무수히 많은 비난까지 받게 된 엘프들이 폭발했다.
-
우리 좀 도와주세욧!!!
-
엘라드에 이상한 거 돌고 있어요!!!
ㄴ (엘라드 안개 짤)
“음?”
어느 엘프가 올린 엘라드 짤.
그 속에는 텅 빈 세계수를 중심으로 보랏빛 안개가 퍼져나오고 있었다.
엘라드는 마나로 가득한 숲이었다.
유일하게 균열이 제대로 발을 못 뻗는 성지이자, 세계수가 머무르는 땅.
그야말로 살아 있는 방어막이었다.
아니, 였었다.
-
세계수님 제발 돌아와주세요 ㅠㅠ
-
이, 이러다 엘프 다 죽어요!
-
아 진짜 세계수님 안 오면 엘라드 망한다고!!
ㄴ 137.7.32) (알빠임? ㅋㅋ 세계수 콘)
엘프에 환멸을 느낀 세계수가 다크엘프들에게 가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젠 텅 비어버린 세계수 신목만이 엘라드에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자연스레 세계수의 마나 또한 사라졌고, 온갖 마수의 침입에 약해졌으니.
풀피엘프: 신목 내부에 균열이 생겼는데, 이게 좀 골치 아프다에요
(세계수 꼭대기로부터 안개가 흘러나오는 짤)
기어코 텅 비어버린 신목 내부로 균열이 들어섰다.
문제는 해당 균열에서 보랏빛 안개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
“그럼 다가가보면 되는 거 아닌가?”
균열에서 무언가 흘러나오던 건 진작 프론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다만 균열이 많았던 프론과 달리 엘라드에서 문제되는 균열은 세계수에 위치한 단 하나.
미리 정찰해보고 파악하면 안되는건가 싶었지만, 문제는 그 안개의 효과였다.
풀피엘프: (엎어져서 자는 엘프들 짤)
수면 안개인 것 같다에요
안개를 들이마신 대상은 쏟아지는 졸음에 금세 잠에 빠지게 된다.
마나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것도 금방이었다.
풀피엘프: 제일 오래 버틴 엘프가 3분이었다에요.
순식간에 마나가 줄어들어 엘프들이 수면을 버틸 수가 없었다.
“아니 왜?”
그 정도로 균열 안개가 강한 건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풀피엘프: 그게... 세계수님이 나가시면서 엘프들이 덩달아 다 약해졌다에요.
보통 마법사들은 대기에서 마나를 끌어다 와 자신의 것으로 운용했다.
하지만 엘프들은 그러지 않았다.
-
세계수님 있는데 왜? ㅋㅋ
-
우린 그런 거 연습 안 해도 돼요! ㅋㅎㅎ
세계수 마나 받아 쓰면 되니까.
굳이 훈련하지 않고 게을리 보냈던 게 문제가 터진 것이다.
결국 안개 너머를 정찰하려면, 마나가 굉장히 많아야 한다는 건데...
주딱*: 굳이 마나가 필요함?
풀피엘프: 무슨 말이냐에요
“반대로 마나가 아예 없어도 되잖아?”
빨아들일 마나조차 없으면 되는 거 아닌가?
[촬영용 드론] - 105p
상점에서 드론을 하나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