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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12 KiB

[제목: 나 드디어 지도구역 도착했음]

작성자: 귀염뽀짝성녀

(숲 너머 펼쳐진 평야지대 짤)

(브이자를 하고 있는 성녀짤)

짠. 드디어 넬에서 탈출했음.

목표 장소는 아드리안임.

근데 너무 힘듬...

아직 절반도 못 왔는데 배고픔.

너무 배고프고 외로움.

혹시 먹을 것 좀 나눠줄 사람 있음?

나 이래 봬도 성녀임.

진심을 다해 행운을 빌어주겠음.

[추천5] [비추천10]

  • 이건 또 뭔 컨셉임?

  • 음침하네요

  • 진짜면 도와줄게. 근데 넬은 어디임?

ㄴ 뽀짝성녀) 정말임? 너무 고마움. 넬은 지도 서쪽 너머에 있는 멸망한 신성왕국임.

ㄴ ?

ㄴ ㅅㅂ 이걸 믿냐?

ㄴ 딱봐도 개구라구만 지가 성녀니 뭐니 ㅋㅋ

ㄴ ㄹㅇ 니가 성녀면 난 용사다 ㅋㅋ

ㄴ 뽀짝성녀) 나 성녀맞음... 진짜임...

“파멸적인 컨셉이네.”

갤러리에 새로운 호감고닉이 등장했다.

이름은 귀염뽀짝성녀.

언제부턴가 자신의 일대기를 일기장처럼 게시물을 남기곤 했다.

멸망한 신성왕국 넬에서 아드리안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성녀 컨셉인데.

“나름 진짜 같기도 하고.”

물론 믿지는 않는다.

원래 컨셉질을 할 때, 이런 배경까지 잡는 호감고닉들도 많았으니까.

그래도 나름의 정성이 있다고 할까.

  • 주딱*) (참치캔 하나를 배송했습니다!)

ㄴ 뽀짝성녀) 헉 주딱... 진짜임?

ㄴ 뽀짝성녀) 또 날 봐줬음.

참치캔을 던져주자 거의 몇 초만에 답장이 돌아왔다.

진짜 음식을 기다리기라도 한 걸까.

  • 주딱*) ㅇㅇ 행운 빌어주셈

심심함에 재미삼아 댓글을 남겼다.

ㄴ 뽀짝성녀) 그러고 싶음.

ㄴ 뽀짝성녀) 하지만 주딱은 갤러리, 세계의 새로운 법칙...

ㄴ 뽀짝성녀) 위대한 존재한텐 축복 걸어줄 수 없음. 정말 미안함...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의외였다.

자신은 성녀라서, 주딱인 내게 축복을 걸어줄 수 없다는 것.

“지독하네 진짜.”

이런것마저 컨셉을 지키는 게 지독하다.

저 성녀 짤도 어디선가 주워온 짤이겠지.

하지만 의외로 키우는 맛이 있다.

밤에 추워할 때 담요를 준다던가, 배 아파할 때 소화제를 준다던가.

이런 소소한 것을 할때마다 어찌나 고마워하던지.

  • 뽀짝성녀) 주딱은 넬라신이랑 다름.

ㄴ 뽀짝성녀) 나 주딱 좋음.

뭔가 방치형 게임하는 기분으로 오늘도 출석체크를 완료했다.

다음으로 연락이 닿은 건 마녀, 모로네였다.

모로네: 주딱님 그때 말씀하신 주술 방어 포션 말인데요...

“벌써 다 만들었나?”

균열 토벌 이후, 사람 흉내를 내던 주술체.

와이번이 한입만 해서 정체를 밝혀 다행이지, 아니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뻔 했다.

그래서 나는 마녀에게 주술 대비용 포션을 요구했고 마침 답이 돌아온 것이다.

주딱*: ㅇㅇ?

모로네: 제조법은 알아냈는데, 재료 하나가 부족해서요...

놀랍게도 거의 다 제조를 마쳤다.

문제가 있다면 재료일까.

“뭐, 말만 하면 뭐든 줄 수 있지.”

짐승 내장, 허파, 개구리 뒷다리 기타등등.

온갖 해괴한 것들도 상점에 다 팔았다.

주딱*: 뭐 필요함?

나는 자신감 가득한 말로 물었다.

모로네: 거대 마수의 심장이 필요해요!

“?”

예상을 벗어난 물건을 요구하기 전까진.

거대 마수의 심장?

“그런 건 안 파는데요.”

애석하게도 상점에 그런 건 없다.

지구, 현대관련 품목들은 이딴 것도 있어? 하는 것도 파는 상점이지만.

멸망 중세에만 존재하는 마수 관련 품목은 팔지 않았다.

주딱*: 어, 그건 없는데;

모로네: ㅠㅠㅠ

주딱*: 그것만 있으면 포션 제조됨?

모로네: 네! 거대 마수 심장이면 주술 방지 포션을 만들 수 있어요!

주술 방지 포션.

저것만 있으면 균열 토벌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무슨 수로 구하지?

“저번에 고래 어인도 이젠 안나오는데.”

엘라드에서 토벌된 이후로 거대 마수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생각보다 빡빡하네.”

마냥 거대 마수가 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생각할 즘이었다.

[제목: 노인과 바다]

(배가 두동강나는 짤)

(수많은 촉수가 해수면 위로 올라와 배를 집어삼키는 짤)

(나룻배로 황급히 갈아타 도망치는 짤)

아이고 씨발 나 죽네

[추천1291] [비추천2]

  • (안주 가져와! 엘프 콘)

  •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맛있어 보임;

  • 그래서 노인 어디에 있음?

ㄴ 작성자) 노 인 씨발아

ㄴ 아 ㅋㅋㅋㅋㅋ

ㄴ 사람이 없어지긴 하지 ㅋㅋ

ㄴ 아니 저딴 상황에서도 드립이 생각난다고?

“크라켄?”

말하기가 무섭게 바다에 난생 처음 보는 형태의 마수가 나타났다.

크라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거대 바다 괴물이자.

초장이 마려운 두려운 외형을 지녔다.

“와! 크라켄 아시는구나! 겁나 무섭습니다!”

바다+판타지하면 빠지지 않는다.

거의 단골손님으로 매체에 꾸준히 나왔다.

  • 아 씨발 어촌사는데;

  • 어업으로 먹고살긴 글렀네요 ㅇㅇ

  • 이빨 진짜 개징그럽네 ㅅㅂ

그런데 여기는 현실을 곁들인.

당연히 어업에 종사하던 갤럼들은 난리가 났다.

적당한 크기의 마수들이야 창을 던져 쫓아내거나 잡으면 그만이었다.

어인? 오히려 좋아. 함께 그물에 걸리기라도 하면, 잡아다 팔면 된다.

하지만 크라켄은 에바지.

[제목: 신...jpg]

(크라켄이 배 삼켜먹는 짤)

발새끼야 나한테 왜 그러냐고. 내가 돈이 있어 권력이 있어 뭐가 있어?

왜 돈 많은 새끼들은 떵떵거리면서 잘 살게 내버려두면서 나만 못살게 굼???

이 치졸한문어새끼야 엘프같은 새끼 더러운 권력자같은새끼야

내 돈, 내 배 돌려내라고!!!!!!

[추천2942] [비추천502]

  • 드리프트 예술이누 ㄷㄷ

  • 목숨은 건졌잖아 한잔해~

ㄴ 작성자) 너는이게 장난으로보이냐? 지금제대로먹고살 길도막혀서 앞길이 막막한데 뭘 한잔을함? 돈이 있어야 한잔도하지 씨발자기일아니라고

ㄴ 이건 긁 수준이 아닌데요

ㄴ 이건 댓럼이 사과해라 ㅇㅇ..

[제목: ㅋㅋ 일 왜함?]

(크라켄이 해안가까지 내려와서 배 부서먹는 짤)

(집에 쌓여 있는 채무증서, 독촉장 짤)

빚이고 생업이고 뭐고 이새끼가 다 부수는데 일 왜함? ㅋㅋ

독촉장?

그냥 죽으면 그만아님?

내가 죽으면 어쩔건데 시1발아 ㅋㅋ

[추천1191] [비추천2]

  • 사격중지!

  •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농부 콘)

  • 얘는 진짜같아서 무서운데

바다를 오랫동안 방치했다.

그 탓에 균열들이 방치된 채 지냈고, 결과로 저런 거대 마수까지 나타난 것이다.

그야말로 예고된 재앙... 인데.

“근데 크라켄 치고 뭔가 작은데?”

처음에는 이름 때문에 놀랐다.

크라켄이라니, 떠다니는 섬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신화 속 괴물이 아니던가?

근데 갤러리에 목격된 크라켄들, 뭔가 되게 옹졸하게 생겼다.

  • 주딱*) 저거 진짜 크라켄 맞음?

ㄴ ?

ㄴ 저게 크라켄이 아니면 뭐임?

ㄴ 딱 봐도 존나 큰게 크라켄 아닌가요(진짜 모름)

“일단 마수는 맞는 것 같은데...”

공격성으로 보건데 마수는 맞았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크라켄은 아니었다.

뭔가 이상해 직접 배와 비교해 크기를 대조해보니 알았다.

12m ~ 15m 사이.

“그냥 대왕 오징어잖아.”

저건 그저 균열로 인해 포악해졌을 뿐인 대왕 오징어였다.

“크라켄도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했던가?”

생각해보면 크라켄 등장도, 순전히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가설이 있었다.

바다에 대한 무지.

오징어의 징그러운 외형까지.

실제 크라켄이면 저렇게 옹졸할 리가 없었다.

“그럼 말이 다르지.”

크라켄이 아니고 대왕 오징어다?

심지어 마수에 속해서 재료로도 써먹을 수 있다?

[상점/낚시]

[작살포] - 990p

[미끼용 내장] - 10p

[상점/배]

[소형 어선] - 10,000p

“초장 가져와.”

바다 낚시를 시작할 때였다.

보통 배들은 굉장히 느렸다.

내구력 또한 나무로 만들어 약할 수밖에 없었다.

보통 배는 그렇다.

“으아악!”

“씨발, 선장님 도대체 뭘 가져오신 겁니까!”

“나도 몰라 이새끼야!”

하지만 불법 엔진 개조를 거쳐, 시속 90km가 나오는 소형 선박이라면?

  • 촤아악!

“으아악!”

배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다.

심지어 때때론 공중에 뜨기까지 했으니.

지상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속도감에 사장은 미칠 지경이었다.

시발점은 모두 술을 먹고 쓴 게시글 때문이었다.

[제목: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뉴비들을 위한 어업 공략 연재 1편]

(배가 산산조각 나버린 짤)

(크라켄이 저 멀리 넘실거리는 짤)

지금까지 뉴비들을 위한 어업 공략 연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392] [비추천12]

  • 개추 ㅋㅋ

  • 너도? 아 씨12발 나도 ㅋㅋ

  • 크라켄 찢어 죽이고 싶은 작성자면 개추 ㅋㅋ

ㄴ 작성자) 개추 31213번 박는다

“아... 인생 진짜...”

크라켄에게 배가 부서진 어느날.

한순간에 남자의 생업이 망가졌다.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술을 마시며 푸념글을 갤러리에 쓰는 것뿐.

마음 같아선 저 마수를 찢어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도 없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 주딱*) 님아

ㄴ 작성자) ...어? 주딱님?

ㄴ 주딱*) 내가 복수하게 해준다고 하면, 할 거임?

주딱이 매혹적인 제한을 걸어오기 전까진.

“복수를 하게 해주겠다고?”

도무지 거부할 수 없었다.

그는 홀린 듯 수긍했고.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었다.

[제목: 크아아아악!]

(배가 속도를 주체못해 허공에 짧게 뜨는 짤)

(작살에 맞은 크라켄이 질질 끌려오는 짤)

이거어떻게무처????

크아ㅏㅇ아아악!@!!!!

[추천1921] [비추천4]

  • 예술점수 10점 드리겠습니다

  • 지금 배가 공중에 뜬 거임?

ㄴ (공중에 뜸)

ㄴ ?

  • 왜 주딱은 나한테 안 주고 쟤한테만 줌?

ㄴ 주딱*) 내맘이죵

ㄴ 하... 지금 애교부리는 거냐?

ㄴ 주딱*) ?

ㄴ 진짜 또 새벽에 못참게 하네 ㄹㅇ

ㄴ 일루와잇..!!!

ㄴ (혀를 징그럽게 낼름거리는 엘프 콘)

크라켄? 문제도 아니었다.

버튼만 누르자 작살이 쏜살같이 날아가 대왕 오징어의 미간에 꽂혔으니까.

문제는 속도였다.

“크아아악 씨발 꺼, 꺼!”

겨우겨우 엔진을 멈추고 나서야 어부들은 기진맥진한 채 오징어 마수 앞에 모였다.

작살 줄에 연결되어 둥둥 떠 있는 오징어 마수.

“주딱님이 뭘 달라고 하셨지?”

“저 마수놈 심장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마수 심장, 어디에 쓸지 모른다.

하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윗분들이 쓸데가 있다면 그런 거겠지.

그는 이제 저것을 육지로 끌고가 심장만 잘 도려내면 될 일이었다.

근데...

“엥?”

크라켄 옆에 무언가 모여 있었다.

분명 방금까지 없었는데.

의아한 표정으로 그 무언가를 물끄럼 바라보던 그때였다.

-우물.

곧 그 무언가가 물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니.

“...여자?”

긴 머리카락에 새하얀 피부색.

누가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할만한 여자가 무언가를 우물우물 물고 있었다.

기다란 속눈썹이 깜빡이는 세상 순수한 눈빛에 순간 선원들이 넋을 잃은 그때였다.

“끼뺫!”

돌연 여자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후다닥 무언가를 들고 도망쳐버렸다.

그와 함께 튀어오르는 보석빛의 지느러미까지.

“...인어?”

뒤늦게 중얼거린 선장은 깨달았다.

인어가 마수의 심장을 들고 도망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