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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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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Blame History

“흐음.”

촬영 현장에서 빠지려고 했던 나를 붙잡은 유아린과 최이서. 원래였으면 나름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었던 건데 갑자기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얘 노트북 까보자고요 선배! 그러면 야동 말고는 영상 관련된 거 아무것도 없을걸요?!”

왜인지 유아린의 ‘야동’이란 말에 반응해서 움찔한 서예린이었으나 그건 넘겨두고.

기세를 탄 유아린이 신나게 테이블을 두드리면서 나를 더욱 압박해 온다.

“그러면서 어딜 빠지려고 하고 있어!”

“어차피 넌 촬영도 별로 없으면서 왜 나한테 그러냐.”

“닥쳐! 너랑 대본 안 외운 이 새끼랑 다를 게 뭐임?”

어차피 몇 번 촬영하지도 않을 주제에 유아린은 왜 나한테 이러나 싶지만.

쟤가 원래 남 엿 먹이는 거 제일 좋아하지 않던가. 음흉해가지고.

옆에서 이야기를 묵묵히 듣던 주희 선배는 천천히 허벅지에 얹은 손을 놓는다.

“괜찮아.”

“……네?”

격하게 외치던 유아린의 몸이 멈칫하더니 슬며시 주희 선배를 쳐다본다. 자신이 지금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려는 듯.

“어차피 편집은 촬영 전부 끝나고 시작할 거니까 사실 크게 문제는 없어. 편집하다가 추가 촬영하는 건 몰라도 촬영하면서 편집까지 하면 너무 일이 꼬여 버리니까.”

“아…….”

뭔가 주희 선배의 기대치가 낮았다는 게 의도치 않게 좋은 방향으로 잡혔다.

자신의 정치질이 통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유아린이 아쉬워하며 자리에 털썩 앉는다.

“까비.”

“하지만 편집 프로그램 같은 건 좀 깔아둬라. 시작할 때 돼서 깔고 배우고 하면 그때는…….”

슬쩍 안현호를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희 선배가 경고했다.

“얘랑 똑같이 처맞으면서 배워야 할 테니까.”

“……오늘부터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쨌든 유아린의 난은 제압되었다. 현명한 리더의 통찰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

“야, 넌 안 도와줘?”

아까 같이 동조했던 최이서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유아린. 추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최이서는 맥주를 홀짝거리며 말했다.

“근데 안 낄 이유도 없지 않나요?”

술을 마셨음에도 여전히 번뜩이는 최이서의 눈동자가 나를 꿰뚫듯 찌르고 들어온다.

“얘기를 들어보면 결국 지금 하는 일은 없는 걸로 들리는데.”

말문이 턱 막혔다.

촬영 중이니까 편집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아도 된다는 나를 구원했던 동아줄이, 어느새 내 발목에 묶여 있었다.

“애초에 저랑 아린이는 우진이랑 엮여서 같이 하게 된 건데 자기만 쏙 빠지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꼭…… 그래야 속이 후련하겠니?”

내가 최이서를 보면서 말했으나, 자신을 버리고 간다고 생각했던 건지 답조차 주지 않는다.

“흐음, 확실히 도와주러 온 두 사람을 두고 그냥 가는 건 좀 그렇긴 하네.”

잠시 고민한 주희 선배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과반수로 하자.”

“안 돼요!”

민주주의라는 폭력이 나를 덮쳐온다!


수요일.

그러니까 다음 날 저녁.

썰렁한 찬 바람이 불고 있는 와중 나는 담요를 덮고 벤치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는 중이었다.

당연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대나무숲을 보는 중이었는데.

오늘따라 활발하게 게시판이 이용되는 중이었다.

  • 익명11: 화장실 썼으면 변기 물을 내려 개씨이바놈들아. 내 아들딸이 이랬으면 진짜 명치 부숴버렸다.

  • 익명 301: 요즘 왜 포포 방송 안 함?

↳ 익명302: ㅇㅈ 뭐 공지도 없던데.

↳ 익명303: 학교 나오지도 않아요.

  • 익명90: 섹x 하고 싶다!

↳ 익명11: 주인이랑 놀아라.

  • 익명243: 이번 분기 신작 몇 개 리뷰합니다. 일단 첫 번째로…….

이렇게 보면 평소랑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저것들은 그야말로 마이페이스로 글을 올리는 것들이었고.

대나무숲이 활발한 이유는 따로 돌고 있는 떡밥이 있기 때문이었다.

  • 익명237: 무조건 ‘세뜨외’가 더 나아. 이건 완결까지 깔끔하게 났잖음.

  • 익명84: ‘환몽전’ 1~10화까지 고트였던 거 모름? 난 ㄹㅇ 매일 환몽전 본방 사수하려고 약속 다 파토냈음.

↳ 익명93: ㄹㅇㅋㅋ

바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두 개.

‘세상에 뜨겁게 외치다’와 ‘환몽전’이라는 드라마 둘 중 누가 더 낫냐는 주제였다.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으나 벌써 30분 동안 이 떡밥으로 대나무숲이 불타고 있었다.

  • 익명75: 근데 환몽전은 후반에 ㅈ박았잖아. 루즈하던데.

↳ 익명159: 중반부까지 너무 재밌어서 오히려 후반에 뒷심이 딸린 거지 그렇다고 부족했던 건 아님.

↳ 익명39: 이거 ㅇㅈ 솔직히 세뜨외도 나쁘지 않은데 환몽전 고점에 비하면 무난함.

  • 익명98: 드라마 알못들이 진짜 천박하네. 세뜨외 쪽이 훨씬 낫지. 시작부터 완결까지 이야기 자체가 완성됐는데.

↳ 익명189: 미우 때문에 세뜨외가 훨씬 남. 미우 돈 떨어져서 애교 부리는 거 하나로 환몽전 제압 ㅆㄱㄴ

↳ 익명316: 우리 환애 공주님이 계신데 무슨 개소리임.

↳ 익명55: 정소아는 진짜 그 시대에서 태어난 줄 알았음. 환애 공주 역할이 미쳤음.

이런 식으로.

두 드라마를 비교하면서 서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중이었는데.

둘 다 안 본 입장으로서 그냥 선 넘는 글만 대충 관리하고 있었지만.

종종 각 드라마의 여주인공.

미우와 정소아의 짤들이 올라오는 걸 보며 고민한다.

‘미우 쪽은 귀염상이고 정소아 쪽은 단아한 느낌이네.

세뜨외는 현대물이고, 환몽전은 사극임을 감안했을 때 찰떡으로 배역을 가져간 게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론 둘 다 누구 하나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미인들이었다.

콱!

그때, 목에 둘리는 팔.

헤드록이 걸리면서 귓가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하고 있어?”

아까 촬영한다고 갔던 최이서가 다시 돌아온 것. 아마 쉬는 시간인 모양이다.

“……그냥 학교 대나무숲 보고 있는데.”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내리면서 대답하자 최이서의 손에 힘이 좀 더 들어간다.

“아니, 대나무숲에서 지금 어떤 배우가 더 예쁜지 얘기하고 있어서 그거 봤던 거야.”

“누가 뭐라 했나?”

“손에 힘을 주시잖아요.”

잘못하면 기절하겠어요.

천천히 힘을 풀어준 최이서가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웃는다.

“장난친 거야. 주희 선배가 할 거 없으면 조교님한테 가서 강의실 열쇠 좀 받아달라고 그러시는데?”

강의실에서 촬영하는 것 때문이구나.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슬그머니 일어나서 기지개를 켠다.

“강의실 열쇠 어디 꺼?”

“그냥 비는 곳으로 알아서 주실 거라고 하셨어.”

“주대장님은 일처리가 아주 깔끔해.”

“대, 장님?”

있어 그런 게.

얼른 다녀오려고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나를 배웅해 주는 최이서를 보면서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야, 결국 나 여기 있어도 할 거 없잖아.”

“…….”

내 말에 입을 꾹 다무는 최이서. 본인도 생각 이상으로 내가 할 일 없어하는 걸 알아서 좀 미안해 보였다.

“네, 네가 배우들 잘 챙겨주잖아. 음료수도 사주고, 빵도 사 와주고…….”

“빵셔틀이라는 거 아니야?”

“…….”

부정을 못 하고 고개를 휙 돌리는 최이서. 한숨을 내쉬면서 뻐근한 목을 푼다.

“뭐, 내 과제니까 고생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좀 심심하긴 함.”

처음에는 연기하는 걸 같이 보다가 나중에는 그냥 벤치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애들 짐 맡아두는 역할 같은 거라고 할까.

“좀 있다가 내가 놀아줄 테니까 다녀와.”

“네가 뭘 하면서 놀아주시는데요.”

어이없네.

최이서도 막상 말해놓고 뻘쭘했는지 대꾸하진 못했다.

“다녀올 테니까 놀 거 생각해놔.”

괜히 미안해할 수도 있어서 웃으면서 말해준 후, 조교실로 향했다.

아직도 퇴근하지 않은 걸 보면 조교도 생각보다 바쁘구나 싶었는데.

“허.”

잠겨 있는 조교실.

문고리에 덩그러니 걸려 있는 열쇠.

강의실 번호가 따로 적혀 있지 않아서 어디인지 확인해야 할 것 같았다.

아마 영문 1, 2, 3번 강의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으스스하네.”

밤의 학교에 오래 있어 본 적이 드물어서 몰랐지만 평소 별생각 없이 걸어 다니던 복도가 꽤나 흉흉하게 보인다.

저 멀리서 머리 긴 귀신이라도 달려올 것만 같단 말이지.

‘귀신이 나타나면 일단 잽으로 견제하면서 훅을 치는 척하다가 그대로 와사바리 걸고…….

나름대로 귀신을 상대하는 대처법을 고민하면서 강의실을 하나씩 확인한다.

1번과 2번은 다 꽝.

결국 남은 건 3번.

가장 멀리 있는 강의실이라 터덜터덜 복도를 걸어서 향했다.

‘아니다. 잽보다는 좀 신중하게 싸우는 게 나을 것 같아. 일단 도망치는 척하면서 쫓아오면 백스핀 엘보우를…….

영문3 강의실 문고리에 열쇠가 딱 깔끔하게 들어갔다.

그대로 문을 열어보려고 했는데.

철컥철컥.

“엥?”

반대로 문이 잠긴 게 아닌가.

그럼 원래는 열려 있었다는 소리였다.

“***! **!”

“뭐지…….”

순간적으로 문틈 사이로 들려온 기묘한 소리.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싶었는데 문에 귀를 대봐도 기괴한 소리가 계속 울려온다.

‘뭔데.

아, 도망칠까.

유아린이나 주희 선배 데려와야 할까? 아니면 안현호도 괜찮다.

일단 누구든 싸움 잘하는 사람 데려와야 할 것 같았는데.

‘근데 진짜 귀신 찍으면 대박인 거 아닌가?

슬며시 폰을 꺼내 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나도 이걸로 고스트 헌터 너튜버로 데뷔해 보는 거다.

바로 조회수 천만 각이다.

영문과라서 외국에서 인터뷰하러 와도 문제없다고 자신감 넘치는 생각하며 다시 열쇠를 돌리자 잠금이 풀렸고.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두운 강의실.

핸드폰 라이트가 환하게 내부를 비추고.

강당 쪽에 있는.

“하앙! 좀 더 세게!”

바지를 벗고 서로 살을 부딪치는 두 사람.

“아…….”

참 얄궂게도 두 사람 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3학년 남학생과 2학년 여학생으로 둘 다 영문과 학생들이었다.

딸깍.

나도 모르게 일단 불을 켰다.

“꺄악!”

“뭐, 뭐야 시발!”

환하게 밝아진 강의실.

둘은 나를 보더니 당황하면서 황급히 옷을 입기 시작했고, 나는 황당함에 입을 떡 벌린 채로 탄성을 내질렀다.

“홀리 쉿.”

“시, 시발놈아! 핸드폰 치워!”

“불도 꺼!”

“아참.”

바로 불을 끄고 핸드폰을 내린다. 어쩌다 보니 직촬을 얻어 버렸으나 솔직히 핸드폰 더러워지는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삭제해 버렸다.

“아니, 아무리 발정들이 나셔도 여기서 치고 박고하시면 어떡해요.”

딸칵.

대답이 없어서 다시 불을 켰다.

“알았다고! 미안하니까 불 끄라고!”

딸칵.

아마 조교님이 귀찮아서 그냥 문 열어두고 열쇠만 걸어두고 갔는데.

이 커플이 우연찮게 강의실이 열려 있는 걸 보고 평소랑 다른 자극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모양이다.

“모, 못 본 척해라! 알았지?”

“어디 가서 얘기하면 안 돼!”

딸칵.

“알겠으니까 쪽팔린다고 뒤지지나 마요.”

“불 키지 말라고!”

“왜 말할 때마다 불을 켜는 거야?!”

두 사람 다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서는 시선을 피한다. 아마 집에 가서 이불 찢어져라 찰 모양이다.

“가세요, 나는 여기 환기나 시켜야 할 것 같으니까.”

내 말에 커플은 쏜살같이 도망쳤다.

강의실 불을 켠 채로 창가 쪽으로 향한다. 안에 남은 꿉꿉한 냄새 때문에라도 얼른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할 것 같았다.

그대로 창문을 열자 바람이 확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커튼이 흩날린다.

그리고.

딸칵.

강의실 불이 꺼졌다.

“음?”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입구 쪽을 보자.

문 앞에 서 있는 장발의 여인.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으나 여인의 신영에 소름이 확 끼치며 나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귀신?!

아니 아까 둘이 떡칠 때는 안 나오고 왜 나한테 이러는 건가 싶었는데.

쿵.

한 걸음씩 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오지 마.”

쿵.

“오지 말라고!”

쿵!

“진짜! 경고했습니다! 오시면 큰일 나요!”

쿵!

“처녀 귀신이시면 아까 나와서 떡치던 커플을 조지셔야지 왜 저한테 그러세요?!”

쿵!

“사, 살아 있는 사람이랑 죽은 사람의 경계를 넘으시면 안 된다구요!”

쿵!

“아니, 소설에선 이렇게 말하면 위령되던데 왜 여기선 안 됨?!”

쿵!

“내, 내가 죽으면 나도 귀신이야! 그럼 체급 차이 감당되냐?!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푸핫!”

웃음이 터진 귀신.

아니,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이리 와.”

누군지 알아챈 순간, 바로 손가락 까딱거리며 이쪽으로 불렀다.

“싫어.”

서예린은 웃으면서 도망치려 했으나 내 쪽이 더 빨랐다. 얼른 달려가서 서예린을 붙잡았다.

“아오! 서예린!”

막상 붙잡은 다음에 뭔가 할 수는 없어서 그냥 버럭 짜증을 내자니 깔깔거리며 웃어댈 뿐이었다.

“아핰! 살아있는 사람이랑 죽은 사람의 경계는 넘어선 안 된다구욧!”

“뒤진다 진짜.”

“신박하더라. 너 죽으면 너도 귀신이니까 감당되냐고 협박하는 건 신선했어.”

“넌 지금 나 감당 되냐?”

“흐흐흣! 왜 이렇게 안 와. 나 쉬는 시간인데 없어서 찾으러 왔잖아.”

“하아, 넌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상상도 못 할 거다.”

내 말에 서예린은 폴짝 뛰면서 묻는다.

“아참! 아까 커플 얘기는 뭐야?”

“…….”

실명을 거론하진 않고 여기서 있었던 일을 짤막하게 설명했다.

사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이유는 이름을 모르기 때문도 있지만…….

“여기서 마, 막 하고 있었다고?!”

당황한 서예린은 아까 남녀가 서로 물고 빨고 하던 단상 쪽에 선다.

“그래, 막 열심히 허리를 흔드시는데 딱 내가 들어와서……!”

흥분해서 내가 체위까지 따라 하면서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갑자기 서예린이 슬그머니 나를 쳐다보곤.

“왜 유혹해?”

“……제가요?”

“어, 막 자세하게 설명한 거. 여기서 나랑 하고 싶다는 거 아니야?”

“아닌데요.”

“김우진 아주 선수네?”

“아니라고. 야동 좀 줄여 그러니까 사고회로가 다 그렇게 가는 거지.”

쿵.

대꾸하지 않고 내게 다가오는 서예린.

분명 사뿐사뿐 걷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발걸음 소리가 크게 들린다.

“오지 마.”

쿵.

“오지 말라고!”

쿵.

“진짜! 경고했습니다! 오시면 큰일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