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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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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Blame History

“제국의 태양에게 아뢰옵건대.”

고개를 들고 나진은 가장 높은 곳에 앉아있는 제국의 황제를 바라봤다. 나진의 노을빛의 눈동자가 빛났다.

“저는 그 어떠한 집단에도 소속될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소속되어야 할 곳이 있다면, 제 이름보다 앞서 불러야 할 것이 있다면———.”

몇 번이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

몇 번이고 망상했던 낱말들.

그렇기에 외워버린 문장들은 나진은 발음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사라는 칭호일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사란, 특정한 가문이나 주군을 따르는 기사가 아닙니다.”

호오, 하고 황제가 웃음을 흘렸다.

나진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 것 같았으므로.

“기사를 위한 기사. 인류를 위한 기사. 응당 행해야 할 것을 행하는 기사. 천 년 전 아서왕을 필두로 대륙을 가로질렀던 명예로운 기사를 의미합니다.”

“진정한 기사, 아탕가로군.”

이는 현존하는 아탕가의 기사단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들의 원전이 되는 존재들. 아서왕과 함께 세상을 질주했던 명예로운 기사들에게 역사는 아탕가란 이름을 붙였다.

“실로 그렇습니다.”

나진이 황제의 말에 긍정했다.

긍정하며, 나진은 말을 이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아탕가라 불릴 자격. 그리고, 그 자격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질 수 없습니다. 저 스스로 증명해 나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세상 그 어느 귀족도, 집단도, 하물며 황제마저도 누군가에게 아탕가란 이름을 붙이진 못한다. 아탕가의 기사단 또한 스스로를 아탕가의 기사라 칭할 뿐, 아탕가라는 단어만을 사용하는 법은 없었다.

아탕가라 불릴 자격이란 게 있거든.

세간과 역사에 의해 부여되는 것이리라.

“그러니 제게는 그 어떠한 집단도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무의미합니다.”

“외롭게 걷겠다는 뜻이로군. 그렇다면, 그 걸음이 향할 곳은 어디인가? 본인은 아직 듣지 못했다. 그대가 어느 곳으로 향해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어디 말해보라.

네가 나아갈 길을 가리켜보아라.

황제는 그리 외쳤고,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 나진은 미소 지었다.

“저는 캄브리아에 속해있으나, 영원히 캄브리아에 머무를 생각은 없습니다. 길어봐야 몇 개월. 캄브리아를 떠나 대륙의 바깥으로 향할 것입니다.”

대륙의 바깥.

“저는 머지않아 마경으로 향할 것입니다. 제국과 인류를 위협하는 악마들을 벨 것입니다. 끝내는 마왕이라 불리는 거악에게 검을 겨눌 것입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겠지요.”

“그다음은?”

황제는 질문했고.

나진은 대답했다.

“별들의 전장으로 걸음 할 것입니다. 더럽혀진 별들을 떨어트릴 것입니다. 그리고, 저만의 별을 하늘에 하나씩 걸어갈 생각입니다. 천 년 전 위대한 대영웅께서 그리하셨던 것처럼.”

“그 여정의 다음은?”

“정해져 있지 않겠습니까.”

다소 불경한 말투였으나 황제는 지적하지 않았다. 오히려 소리 높여 웃음을 터뜨렸다.

“그대의 말대로다. 정해져 있겠군. 나락의 땅, 캄란이렸다.”

나진은 침묵함으로써 긍정했다.

황제는 나진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이해했다. 이해했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아서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숱한 영웅들이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걸어갈 것이라고.

그것은 가시밭길이란 말로도 부족하다. 죽음이란 최후조차 가벼운, 한낱 인간이 견디기엔 너무나도 거대한 고난과 시련이 가득한 길이다.

“험하고 또 거친 길이다.”

엘드윈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어째서 그런 길을 걸으려 하지? 숱한 이들이 억만금을 내고서라도 그대를 품으려 할 것이다. 그대가 원한다면 금화, 미녀, 권력··· 수많은 달콤한 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을 텐데?”

“제게는 달콤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나진은 단언했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제 갈증을 채워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명예와 긍지.”

아탕가가 가져야 할 것.

영웅과 기사가 품어야 할 것.

“그리고 별뿐입니다.”

황제가 게르드를 흘겨봤다.

게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단 한 점의 거짓조차 없다는 뜻이었다. 게르드의 눈동자 앞에서 거짓을 고한다면 결코 그의 감각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렇기에 황제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허황한 말이다. 허황된 이상이다.

그것을 진심으로 입에 담는 이가 있었다.

이 시대에는 멸종해 버린 인간상이었다. 그 사실에 놀라움을 느끼면서도 황제는 침묵했다. 말뿐인 것에 가치는 없다. 설령 저 모든 것이 진심이라 한들 증명되지 않은 낱말의 나열에 의미는 없다.

하지만, 황제는 안다.

나진이 증명해 낸 딱 하나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그것은 나진이 지난 반년간 남긴 행적에서 찾아낼 수 있다. 아탕가의 기사와 엮였던 사건. 그 사건을 깊게 파헤친 로얄 가드들은 아탕가의 기사에게 ‘몇 가지 증언’을 받아왔었다.

『긍지를 아는 소년입니다.』

『옛 기사의 기사다움을 논하는 이는 드뭅니다. 그것을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자는 더욱 드물지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까지 간다면 말할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소년과 마주쳤던 이.

아탕가의 기사, 아르고는 웃음과 함께 증언했다.

『하지만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긍지를 품었습니다. 명예를 갖지 못했을지언정, 명예가 무엇인지 압니다. 이는 아탕가의 기사인 저 아르고가 보증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증언이 되지 않겠습니까?』

아탕가의 기사의 증언.

그것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는지 황제는 알고 있다. 그들의 말만큼은 신뢰할 수 있으니. 최소한의 조건은 갖춰졌단 뜻이었다.

제국의 황제, 엘드윈 팬드래곤.

그는 엷은 웃음과 함께 나진을 바라봤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황제는 입을 열었다.

“그대의 포부는 잘 들었다.”

엘드윈이 길게 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대의 말에는 허점이 있다. 알고 있을 테지? 그대의 말마따나 그대에겐 아직 자격이 부재하다. 스스로의 삶으로 증명해 내지 못했기에.”

나진이 침묵했다. 정곡이었으니까.

나진은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포부일 뿐 어느 것 하나 증명하지 못했으니까.

“증명되지 못한 낱말. 기세만 가득한 포부. 자격 없는 자의 허황된 말에 신뢰를 보내주기엔 내 신뢰가 너무나도 무겁군. 이 자리가 그런 자리이다 보니.”

엘드윈이 쓰게 웃으며 옥좌를 가리켰다.

개인의 호불호로 선택을 내리기엔 황제라는 자리가 너무나도 무겁다. 그런 의미를 내포한 손짓이었다. 나진 역시 그 의견에 동의했다.

황제는 충분히 뒤로 물러섰다.

이젠 이쪽에서 타협점을 제시할 차례.

그렇게 나진이 입을 열려는 순간, 황제가 말을 이었다. 마치 자신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그러니 그대에게 기회를 주겠다.”

황제가 웃었다.

“본인은 그대를 지켜볼 것이다. 본인뿐만이 아니야. 온 대륙이 그대를 지켜보고 또 평가하겠지. 세간의 평가가 곧 본인의 평가요, 본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하고 황제는 숨을 뱉었다.

“그대가 자격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잘못된 길을 고른다면, 이 자리에서 내뱉은 말들을 지키지 않고 기사의 길을 포기한다면, 본인은 그 즉시 그대의 목에 목줄을 채울 것이다.”

황실의 기사, 혹은 사냥개.

“하지만 그대가 자격을 증명해 낸다면, 아탕가라 불릴 자격을 끝내 손에 넣는다면······.”

엘드윈이 미소 지었다.

그날을 진심으로 고대한다는 듯이.

“본인은 그대에게 자유 기사의 작위와 브리튼의 문양을 새길 권리를 약속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을 테지?”

제국과 황실이 인정한 자유 기사.

그 누구의 명령도 따를 필요 없으며, 다만 스스로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행할 권리를 가진 이. 과거 아서를 따르던 이들에게 주어졌던 작위이자 ‘원탁’의 이름 아래 모인 이들이 가진 작위였다.

나진의 눈이 크게 뜨였다.

상상하지도 못한 제안이었으니까.

그 어떠한 증거도 보이지 못했음에도, 황제는 어떠한 제약도 걸지 않았다. 단지 지켜보겠다고 말하였을 뿐. 나진이 고개를 숙이고 황제에게 감사를 표했다. 겉치레를 위해 행하는 예법이 아닌 진심으로.

“앞서 말하였듯 검사란 검으로 증명하는 이. 그대, 그대의 검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기꺼이.”

“지켜보겠다. 제국이 그대를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라.”

그 말을 끝으로 황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국이 시끄러워지겠어.”

복도를 걸으며 황제는 중얼거렸다.

그의 한 걸음 뒤에서 따라 걷던 제국의 소드 마스터, 게르드가 입을 열었다.

“그리 풀어주셔도 되겠습니까?”

제국제일각. 검과 제국이라는 두 가지 가치만을 신봉하는 노인은 충언했다. 제국의 첫 번째 기둥인 노인에게는 다소의 무례함이 허락됐다. 그는 황제에게 거침없이 직언했다.

“위험한 인물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알고 있네, 게르드 경.”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해 두는 편이 좋았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대의 말이 옳다. 부정하지 않겠다.”

본래대로라면 하다못해 피의 서약이든, 영혼의 맹세든, 뭐라도 좋으니 족쇄 하나쯤은 걸어뒀어야 했다. 하지만 황제는 그리하지 않았다.

“그 소년은 분란의 씨앗입니다.”

“이보게, 게르드 경.”

엘드윈이 나지막이 말했다.

젊은 나이에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인물. 그는 전대와 전전대 황제를 섬겼던 게르드를 존중했다. 존중하기에 황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고 있다고 말했네. 알고 있음에도 그리 행했다고 나는 이야기하고 있네.”

게르드가 침묵한 채 고개를 숙였다.

주제넘은 발언이었음을 사죄한단 뜻이었다. 황제는 손을 휘휘 내저으며 쓰게 웃었다.

“그대의 지적은 옳아. 만일 황권이 흔들리고 제국이 분열의 징조를 보이고 있었다면, 본인도 그대의 말대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제국은 굳건하지. 150년 전의 대숙청과 몇 개의 사건을 거치며 황권은 그 어느 때보다 높지 않은가?”

걸음을 옮기며 그는 말했다.

“제국의 검인 그대가 제국을 지탱하고 있지 않은가. 고작 저런 불길에 타들어 갈 만큼 지금의 제국은 나약한가?”

“결코 아닙니다.”

“그래. 본인은 제국의 황제이지만, 황제이기 이전에 엘드윈 팬드래곤이라네. 영웅이 되겠노라고 선언하는 소년의 말을 의심하고 족쇄를 채워서야··· 어디 팬드래곤이란 성을 외치고 다닐 수 있겠나?”

엘드윈 팬드래곤이 웃음을 흘렸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그대가 직접 감시하게. 무얼, 그 소년에게도 제국이 지켜보겠노라고 말한 참이다. 제국의 검인 그대가 제국이 아니라면 그 누가 제국이겠나?”

황제가 제 소매를 펄럭였다.

몸이 잔뜩 달아오른 것 같은데, 어서 그 소년에게 가볼 거면 가보라고. 게르드는 젊은 황제의 손짓에 쓰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황은에······.”

“거 됐네, 됐어. 어서 가보기나 하게.”

다시 안대를 차고 황성의 바깥으로, 그리고 접견실로 안내받은 나진은 길게 숨을 내뱉었다. 온몸의 진이 다 빠지는 기분이었으니까.

‘어떻게 잘 풀렸네요.

-그러게. 이번 황제라는 놈 꽤 괜찮던데?

동감이었다. 이렇게까지 잘 풀릴 거라곤 나진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만일 자신이 엑스칼리버를 가졌단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황제는 아군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도, 아직은 이르지.

‘그건 그렇긴 합니다.

나진이 쓰게 웃었다.

황제를 아군으로 둔다면 무엇보다 든든하겠지만 엑스칼리버마저 공개하기엔 조금 일렀다. 그야, 엑스칼리버를 공개하는 순간 대전쟁이 벌어질 테니까.

제국은 하나를 표방하나, 모든 이가 황명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모든 소드 마스터가 황제의 깃발 아래 집결하는 것은 아니다. 암약하는 존재들, 반역을 꾀하는 이들, 악마와 내통하는 이들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

그들은 그저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

그들은 때가 되면 궐기할 것이다.

든든한 아군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제국조차 대전쟁을 막을 수는 없다. 엑스칼리버의 소유자가 공개되는 순간 떨어진 별들은 명분을 얻는다. 캄란의 저주받은 이들이 들끓을 것이며 악마와 용들은 분노를 노래하리라. 세상을 반분하는 대전쟁의 시작이다.

그리고 소드 시커라 한들.

일개 개인은 전쟁 앞에 무력하다.

전쟁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 성좌나 초인 같은 초월자들뿐이다. 소드 시커가 되었으니 어느 정도 공개했을 뿐 아직 엑스칼리버를 밝힐 생각은 없었다.

‘물론 의심은 받겠지만요.

-정확한 물증 없이 성좌들은 움직이지 못해. 성좌만 움직이지 못한다면 문제 될 건 없지. 안 그래?

나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여전히 갈 길이 머네요.

-최연소 소드 시커가 말이 많네.

멀린의 비아냥에 나진은 웃었다.

그렇게 접견실에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나진을 접견실로 불러낸 인물이 문을 열고 등장했다. 예상했던 인물이었다.

“반갑습니다. 한 달 만이로군요.”

소드 마스터, 유엘 라지안.

그녀가 나진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는데, 그 손에는 술병 하나가 들려 있었다. 그녀가 술병을 탁 하고 나진의 앞에 내려두었다.

“한잔하시겠습니까?”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소드 마스터조차 타는듯한 고통을 느끼는 독주라고, 지난번에 당신이 말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나진이 마셨다간 아마 식도가 화끈하게 익을 것이다.

“그거 안타깝군요.”

전혀 안타까운 표정은 아니었다.

유엘은 여전히 무표정을 유지한 채 품에서 술잔과 안주를 주섬주섬 꺼내 들었다. 그 손동작이 무척이나 신속했는데, 왜인지 모르게 카론이 떠올랐다.

육포에 싸구려 술을 걸치던 카론. 그러나 유엘이 꺼낸 것은 최상품 성주와 최상품 안주들이다.

온갖 업체에서 그녀에게 진상한 안주들을 늘어놓은 채 유엘이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사람을 불러놓고 대뜸 술부터 걸치는 모습이 기이하긴 했으나, 유엘이 이런 인물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나진은 묵묵히 기다렸다.

“흐으······.”

유엘이 술잔을 내리며 길게 숨을 내뱉었다.

“나진. 당신의 이름이 나진이었군요. 그때는 제게 거짓말을 했겠습니다. 그것도 두 가지나 말입니다.”

유엘이 눈을 가늘게 떴다.

핏빛 눈동자가 흉흉하게 빛났다.

“하나는 이름, 다른 하나는 처음으로 만난 소드 마스터가 저란 사실에 긍정했던 점입니다. 검성 카론은 이미 당신을 알고 있더군요. 그리고, 황실의 정보에 의하면 그는 저보다 먼저 당신과 접촉했었지요.”

유엘 라지안이 미소 지었다.

“설명하십시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미소였고, 또 위험한 미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