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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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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이이익-

오븐이 열리자 이글거리는 열기가 폭발하듯이 빠져나왔다.

이를 뒤에서 밀어내며 파퍼스가 지져지는 소리가 둥지 주변으로 확산했다.

바자자자자자작, 끼이이이이이-

트레이에 고인 베이컨 기름에 붉은 마녀의 손가락을 감싼 베이컨이 빠르게 보글거리며 지져지듯이 지글지글 튀겨지고 있었다.

미약한 진동에 기름이 찰랑거릴 때마다 자극이라도 된 듯 기름은 더욱 강렬하게 끓어오르며 파퍼스를 감싼 베이컨을 튀겼다.

뜨거운 열기에 짙은 갈색빛을 띠며 오그라든 베이컨의 압력에 미처 못이긴 붉은 마녀의 손가락 틈새로 크림치즈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오븐의 열기.

베이컨 기름은 순수히 그 광경을 지켜봤을 리가.

붉은 마녀의 손가락과 베이컨의 틈새로 빠져나온 크림치즈는 그 순간 수분을 잃기 시작하며 사방에서 가해지는 열기에 구워진 것이 분명했다.

크림치즈는 연한 갈색으로 그을려 자신을 억제하던 파퍼스에 둘러싸인 베이컨에 그대로 눌어붙어 베이컨에 자극돼 녹아내린 지방을 뱉어내고 있었다.

어떤 것은 눌어붙어있고, 어떤 것은 그대로 흘러내려 치즈 누룽지를 형성한 그 모습은 오븐을 연 장본인조차 침을 삼킬 모습이었다.

"아차, 이러다가 다 타버리겠네."

멍하니 그 모습을 보다 정신을 차린 카렘은 얼른 파퍼스가 담긴 트레이를 통으로 빼냈다.

다행히 카렘의 걱정은 걱정으로 끝날 뿐이었다.

파퍼스를 감싼 베이컨의 색은 오븐 속의 미약한 어둠 때문이었는지 우중충한 온실의 빛 아래에선 짙은 갈색이 아닌 밝은 갈색으로 베이컨 기름에 잠겨 튀겨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파퍼스에서 크림치즈가 흘러나왔는지 카렘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베이컨 기름 덕분에 누룽지가 훌륭하게 형성되었는지 트레이에 눌어붙지는 않았다.

"잠, 알리시아님. 오븐에서 갓 나온 트레이입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시면 위험합니다."

"하, 하지만 코르부스! 저 빛깔! 저 냄새! 저걸 보고 맡고도 참으라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하니 카렘 씨. 공녀님이 더 날뛰기 전에 얼른 부탁드립니다."

그 말에 카렘은 대답할 새도 없이 집게로 미리 준비되어있던 나무 그릇에 파퍼스를 재빠르게 옮겨 담았다.

"앗뜨뜨!"

"엇 카렘? 조심하지 그랬나."

알리시아의 타박에 베이컨 기름이 튀어 흠칫한 카렘은 뺨의 근육이 씰룩거렸다.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빨리 움직이고 있는 건데.

그렇지만 카렘은 반박하기보다는 베이컨 기름이 더 튀기 전에 파퍼스를 모두 나무 접시에 옮겨 쌓는 것을 선택했다.

"흐음, 솔직히 풋풋한 냄새 때문에 불마손은 조금 꺼려졌지만, 이렇게 조리되니 또 독특한 향취가 느껴지는군요."

"풋풋한 향취? 고, 불마손에서 그런 냄새가 난다니요?"

"아무래도 전 몬스터인지라 여타 다른 분들보다 여기 감각이 상당히 민감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코르부스는 손톱으로 부리의 뿌리 쪽에 뚫린 두 콧구멍을 두드렸다.

풋내라니, 카렘은 잠깐 뭔가 싶었지만 이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매운맛과 향을 줄인 오이고추의 풋내라면 확실히 사람들의 취향을 타긴 했으니까.

오이는 참고 먹는 사람이 오이고추의 냄새는 못 먹는 일은 종종 있었다.

사람보다 최소 감각이 수십, 수백 배는 예민할 몬스터가 이를 못 참는 것은 딱히 이상할 건 없었다.

그런데 까마귀도 편식을 하나? 아니지, 몬스터라서 좀 다른가?

카렘은 코르부스의 종에 관한 고찰을 심사숙고했다.

코르부스가 미리 준비한 테이블에 접시에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인 파퍼스 그릇이 놓였다.

"알리시아님. 여기 포크가 있습니다."

"으으음! 못 참겠구나!"

알리시아는 테이블에 놓인 포크를 집어 먹이를 노리는 부엉이처럼 소리 없이 빠르게 피라미드의 최정상을 쿡 찔러 입으로 가져갔다.

"음!"

첫입은 파퍼스를 감싼 베이컨으로 시작했다.

입안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베이컨은 조각과 가루로 산이 부서지는 날카로운 식감과 고소함을 더했다.

그 뒤엔 베이컨에 둘러싸여 있던 붉은 마녀의 손가락.

아작하고 씹히는 알리시아는 아차 싶었다.

매혹적인 냄새에 무심코 손이 먼저 움직였지만, 지금 입안에 들어간 물건은 무려 붉은 마녀의 손가락을 통으로 사용한 물건인데 별로 많이 안맵네?

오히려 특유의 맛과 풋내가 사라지자 달콤한 양파와 마늘, 견과류에 향긋한 장작불을 뒤섞은 듯한 오묘하고 매혹적인 풍미가 알리시아의 입안에 퍼져나갔다.

그리고 겉을 감싼 두 외피가 찢어지며 크림치즈가 압력에서 해방돼 폭발적으로 흘러나와 알리시아의 입안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베이컨 기름과 유제품 특유의 느끼함은 붉은 마녀의 손가락에 남은 미약한 매콤함에 가려진 지 오래.

씹히면 씹힐수록 베이컨 조각은 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음! 음음!"

"흐음, 과연 냄새만큼 맛은 또 어떠할지."

"알리시아님의 반응이 답입니다."

"아, 공녀님은 일반 쿠키를 먹을 때도 저런 반응을 하십니다."

코르부스는 날카로운 발톱이 아니라 포크로 파퍼스를 찍어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부리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사람이 음식물을 씹는 것처럼 부리를 열었다 닫기 시작했다.

'머리는 까마귀인데 통으로 삼키는 게 아니야...?'

대체 두개골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심히 호기심이 드는 모습이었지만 카렘이 그러거나 말거나 코르부스는 진지하게 파퍼스를 음미했다.

"허, 정말로 풋내가 사라졌군요. 대신이라고 할까, 이 독특한 향미가 신경 쓰입니다."

"나름 괜찮지 않습니까?"

코르부스는 연신 부리를 움직이며 머리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했다.

"크림치즈? 라는 것에 견과류는 분명 들어가지 않았겠지요?"

"네. 그런데 왜...?"

“아니, 호두나 잣의 풍미가 나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독특한 맛은 대체...”

솔직히 카렘은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사람도 미각과 경험, 유전자등 다양한 이유로 편식을 하거나 할 수 밖에 없는데, 하물며 대놓고 몬스터라고 하는 코르부스의 입맛은 카렘은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코르부스가 속한 종은 미각 자체는 사람과 같은 모양.

어느새 코르부스는 포크는 저리 치우고 발톱으로 하나씩 파퍼스를 집어 부리 안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알리시아보다는 못한 속도지만 상당한 속도였다.

그나저나 견과류라니, 설마 상한 건가?

그리고 카렘은 파퍼스를 먹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베이컨의 바삭함과 크림치즈의 묵직함.

이와는 별개로 붉은 마녀의 손가락이 아작아작 씹힐 때마다 구운 토마토와 마늘, 양파, 각종 견과류의 맛과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오븐에 섞인 진한 숯 향.

카렘은 전생에서 이 매혹적 풍미와 향취를 알고 있었다.

로메스코(Romesco)

껍질을 태워 벗긴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베이스로 각종 견과류와 향신료를 첨가한 스페인의 대표적인 국민 소스.

설마 카렘은 이런 곳에서 토마토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붉은 마녀의 손가락은 고추와 완전히 다른 식물이라고 확신했다.

"해봤자 수렴진화한 것이겠지."

"매운맛은 모르겠지만, 뜨끈한 기운이 머리부터 부리 끝까지 번지는군요."

"변종 불마손이라고 해도 결국 불마손이니까요. 그래도 속과 씨앗을 발라내서 덜 매운 겁니다."

"아, 그게 그래서였습니까?"

고추에서 가장 매운 부분은 속의 심지와 씨앗.

그에 수렴진화한 듯한 붉은 마녀의 손가락도 마찬가지.

피망 비슷하게 변이한 변종이 일반적인 불마손과 공유하는 특징이었다.

물론 코르부스는 몬스터라고 해도 보이는 데로 조류인지 매워하진 않았다. 파퍼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한 날개의 발톱마다 하나씩 파퍼스를 연달아 꽂아 넣고는 한 번에 털어먹기 시작했다.

"코르부스! 혼자서 너무 많이 집어먹는 거-"

"오, 알리시아 공녀님. 이 견과류나 마늘도 양파도 아닌 중독성있는 감칠맛이 느껴지십니까?"

"약간 신 것 같으면서도 달콤한 감칠맛?"

"예, 바로 그 감칠맛입니다. 카렘 씨가 발라내신 변종의 씨앗들이면 어떻게 이 맛만을 따로 키워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카렘은 그 말에 파퍼스를 집어먹다 말고 고개를 기울였다.

"품종개량을 말씀하십니까?"

"오, 전문적인 단어는 몇몇 학자들밖에 모르는데, 아십니까?"

"지나가다가 들은 게 전부라, 대략적인 것만 압니다."

카렘은 고개를 흔들며 손을 내저었다.

익숙한 뜻과 무심코 뒤에 나온 단어에 흠칫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그것이 전부였다.

다만 평범한 몬스터는 아니라고는 했지만 설마 몬스터의 입으로 그런 구체적인 단어를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카렘 씨가 사용한 붉은 마녀의 손가락은 하나같이 변종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것과 비교해 길이가 짧고 뚱뚱했죠."

"자식은 부모를 닮기 마련이니, 손질을 마치고 남은 씨앗들만 기르면 매운맛을 덜고 그 독특한 맛만 붉은 마녀의 손가락에 남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리시아는 얼마 남지 않은 파퍼스를 베어먹었다.

"코르부스. 그거 듣기만 해도 엄청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만."

"뭐, 농사는 원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이죠."

코르부스는 부리를 딸깍거리고는 발톱으로 긁었다.

"뭐, 저에겐 남는 것이 시간이니 별문제는 없습니다."

"음, 알리시아가 뭐 도와줄 게 있나?"

"그러면 씨앗을 같이 심어보겠습니까? 열매가 열리면 같이 먹어보도록 하는 게 어떠실까요."

"좋다!"

카렘은 거기서 슬쩍 손을 들고 끼어들었다.

"열매가 나오면 저도 조금 얻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역시 요리에?"

"이 약간 중독적인 신맛과 감칠맛이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요."

그야 토마토였으니 당연했다.

가룸, 붉은 마녀의 손가락, 이번엔 토마토의 흔적이라니.

카렘은 뭔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타노스의 기분을 알 것만 같았다.

부리와 머리를 연신 움직이며 파퍼스를 먹던 코르부스는 발톱을 튕겼다.

"아, 마실 것을 준비한다 생각했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군요."

"지금이라도 준비-하시기엔 시간이 애매한데..."

"확실히 그렇군요."

어느덧 시간이 지났는지 온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우중충한 하늘은 주홍빛으로 물들어가며 구름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태양은 기울고 있었다.

"음, 좀 있으면 저녁 식사가 시작될 시간이긴 하구나."

"그렇군요. 카렘 씨. 공녀님을 대회관에 모셔다드리는 것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음, 확실히."

카렘은 해가 지기 전까지만 탑으로 돌아가면 됐지만, 알리시아는 달랐다.

펠윈터 가문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저녁 연회엔 꼭 참석해야만 했다.

"그러면 알리시아님. 바로 가실까요?"

"음? 좋다. 저녁도 먹어야 하니 여기까지만 먹어야겠구나."

"...이미 혼자서 반은 해치우셨는데."

"이건...간식이니까 괜찮다!"

아이고 그러십니까.

무적의 논리 방어에 카렘은 할 말이 없었다.

"그러면 알리시아님. 바로 돌아가시겠습니까?"

"그래. 코르부스, 알리시아는 이만 가보겠다. 카렘은 날 따라오면 된다!"

황혼이 내려앉기 시작한 대회관에 사람들은 속속히 모여들었다.

하나둘, 혹은 그 이상으로 자리에 앉은 이들은 저녁 식사가 나오기 전 테이블에 놓인 과일, 간식 따위를 집어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갑자기 문이 열리고 알리시아와 카렘이 들어와 눈길을 끈 것도 잠시, 사람들의 관심은 도로 흩어졌다.

다른 공자님이라면 모를까, 알리시아여서 더욱 그러했다.

윈터홈의 가장 자유로운 영혼.

허구한 윈터홈의 이곳저곳을 쏘다니는 그녀의 곁엔 종종 누군가가 붙잡혀 있는 일은 흔했다.

성 내 사람들에겐 하나의 일상과도 같은 광경이었다.

그저 이번에 희생된 사람은 최고 마법 고문네 요리사라고 생각만 하고 있을 뿐.

대회관의 빈 상석들을 둘러본 알리시아는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

"음, 오늘은 알리시아가 제일 빨리 왔다!"

"그러면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보자꾸나!"

카렘은 왠지 모르게 급격히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상석으로 뛰어가는 알리시아를 배웅했다.

자기도 아직 충분히 어린 나이였지만, 더욱 어린 나이인 알리시아의 활발함과 생명력에 전율하던 카렘은 시야의 한 구석에서 누군가 손짓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피곤함에 시야가 흐릿했지만, 손짓을 초점 중앙에 가져다 대자 누군지는 금방 알아차렸다.

의자에 앉아 메리가 깐 과일을 조금씩 받아먹는 캐서린.

고용주의 손짓에 따라 카렘은 터벅터벅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빈자리에 앉았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빨리 왔구나?"

"펠윈터 가문의 공녀님이 함께 있었으니까요."

"뭐, 펠윈터 가문의 사람이 저녁 식사에 빠질 수는 없으니."

캐서린의 말대로 대회관의 상석으로 달려나간 알리시아가 자신의 자리에 올라가 앉고 있었다.

"그래서 온실 탐방은 즐거웠냐?"

"나름대로요. 붉은 마녀의 손가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아, 코르부스 씨가 '그거'란거 알고 계셨습니까?"

"그거? 아아."

캐서린은 뭔 말인지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슬쩍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였다.

카렘도 이젠 익숙해진 소음 차단의 마법이었다.

"뭐, 권력자가 은연중에 광폭하거나 위험하고 아름다운 몬스터나 맹수를 관상용으로 들이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지."

"동물원이라던가요?"

"그래, 그런 느낌이다."

"몬스터가 온실 관리인으로 있는 것도 말입니까?"

"뭐, 저런 느낌이나 괜찮지 않겠냐?"

확실히 스스로 몬스터라고 밝힌 코르부스는 몬스터라고 하기엔....뭔가 이질적이라고 카렘은 생각했다.

차라리 뭔가 저주를 받아 외형이 뒤틀린 게 조금 더 개연성이 있다고 할까.

그도 그런 것이 몬스터가 코드가 이상한 농담을 즐기고, 농사를 즐겨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카렘이 봤던 몬스터와는 결이 달랐다.

그러는 사이 준비가 다 끝났는지 시종, 시녀들이 양손 가득 요리를 내오기 시작했다. 파퍼스로 배를 채웠는데도 위장을 울리는 다채로운 냄새에 카렘은 입맛을 다셨다.

어느새 상석엔 펠윈터 가문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알프레드가 자리에 앉기 무섭게 사람들은 곧바로 식사를 시작했다.

"아, 모레에 혹시 일이 있거든 미리 취소해라. 나갈 일이 있으니까."

캐서린은 한창 크고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를 통으로 접시에 덜던 카렘에게 말했다.

"음? 외출입니까?"

"그래. 저번에 탑에 배속된 장원을 확인하러 갈 거다. 가는데 마차로 반나절은 걸리겠지."

"가는 동안 먹을 점심과 간식을 준비하겠습니다."

바로 그걸 원했다는 듯 눈을 깜빡인 캐서린은 그 말을 끝으로 식사에 집중하려는지 메리가 내미는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다.

카렘도 곧바로 주의를 접시 위의 족히 400g은 나갈 것 같은 큼지막한 립아이 스테이크로 돌렸다.

자료 첨부

-립아이(꽃등심) 스테이크-

챗GPT가 그려준 그림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