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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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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거냐?"

"아뇨. 나갈때 출입구 위치가 변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그 말을 들은 아이오나가 수염이 떨리도록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그랬다간 이 창고를 정리하는 이들과 내 지식주머니를 지탱하는 노구의 허리가 진작에 부러졌겠지. 걱정말거라!"

고드윈의 지식 주머니 타령이 이 사람한테서 시작한거군.

뜻밖의 사실을 알아차린 카렘은 아이오나의 말대로 다시 생겨난 아치형 출입구를 통해 들어왔던 곳으로 나갈 수 있었다.

마법사의 탑으로 복귀하는 동안 카렘은 서비스로 받은 단검집에서 단검 아닌 식칼을 뽑아 이리저리 겨누다 허공에 휘둘러 보았다.

식칼이라 주장하는 길쭉한 직삼각형 칼날의 단검은 카렘의 11살짜리 몸뚱이에 쥐어지자 마치 성인이 소검을 쥔 모양세였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식칼은커녕 그보다 가볍기까지.

카렘은 과장을 조금 부태서 무게가 전혀 없다는 제다이 기사의 광검이 이러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칼날마저 면도날보다 예리했으니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릴 것은 분명했다.

보물고에서 아이오나가 펠윈터의 거짓말을 보인 이후로도 카렘은 탐스러운 마도구들의 향연을 목도할 수 있었다.

내용물의 시간을 100배 가속하는 마법 배럴, 모든 독을 해독하는 백은 그릇, 사용자의 요구대로 재료를 손질하는 조리 기구 세트, 저장한 식료품을 일주일에 한 번씩 복제하는 청동 상자 등등.

그럼에도 카렘은 펠윈터의 거짓말을 선택했고 결코 그 사실을 후회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너무 성급하게 선택한것 같아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그 오크통은 좀 탐나기는 했는데.

그리고 그 모습을 유심히 보던 캐서린은 빙글빙글 웃었다.

"꼬마야. 그렇게 좋으냐?"

"무게중심이 여-응? 네?"

"그야 그렇게 집중하면서 허공에 이리저리 휘두르는 꼴을 보라지."

마치 갓 선물을 받은 또래 나이의 애들같지 않느냐. 조숙한 것.

이젠 눈빛만으로 대충 고용주가 뭔 말을 하는지 파악한 카렘은 허공에 휘둘러보던 단검을 멈춰 세웠다.

그리고 소리쳤다.

"예. 좋습니다. 좋고 말고요! 마법의 조리기구니까! 물론 당근을 썰기 보다 사람을 썰것 같이 생겼지만!"

의미 없는 거짓말을 할 바엔 당당하게 나갔다.

물론 메리의, 캐서린의 눈빛이 꼭 그가 두 사람을 바라보던 꼴과 똑같았지만 아무렴 어떠한가.

남자란 어렸을 때, 그리고 커서도 혼자만 있다면 상상만으로 상황극을 지어네 공상의 무기를 허공에 휘두르는 생물이었다.

물론 카렘은 환생하고 난 후 사는게 워낙 팍팍해 그럴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 여유를 되찾은 지금 그 공상의 무기가 현실로 변했는데 주변의 시선따위 알 바인가?

"게다가 벤 대상을 얼어붙게 만들면서 불태울 수 있다는데. 이걸 제가 어떻게 참습니까! 요거면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을 텐데요!"

"난 아무런 불만도 없다만."

"저도 없습니다."

카렘은 식칼의 손잡이를 왼쪽, 오른쪽으로 돌릴 때마다 왼쪽의 실금에선 새하얀 냉기가, 오른쪽 불꽃 분양에선 붉은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중 속성 무기! 저도 명색이 남잔데 이걸 어떻게 참을 수 있겠습니까!"

"이중 속성 무기. 심지어 상반된 속성 두 가지를 발동형이라고 해도 붙여놓은 것이 대단하긴 하다만, 그거 식칼이라고 하지 않았냐?"

"사소한 건 넘어가주시죠!"

"그래서 그걸로 뭘 할 셈이냐. 식재료라도 썰려고? 위력때문에 얼어붙거나 타버릴 텐데?"

"슬쩍 들어보니까 살살 휘두르면 위력이 낮아진다는데요."

"그게 무슨 화살에 살살 맞으면 덜 아프다는 소리냐."

즉 개소리같다는 말이었다. 카렘도 동의했다.

처음 들었을땐 그도 정확히 그녀와 똑같은 생각을 했으니까.

"그 외에도 아이오나님도 모르는 다른 마법도 숨겨져있다고 하시던데요."

"그래. 나도 들었다. 뭐, 오래된 귀족 가문의 창고에 처박힌 마도구에 숨겨진 효과가 있는 건 드물지는 않으니까..."

아이오나가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다.

캐서린도 방금 같은 생각을 한 듯 단검을 흥미롭게 관찰했다.

"그나저나 그 단검에 위력 조절 마법이 걸려있다는 말인데..."

"아마도 비슷한 뉘앙스의 말이겠죠?"

"꼬마야. 좀만 빌려줄 수 있겠냐?"

그 말에 카렘은 슬쩍 하늘을 보았다.

점심을 지나 대각선으로 기운 태양은 하늘에 주황빛 커튼을 끌어내리며 내려가고 있었다.

대회관에 저녁이 준비되기엔 아직 한참인 시간.

그렇다고 탑에 돌아가 간식을 먹기에도 한참 늦은 시간이었다.

점심 식사를, 그것도 브런치에 가까운 시간에 빨리 먹고 보물고에 들어가 지금에서야 나왔으니 밑준비가 되어있을리가 없었다.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만든다면 모를까 그걸 간식으로 내왔다간 캐서린이고 메리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뻔했다.

일반적이라면 말이지.

카렘이 드라이아이스, 혹은 그보다도 훨씬 싸늘한 냉기를 뿜어내는 식칼을 들었다.

"이걸로 한 가지만 만들어 보고 나서 말이죠. 간식은 드셔야할 거 아닙니까?"

"...소르베라도 만들 셈이냐?"

달콤한 과즙, 혹은 와인에 첨가물을 넣어 얼린 빙과.

셔벗이라고도 불렀다.

캐서린의 목소리에는 작은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단검이 뿜어내는 혹독한 아이스랜드의 겨울같은 냉기.

그걸로 만드는 간식이라면 그녀가 알기론 몇 없었다.

"아-뇨. 아이스크림을 만들 겁니다."

"...카렘 후배. 크림(Cream)을 얼린(Ice)다니. 낭비 아닙니까?"

"아니지. 아도비스에서 얼린 우유나 크림을 소르베처럼 만들어 먹는다고는 들었지만. 휘핑크림이라도 얼릴 셈이냐?"

"오 그거 나쁘지 않네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만들 겁니다."

아이스크림의 기원이 되는 물건은 수 천년 전부터 있었다고는 하지만, 현대인에게 익숙한 아이스크림의 기원은 당나라였고, 그것이 유럽으로 전해져 우리가 아는 아이스크림이 되었다.

하지만 카렘이 아는 현대의 전래와는 달리 에우로파는 그렇게 전해지지 않았는지 빙과류라고 해도 셔벗이나 하드 종류, 혹은 우유 빙수에 가까운 물건이 전부였다.

카렘은 구리 냄비에 채운 크림과 녹인 버터와 달걀 노른자와 시럽을 넣고 빠르게 휘저으며 냄비에, 정확히는 그 밑의 불에 온 신경을 쏟아부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내용물은 크리미한 스크램블 에그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낮으면 그냥 뜨뜻한 크림 및 기타등등의 혼합물이 될 뿐.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캐서린은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메리 또한 마찬가지.

그러거나 말거나 소년은 뜨뜻하지만 노른자가 스크램블 에그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불에서 거품기로 섞어 액체 커스터드를 만들었다.

거기에 카렘이 강판에 잔뜩 간 파르마 치즈를 투입하자 두 사람의 표정은 요상하게 변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크나 타르트처럼 치즈가 들어가는 디저트가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치즈를 전부 녹여주고, 그걸 또 뜰채로 거른 카렘은 따끈따끈한 냄비를 그대로 메리에게 내밀었다.

"자, 이거 받으시죠."

"네?"

그리고 손잡이를 돌려 냉기를 뿜는 단검, 펠윈터의 거짓말까지 반대쪽 손에 들렸다.

"이것도요."

"이걸로 뭘 하라는 겁니까?"

"제가 그만이라고 할 때까지 일정한 박자랑 속도로 이렇게 휘저어주세요."

카렘이 직접 상상의 냄비와 식칼을 들고 시범을 보이자 메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드라이아이스, 아니 그보다 더한 냉기를 뿜는 식칼로 냄비를 휘젓기 시작했다.

현대에 크림 원액만 준비된다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은 간단했다.

그냥 아이스크림 메이커에 넣고 전원만 넣으면 알아서 다 만들어졌으니까.

이른바 과학승리 현대문명 만만세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현대와는 동떨어진 에우로파 대륙.

아이스크림 메이커는 물론 그와 유사한 것 조차 없었다.

그렇기에 원래라면 얼음 그릇에 원액 그릇을 받쳐 얼음에 소금을 뿌리며 아이스크림이 될 때까지 열심히 땀을 흘려가며 휘저어주거나, 아니면 그냥 겨울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음?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 나도 좀 보자. 흐음? 조금 밀도, 아니 점성? 그런게 생긴 것 같은데?"

"어디보자, 제대로 되고 있네요. 열심히 저어주십쇼."

하지만 카렘의 주변엔 만능 집요정 메리가 있었다.

고되고 지루하며 힘든 일이라면 기꺼이 대신 하길 자청하는 만능요정이.

메리가 쥔 마법 식칼에 빙결된 용액의 두께가 늘어날수록 냄비의 용액은 슬러쉬같은 질감을 띄기 시작했고, 이내 젓는다기 보다 칼로 반죽하는 것에 가까워졌다.

카렘의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스크림은 완성되었다.

따로 냉동고에 추가로 빙결시킬 필요도 없었다.

"이거면 완성된 거나 다름없네요. 아니, 완성 됐습니다."

"이건, 확실히 휘핑크림을 얼린다면 이런 질감이 될까 싶겠군요."

"뭐, 실제로 휘핑크림을 얼리면 한없이 가벼운 얼음처럼 되겠지만요."

카렘은 메리의 손에서 냄비를 빼앗아 미리 준비해뒀던 스푼 두 개로 아이스크림을 퍼서 둥글게 빚었다.

작은 아기 주먹만했던 아이스크림 구체는 카렘이 아이스크림을 추가로 퍼서 합쳐 빚을수록 점점 크기를 키웠고 이내 야구공만한 크기로 키워졌다.

빙과라고는 셔벗, 얼음 과자가 전부였던 두 명이 호기심을 부풀리고 있을 때, 소년은 아이스크림을 담은 그릇을 숟가락과 함께 고용주에게 내밀었다.

"자, 말해 뭐하겠습니까. 직접 드셔 보시지요."

"하. 이건 정말 어떤 식감일지 상상하기 힘들구나. 아니, 감촉이라고 해야 하나?"

메리는 곧바로 숟가락을 집어 바람에 할켜진 설원을 구체로 빚은 것 같은 아주 연하게 노란빛을 띄는 아이스크림을 퍼 올렸다.

단단하지만 부드럽다는 이중적이면서 모순적이기 그지없는 감촉에 메리가 흠칫 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캐서린의 입으로 가져갔다.

".....응?"

혼란, 물음표, 느낌표.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캐서린은 처음 느끼는 과도한 용량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혀로 차가운 빙과를 굴렸다.

은은한 달콤함과 파르마 치즈 특유의 혀에 오랫동안 남는 견과류같은 고소함.

분명 크림에 버터를 추가로 녹였는데도 얼음처럼 차가워 느끼하기 보다는 오히려 감칠맛에 더해 치즈 특유의 쓴맛은 완전히 가려져 있었다.

버터, 크림, 치즈, 시럽.

네 가지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불합리의 극치.

불공평한 맛의 조화에 캐서린은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입 안에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진작에 사라진지 오래.

치즈가 가진 독특한 냄새와 쓴맛은 전혀 없었다.

치즈와 크림의 고소함만이 진득하게 남아 여운을 캐서린의 혀를 끝없이 붙잡고 늘어지고 있었다.

"이, 이건 소르베와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로군."

"과즙이나 와인이랑 밀도부터 다르니까요."

"확실히 크림에 버터까지 넣었으니 농도부터가 차이날 수 밖에 없겠구나. 그나저나..."

캐서린은 아이스크림을 앙 물고는 시선을 돌렸다.

카렘도 그녀를 따라 손에 든 숟가락이 덜덜 떨릴 정도로 전신이 요동치는 메리를 응시했다.

음, 그래. 저럴 거라고 생각했어.

파마산 치즈와 맛이 똑같은 파르마 치즈로 만든 아이스크림의 주 재료는 크림, 버터, 달걀, 시럽 그리고 치즈.

우유에 환장하는 집요정이 유제품이 무려 세 개가 연달아 들어간 디저트를 지금까지 참은 것이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캐서린은 입 안의 아이스크림을 녹여 먹고 중독성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전신과 눈동자를 떠는 메리의 팔을 두드렸다.

"일단 너부터 좀 먹어야겠다."

"아아니그럴수수가있겠습니니까?? 계개약자자가먼저다다먹지도않았느는데-"

"보는 내가 다 불안하니까 그냥 좀 먹어라!"

"음, 그렇게까지 말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음, 이것도 미리 짐작하고 있었어.

카렘은 미리 성형한 아이스크림을 그릇에 담아 내밀었고.

"그럼 잘 먹겠습니다. 하읍."

"무, 무슨."

메리는 그대로 그릇을 들어 주먹만 한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입에 삼켰다.

"어, 메리. 그러면 후회하실 텐데요."

"에? 어가 우해안아은 엄이-오."

그리고 카렘이 생각했던 상황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

맛있다고 무심코 아이스크림같은 빙과류, 혹은 그에 준하도록 차가운 음식을 정도 이상으로 먹으면 벌어지는 얼음의 심판.

전두엽을 중심으로 거미줄같이 뻗어나간 냉기가 뇌 전체를 압박했다가 풀기를 반복하는 악몽과도 같은 감각.

메리는 인생, 아니 요생에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오, 오으하악! 으그극! 오, 오오오옷!?"

메리는 형용할 수 없는 고통에 기묘한 소리를 내며 제자리에서 몸부림쳤다.

분명 쓰러져 한바탕 구르고 싶다는 모습이었지만 최후의 품위는 잃을 수 없다는 듯 오도카니 서서 두통과 안통을 오롯이 감당했다.

카렘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반사적으로 말했다.

"겨울의 심판을 받아라아."

"흠, 사람들이 종종 찬 음식을 먹고 저러던데. 이쯤 되면 궁금한데 말이지."

"그 말은 아타니타스님은 찬 음식을 먹어도 머리가 안아프시다는 말로 들립니다만."

"바로 그거다. 한 번 보여줄까?"

"그럼 한 덩어리 내밀어봐라. 어디..."

캐서린은 카렘이 호기심을 담아 가득 내미는 큼지막한 아이스크림 구체를 통으로 입에 물었다.

양볼이 폭식하기 직전인 다람쥐, 햄스터처럼 빵빵해지도록 아이스크림을 머금은 캐서린은 입 안에서 폭발하는 맛에 흐뭇하게 웃었다.

카렘도 그 귀여운 모습에 무심코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때, 주방의 문이 열렸다.

금발의 정수리와 아래로 축 처진 기다란 귀.

버려야하지 않을까 의심되는 허름한 망토.

나르케가 머리를 긁적이며 들어왔다.

"에, 에헤헤. 실례합니다. 메리가 안에, 아 카렘? 혹시-"

"오, 오오옥! 호오오오아으아아악!!!"

"어어어, 카렘. 조금 배고파서 왔는데 나중에 와야 할까? 메리가 좀 많이 아픈거 같은데. 어어, 쟤 좀 이상한데?"

"좀만 기다리시면 알아서 나을 겁니다."

"으응...그런데 그건 뭐야? 그거 때문에 메리가 저러는거야?"

"욕심을 너무 부린 결과죠. 뭐."

1초, 혹은 그의 3/10정도 되는 시간.

주종은 말 없이 눈을 마주쳤다.

캐서린이 턱짓으로 나르케를 가리키자 카렘은 재빨리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한 주먹 퍼 다듬었다.

잠시 후.

"-흠♪ 흐흑? 으그그극! 오, 오오오오오오! 흐햐아아아아악!?"

메리를 걱정하던 나르케 또한 왜 그녀가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는지 전신을 비틀며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자료첨부

-파마산 치즈 아이스크림-

챗GPT가 그려준 그림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