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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16 KiB

"메리. 시종들한테서 스테이크 좀 챙겨와 주실래요?"

"날것이 필요합니까?"

"아뇨. 레어로."

"얼마나 가져오면 되겠습니까?"

"어, 저희 셋에 고든이 먹을 몫까지?"

"알겠습니다."

부탁을 받은 메리는 커다란 쟁반 하나를 챙겨 수레를 나섰다. 마지막 남은 고기를 포식할 기회가 박탈될 이들에겐 아쉽게 된 일.

하지만 고든의 식사량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동안 큼지막한 냄비에 토마토와 토마토 페이스트가 보관된 나무통, 염장한 돼지비계, 마늘, 양파와 피망을 담아 고든에게 떠맡겼다.

조리기구만 챙긴 카렘은 테이블이 세팅된 모닥불로 향했다.

"뭐, 토마토 스튜? 그렇다기엔 재료가 빈약한 것 같은데?"

"스튜는 아니에요. 스테이크랑 국물 드시고 싶다 했잖아요."

"그래. 그런데 재료가 재료잖아."

"그렇기는 한데, 새콤하고 산뜻한 국물같은 소스도 상관없으시죠?"

고든은 어깨를 으쓱이며 긍정했다.

메뉴 요청자의 뜻에 카렘은 내용물을 비운 냄비를 모닥불에 얹었다.

그리고 염장한 돼지비계를 투입.

치지지지지지직-

비계가 튀겨지면서 녹으며 고소한 냄새가 피어오르는 동안 카렘은 애용하는 식칼, 펠윈터의 거짓말을 뽑아 들어 재료 손질을 시작.

마늘, 양파를 잘게 다진 후 토마토를 큼직큼직하게 잘랐다.

"쯧. 시종들에게 스테이크를 받아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죽상입니까?"

"과연 탑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을지 본성에서 파견된 시종과 하녀들이 영..."

카렘은 그럴 줄 알았다는 눈빛으로 메리를 응시했다.

그동안 여긴 내 영역이라며 탑을 혼자 관리한 그녀였다.

그녀가 캐서린을 따라 펑거스비에 가 있는 동안 탑을 조금이나마 청소한 나르케에게 위협하기까지 했는데 본성에서 파견된 시종과 하녀들을 일방적으로 견제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따지면 아타니타스 님한테 따지셨어야죠."

"하지만 그렇다고 고귀하신 분을 만나러 가는 계약자의 수행은 카렘 후배한테만 맡기기에도 영 마땅치 않은 것이..."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겠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여기 양파나 볶으시죠."

하지만 이미 끝난 일 가지고 무슨.

카렘은 메리에게 나무 주걱을 떠맡겼다.

솨아아아아-

그리고 다진 양파를 뜨거운 기름에 투입.

하얀 수증기와 시원한 소리가 퍼졌다.

퉁명스러워하던 메리도 더는 그럴 수 없었다.

냄비가 지나치게 뜨거웠다.

자칫 양파가 타버릴 수 있어 볶기에 집중했다.

지글지글지글-

"카라멜라이징 할 생각입니까?"

"아뇨. 그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요."

"그렇다면?"

"잠시만요. 어디 보자. 음. 역시 요리는 화력인가."

양파를 투입한 지 얼마나 됐다고.

뜨거운 기름에 수북하게 쌓여있던 양파는 어느새 수분이 날아가 기름에 잠겨 노릇노릇하게 튀겨지며 메리의 국자를 따라 볶아지고 있었다.

"이렇게 할 겁니다."

토막 낸 토마토와 마늘을 투입.

그리고 나무통을 뜯어 얼핏 고추장처럼 보이는 토마토 페이스트 또한 크게 두 스푼 퍼 넣었다.

날 것의 냄새가 나던 것도 잠시.

뜨거운 기름에 분해된 토마토가 수분을 뱉어내며 페이스트가 융화되기 시작.

산뜻하고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피망과 고기 넣는 걸 까먹었습니다."

"아, 걔들 차례는 아직 멀었어요."

"스튜를 끓이는 게 아니었습니까?"

"스튜 아닙니다. 그나저나 와인이 좀 있으면 좋겠는데. 아까 안 가져왔나. 고든? 어, 뭐야. 이 사람은 또 어디 갔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옆에 있던 고든은 잠깐 카렘이 요리에 집중하던 사이 숲으로 이어진 발자국만 남기고 사라져 있었다.

"귀찮네."

하는 수 없이 카렘은 직접 수레의 구석.

비밀리에 숨겨 놓은 된장이 담긴 배럴 뒤에 있던 와인을 가져와 냄비 속에 부었다.

보글보글-

뜨거운 화력에 졸여지다시피 격렬하게 끓던 냄비는 차가운 와인 한 병이 통으로 들어가자 순식간에 진정되었다.

"이러고도 스튜가 아니라고 하는 겁니까?"

"넵. 스튜보다는 소스에 가깝겠네요."

"이렇게나 많이 말입니까?"

"그러면 지금 자리를 비운 양반이 있는데. 이만큼은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거 때문에 스테이크를 저만큼 뺏어온 게 아닌가?

카렘은 척하고 그릇에 수북하게 담긴 스테이크를 가리켰다.

소스가 이만큼이나 필요한가 싶던 메리도 과장 조금 보태서 카렘의 상반신만큼 쌓여있는 스테이크를 보고 부정할 수는 없었다.

아니, 애초에 스테이크까지 갈 것도 없었다.

메리는 마법사의 탑에서 마법사들의 뒷바라지를 사실상 거의 혼자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고, 그런 메리가 고든의 출현 이전과 이후 눈에 띄게 불어난 식료품 출납량을 모를 리 없다.

하물며 소드마스터의 식성 때문에 보급 수레도 무려 한 대가 아니라 두 대가 껴있는 상황인데 잘못하면 소스가 부족해지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었으니까.

일거리가 늘어난 메리는 행복했다.

무표정 때문에 알아차리기는 힘들지만.

심란한 것은 카렘 혼자뿐이다.

"어이, 카렘. 내가 뭘 가져왔게?"

그런 카렘의 마음을 알 리 없는 (그리고 알 바 아닌) 고든은 가죽 주머니에서 새하얀 버섯을 꺼내 들었, 잠깐, 버섯? 저거 양송이버섯인 거 같은데?

"특유의 고소한 흙내가 나길래 가봤는데 가까운데 군락이 있더라고."

"마침 잘 됐네요. 건더기가 부족했는데."

"그래. 전에 먹어보니까 토마토소스에 이게 잘 어울리더라고."

양송이버섯은 작은 주머니에 한가득 들어있었다.

흙과 이끼를 헝겊으로 깨끗하게 닦은 카렘은 메리와 함께 버섯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썰기 시작했다.

"슬슬 식사 시간인가? 흠? 토마토 스튜?"

그리고 마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던 행렬의 책임자.

냄새에 이끌린 캐서린이 문을 열고 나왔다.

"토마토 스튜 아니라니까요. 다들 똑같이 그 소리를 하고 계시는데."

"뭐어, 아니라면 아닌 거지. 응?"

캐서린이 의아하게 도마를 내려다봤다.

"양송이버섯? 수레에 버섯은 없었을 텐데?"

"저기 저 사람이 채취했데요."

"뭐, 고든? 이 주변은 초행이지 않았냐?"

"냄새만으로 찾았다던데요."

손질을 끝낸 버섯을 어느새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한 냄비에 투입.

피망 또한 길쭉하고 굵직하게 썰어 흩뿌려 넣어준 후 뒤섞었다.

그리고 소스가 다시 한번 졸아들기를 기다렸다.

큼지막한 와인 한 병 전부, 양송이버섯 한 자루, 피망이 가진 수분까지 있었지만, 모닥불의 화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소스가 졸아드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과정은 간단했다.

큼직하고 넓은 팬에 소스를 듬뿍 담은 카렘은 레어로 구워진 스테이크를 빈틈없이 담고 모닥불의 빈 곳에 척하고 얹었다.

찬 공기와 팬은 금세 달궈져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이제 팬의 소스가 졸아들면 끝입니다."

"이래서 스테이크를 레어로 들고 오라 한 겁니까?"

"소고기는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지잖아요."

"뭐, 웰던은 윈터홈에서도 몇 명밖에 못 하는 고급 기술이니."

많이들 착각하는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웰던 스테이크가 질기고 퍽퍽하다는 것.

하지만 이건 전부 오해에 불과했다.

카렘도 전생에 딱 한 번 진정한 웰던 스테이크를 먹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상식.

소고기는 레어, 미디엄으로 먹어야만 한다는 상식은 개같이 부서졌다.

심부까지 완전히 구웠다고 믿어지지 않는 부드러움.

그러면서도 육즙을 전혀 잃지 않은 촉촉함.

물론 레어, 미디엄에 비하면 질긴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모두가 오해하는 껌처럼 질겅질겅 씹히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웰던 스테이크에 그렇게 오해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처음 접했던 웰던 스테이크가 냅다 심부까지 불에 지져 육즙은 육즙대로 날리고 결은 결대로 질기게 만드니까 그런 것이겠지.

"그런데, 이럴 거면 차라리 그냥 저걸 토막 쳐서 스튜로 끓이는 게 간편할 것 같은데."

"누가 산뜻하고 새콤한 국물에 스테이크를 같이 먹고 싶다고 해서요."

"흠, 그건 확실히 매혹적인 조합인데. 가능하다면 말이지."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스테이크가 레어에서 미디엄이 됐다는 것을 감으로 확인한 카렘이 곧바로 팬을 들어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놓인 그릇에 세팅했다.

밑바닥에 소스를 깐 후, 캐서린의 접시에는 한 조각.

고든의 접시에는 두 조각.

팬을 거둔 카렘은 두 사람에게 소개했다.

"비프 피자이올라(Beef Pizzaiola). 맛있게들 드십시오."

"흐음."

캐서린과 고든은 그릇에 담긴 요리를 내려다보았다.

대체 이게 피자와 소스 말고 무슨 연관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릇에서 피어오르는 강렬한 토마토소스의 향기에 뜨거운 모닥불에 그을린 피망의 독특한 훈제 향과 양송이버섯의 고소함이 더해졌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라지만, 아는 맛이 두려운 법.

라고 해도 두 사람이 토마토를 먹기 시작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물론 토마토의 감칠맛에 물들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진갈색으로 잘 구워진 스테이크의 고기와 지방은 빨간 소스에 대비되어 두 눈을 자극했다.

캐서린은 지긋이 요리를 감상하는 반면.

공복에 더는 참기 힘들었던 고든은 포크와 나이프를 집어 들다 말고 코를 자극하는 훈제향에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이 독특한 향기는 뭐야?"

"독특한 향기요?"

"그래. 은은한 훈제 향. 뭐가 직접 들어간 건 아닌 것 같은데."

"아, 피망이 모닥불에 그을려서 나는 냄새일걸요."

"고작 불에 구웠다고 훈제 향이 난다고?"

아무튼 이 독특한 훈제 향이 안 그래도 주린 위장을 더욱 크게 자극했다.

고든은 소리 없이 아우성치는 속을 달래기 위해 얼른 고기를 잘랐다.

스테이크는 제법 두꺼웠지만 한 번 굽고 다시 끓인 터라 버터를 써는 것처럼 나이프에 속수무책으로 잘렸다.

고든은 큼직하게 잘린 스테이크 조각을 포크로 찍어 올렸다.

심부까지 선분홍색으로 잘 익은 스테이크 조각에서 육즙과 기름이 투둑투둑 그릇으로 떨어졌다.

이건 이것대로 입안에 집어넣고 싶은 모습이었지만, 그건 조금 이따 하기로 한 고든은 포크를 내려 나이프로 소스와 피망, 버섯을 긁어모아 얹었다.

육즙이 뚝뚝 흐르던 선분홍색 단면은 새빨간 토마토소스에 물들었고 먹음직스럽게 그을린 진갈색 표면은 버섯과 피망에 둘러싸여 감춰졌다.

하지만, 고든이 궁금했던 건 이쪽.

아무렴 소스에 졸여서 나온 이유가 있을 테니까.

게다가 시큼한 냄새가 입맛을 더 자극했다.

때마침 메리가 캐서린에게 고든이 포크에 찍은 것과 같지만, 더욱 작게 만든 스테이크 조각을 내밀고 있었다.

때맞춰 고든도 냉큼 피자이올라 조각을 먹었다.

"음."

시큼하지만 진하고 풍부한 토마토소스가 입에 들어오자마자 은은한 단맛과 풍부한 과실의 향기가 먼저 느껴졌다.

양파를 대량으로 볶아 낸 채소의 단맛.

단순 과일즙이나 설탕, 꿀로는 흉내를 낼 수 없는 은은한 단맛이 토마토소스와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잘 어울렸다.

거기에 과실의 향기.

와인에서 비롯된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익숙한 끝향은-

"이거 와인 넣은 거 맞지?"

"네. 아무래도 고기랑 같이 먹을 소스엔 와인이죠."

"익숙한 향기가 느껴지는데. 혹시?"

카렘은 보란 듯이 구석에 처박혀있던 녹색 와인병을 들어 올렸다.

고든에겐 익숙할 수밖에 없는 물건이었다.

그도 그럴게, 다름 아닌 그가 직접 꿍쳐둔 물건이었으니까.

"망할! 수레 한구석에 몰래 처박아둔 한 병이었는데. 이건 또 어떻게 찾은 거야!?"

"보급을 관리하는 게 누군지는 아시죠?"

"메리겠지. 망할!"

"아무튼, 맛있으면 된 거 아니시겠습니까?"

분하지만 고든은 그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울분을 담아 스테이크를 씹었다.

하지만 이빨이 완전히 맞물리기도 전에 서로 다른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고기는 버터처럼 썰리던 것처럼 저항감 없이 찢어졌다.

그제야 고든은 알아차렸다.

이거 스푼으로 잘라도 찢어질 만큼 부드럽겠는데.

그리고 소고기 특유의 진한 육향이 폭발.

고기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점점 더 많이 뿜어지는 육즙.

감미로운 고기의 맛과 향은 소스와 어우러지며 서로가 가진 풍미를 한층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소스에 들어간 양송이버섯이 돋보였다.

자루 하나를 다 넣었는데도 양송이버섯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든이 버섯의 존재감을 느낀 것은 씹은 다음에서였다.

토마토소스와 피망에 가려져 있던 버섯은 진한 육향이 한 차례 훑고 지나간 뒤 특유의 진한 대지의 향기로 뒤덮었다.

응축된 토마토의 감칠맛과 양파의 단맛.

훈제 향을 풍기는 피망과 뒤늦게 존재감을 보인 양송이버섯.

일말의 누린내를 와인의 과실 향으로 억제한 소고기의 풍미까지.

씹는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이미 고든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첫입에 먹은 고기와 소스는 삼킨 지 오래였다.

그나마 소고기의 육향이 아쉽다는 듯이 혀를 물고 늘어졌지만, 어림도 없다는 듯 은은한 마늘 향이 입안을 훑어 지나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피망의 상쾌한 씁쓸함은 토마토소스가 남긴 일말의 감칠맛과 미약한 기름기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진짜 맛있어서 내가 봐준다."

"에이 거 이제 남작이신 분이. 제가 나중에 한 병 사드릴게요."

"뭐? 네가? 저게 얼마짜린 줄 알고?"

"이쪽은 돈이 계속 쌓이기만 해서 오히려 걱정이거든요."

아, 그렇다면 문제없겠지.

입 안을 와인의 원한과 함께 깔끔하게 씻어낸 고든은 칼을 움직였다.

그대로 스테이크의 반절을 통째로 찍어 올렸다.

씹는다기보다는, 뱀처럼 삼키는 모습에 가까운 그 꼴.

그 광경을 눈앞에서 직관한 캐서린은 고든을 타박했다.

"좀 음미하면서 먹어라. 전부터 생각하는 거지만 그렇게 먹으면 맛이 느껴지기는 하냐?"

"충분히 맛을 느끼고 씹어 먹고 있습니다만?"

"이제 귀족도 됐는데 그에 걸맞은 격식을 갖출 생각은 없고?"

"음, 나중의 저한테 맡기도록 하지요."

지금은, 하읍. 꿀꺽.

고든은 남은 반 토막을 단번에 삼켰다.

캐서린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느긋하게 메리가 내미는 피자이올라 조각에 집중했다.

하지만 카렘은 느긋할 수 없었다.

"아이고 맙소사. 이쪽 손은 두 개뿐이라고요. 좀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요!"

"꿀꺽. 양손에 팬을 하나씩 쥐고 하면 되겠는데?"

"하, 진짜 돌겠네!"

참으로 먹이는 보람이 없었다.

하지만 카렘의 마음과는 달리 몸은 수레에서 팬을 하나 더 꺼내오고 있었다.

식사 시간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자료첨부

-카르네 피자이올라(Carne pizzaiola)/비프 피자이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