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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16 KiB

솔직히 처음엔 그냥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되면 어떻게 할 거고 어떤 계획을 갖고 있고, 이런 건 없었다.

그냥.

"어? 뭐야, 나 자신이 등록이 되네?"

경매장 등록 물품 선택 란에 내 캐릭터를 넣을 수 있어서, 넣어본 것 뿐이고.

[ 등록되었습니다! ]

"오, 뭐야 이게 되네."

진짜 되길래 신기해한 게 전부였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와 이게 되네

  • 근데 이거 나중에 뭐 문제 생기는 거 아냐?

  • 되는 것 자체가 버그 아님?

  • 취소 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ㅋㅋㅋ

"그럴까? 근데 애초에 내가 취소 버튼 몇 번 눌렀는데 안 되네, 운영자 님이 직접해주셔야 되나?"

  • ㅇㅇ 그런 듯

  • 그니까 나중에 말하자 ㅋ

  • 참여하기 전에 말하면 될 듯

  • 지금은 이걸로 그냥 재미 좀 보

그 후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경매장 밖을 나왔고.

만나는 사람마다 가볍게 대화를 하기 좋은 주제가 생겨서, 이리저리 그냥 떠벌리고 다녔다.

"뭉기 님! 들었어요, 되게 큰일이 있었다고...."

"달근 님... 제 슬픔을 알아주시는 군요."

"근데 대체 얼마나... 얼마나 그렇길래, 그게 그 위치에... 너무 다 가지시면 곤란한데."

"...."

달근 님과도 만나고.

"에브이 님, 제가 경매장에 저 등록해봤는데, 되더라구요."

"네, 네?"

에브이 님도 만나고.

"레라 님, 안녕하세요."

"어, 뭉기 님. 뭉기 님도 낚시?"

"아뇨, 전 그냥 저 경매장에 등록된 거 신기해서 소문내고 있었어요."

"아, 그게 돼요? 사람을 파는 게?"

"아마 버그인 것 같은데, 그래서 경매 시작 전에 취소해 달라고 하게요."

레라 님도 만나고.

"뭉기 님! 괜찮으세요?! 괜히 제가 벼, 변태를 소개해서...."

"정말 아무렇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큼흠, 네...."

"근데 제가 경매장에 절 등록해봤거든요? 근데 이게 되더라구요, 진짜 신기하지 않아요?"

"아, 아... 에? 경매장요?"

"네."

찌닝 님도 만났다.

그냥 그게 전부였다.

뭘 더 할 게 있겠는가.

아직 탐험 제3구역이 열리지 않아서 레이드 관련으로는 할 게 없었고.

장비 강화 콘텐츠가 생기는 건 당장 내일인지라.

지금 당장 할 건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면서 대화하기+강화 재료 모으기가 전부였다.

그러다가 실시간 경매가 진행될 시간대에.

"운영자 님, 저 그... 제가 경매장 물품에 등록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취소해야 할 것 같아서요. 제가 괜히 장난쳐본다고 한 건데... 죄송합니다."

운영자인 휴조종님을 호출해서 사정을 말하고 물품 취소를 부탁드리면 끝.

이러면 그냥 가볍게 오늘 하루도 즐거운 마크 끝! 인 줄 알았다.

"...어, 뭉기 님. 진짜 죄송한데... 이게 취소가 안 돼요... 버그 때문에...."

"아?"

취소가 안 된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 말이다.

"뭉기 님, 이왕 이렇게 된 거 실시간 경매 한번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가다뇨... 참여가 아니라... 나가다뇨...?"

"상품으로 등록되셨으니까... 저희도 이게 실시간 경매 시스템은 오늘이 처음이라, 오시는 분들이 꽤 많을 텐데... 음, 어... 한번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어, 어째서 그렇게까지 절 설득하시려는 거죠?"

"그야 재미있으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순 수 재 미

  • ??? : 이건 네가 시작한 이야기잖아

  • 짠! 이것은 당신의 인권입니다

  • 뭐예요 돌려줘요

  • 이게 왜 니 인권이야

휴조종 님의 캐릭터는 열성적으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거리며 말을 이었다.

"뭉기 님... 세상은 다 경험이지 않습니까? 이것도 경험일 겁니다."

"갑자기 천룡인의 노예가 되는 게 무슨 경험이죠?"

"시끄럽다이, 걍 얌전히 실시간 경매 참여하라이."

"...휴조종 님?"

"아, 죄송합니다. 인권이 박탈되실 시간이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니... 제 안의 본능이...."

  • ??? : 야 걍 하라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키 190cm 근처, 몸 좋음, 얼굴 말도 안 되게 생김, 노래 잘 부름, 성격 시원시원 < 얘가 걍 알아서 매물로 올라왔다니까? ㅋㅋㅋ

  • 지금 알아서 경매장에 올라갔다고? 자네 제정신인가?

인권이 박탈 된다고? 잠깐만, 이거 많이 곤란한데?

그래도 내 당혹스러움이 전달 됐는지.

"농담입니다. 어떻게 사람을 사고 팔 수 있겠습니까?"

휴조종 님은 내 사정을 진심으로 이해한 듯한 어투를 보였고.

"역시 그렇죠?"

"네, 당연하죠."

"다행입...."

"사람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의 시간을 사고 팔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뭉기 님의 하루, 과감하게 그냥 휴방 서버에 투자하시죠."

곧바로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

뭉기가 실시간 경매장에 올라온다는 이야기는 삽시간에 서버 내에 빠르게 퍼졌다.

전체 채팅 기능으로도 그냥 몇 줄 치기만 하면 모두 알 수 있기도 했고.

애초에 뭉기 스스로가 본인이 경매장에 물품으로 등록되었다고 열심히 홍보를 했기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게다가 마침 실시간 경매장이 열리는 첫 날이다?

여기서 참여를 안 하는 방송인은 감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사람들 많이 올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더 많네."

실시간 경매를 진행하기로 한 휴조종은 좌석을 가득 채운 네모 캐릭터들을 쳐다봤다.

그러다가 시간을 확인하길 잠깐.

이제 슬슬 시작해도 됐다는 판단이 서자마자 곧장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키웠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실시간 경매를 진행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처음에 들린 환호성과 다르게.

사실 실시간 경매 자체가 왁자지껄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지라.

'메인 상품'이 나오기 전까진 그냥 고요한 푯말 전쟁이었다.

서버가 시작 된 지 이제 슬슬 일주일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다들 꽤 희귀한 물품들을 내놓긴 했지만, 아무래도 메인 상품에 비하면 임팩트가 부족했는지.

"흐음..."

"큼흠."

"으음."

다들 마크 주민 소리를 내면서 시큰둥한 리액션으로 경매를 진행했고.

그러다가 마침내.

"오늘의 메인 상품! 뭉기 님입니다!"

메인 상품이 서서히 철창 안에서 모습을 보이는 순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왜 철창 안에 있는 거임?

  • 진짜 사람을 서커스 동물로 만들어놨구나

  • 인권이 박탈 당했는데 어떻게 사람이야

  • ㄹㅇ

  • 전제 자체가 잘못된 거임 그냥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돼

  • 어떻게 그렇게 생각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팅창 반응부터 시작해서.

"와, 미쳤는데? 뭉기 님 이거이거...."

"바로 그냥 경매로 사버린 다음에 메이드 카페 열어서 메이드 복장 입히고 접객 시켜야지!"

"무슨 소리! 우리 레스토랑! 우리 레스토랑 가수로 활동 시킬 거야, 밤가수 느낌으로... 으흐흐."

"아오, 못 참겠다. 그냥 전재산 싹 다 털어서 사버려야겠다, 뭉기 님 일루와잇!!!"

방송인들 반응까지.

그야말로 폭발적이라고 볼 수 있는 리액션들이 튀어나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만한 재미가 또 어디있단 말인가.

게다가.

철컹철컹.

"여러분! 다들 눈을 뜨세요! 속고 계신 겁니다! 이건 버그라구요! 적법한 절차가 아닙니다!"

"뭉기 님, 알아서 경매장에 등록 되셨잖아요, 무슨 소리예요."

"버그라고 하셨잖아요!!!"

"시끄럽다이!!!

치지지지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야 마크에 왜 테이저건이 있어

  • 어허 테이저건이라니 상품 제압용 비살상 도구!

  • 그게 그거잖아요

뭉기 님의 액션도 너무 좋아서, 분위기가 계속해서 더더욱 살아났다.

여태 시큰둥하고 있던 스트리머들의 표정이 단번에 살아나는 게 보일 정도.

아무튼 그렇게 경매가 시작됐고.

"100 휴방 코인!"

"와, 뭐야 그렇게까지 간다고?"

"하루를 사는 건데... 근데 실질적으로는 방송 시간 사는 거라 24시간도 아니잖아?"

"달리는 사람 왜 이렇게 많아?"

  • 근데 100 휴방 코인이면 얼마임

  • 1 휴방 코인이, 이게 맞대응은 아닌데 대충 만원이라고 생각하면 됨, 5만 특별 상자에서 휴방 코인 5개 나오니까

  • 그럼 지금 뭉기의 24시간이 100만원이란 거임?

  • ㄷㄷㄷ

  • 휴방 코인 쓸 곳 많지 않나? 이런데 털어도 되나

  • 알아하겠죠 ㅋ

  • 오히려 100 휴방 코인을 쓰고 더 벌 수 있다면?

  • 뭉기의 시간은 귀하다

  • 근데 참고로 인겜 재화로도 휴방 코인 벌 수 있음 ㅇㅇ

  • 그래서 게임 ㅈㄴ 열심히 했으면 돈 많을 걸?

  • 애초에 특별 상자 휴방 코인 5개는 꽝 같은 느낌이긴 하지 ㅋㅋ 쿠키 뭐 밥 그런 느낌 ㅇㅇ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아니, 사실 경매에서 공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원하는 상품이 나온다면 전략은 그냥 하나다.

계속 공격, 상대방이 배팅을 포기할 수준까지 경매가를 끌어올리는 게 끝.

그리고 동시에 의지를 보여주는 거다.

내가 계속해서 배팅에 들어갈 거라는 걸.

가격이 얼마든 상관 없이 저 상품을 가질 거라는 걸 말이다.

"101 휴방 코인."

"110 휴방 코인."

"111 휴방 코인."

"121 휴방 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올라감에 따라 점차 경매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렇게 시간이 약 20초 정도 흐른 시점.

"143 휴방 코인."

끝을 모르고 올라갈 것 같았던 경매의 분위기가 바뀐다.

현재 남아있는 스트리머는 셋.

"150 휴방 코인."

"잠깐, 이거 진짜 끝도 없이 오를 것 같은데, 그러기보단 그냥 공동으로 사는 걸로 해서, 시간 나눌까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뭉기의 인권 해방을 원하는 무미밍.

메이드 카페를 열고, 특별 메이드 뭉기를 만들고 싶은 달근.

뭉기가 너튜브에 나온 직후, 폭발적인 조회수 맛을 보고 뿅 간 김공공.

이들은 이 경매가 정말 최악의 경우엔 말도 안 되게 가격만 높아지고.

결국 마지막 한 사람이 덤터기를 쓰는, 그런 미래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

"각자 150 정도 까진 낼 생각이었으니까.. 450 휴방 코인으로 올린 다음에, 150 코인씩 내고... 뭉기 님 수면 시간, 식사 시간 제외 해서... 12시간 근무라고 하고 4시간씩 나눠 갖죠."

그래서 김공공은 해결책을 내놓았고.

"저는 그럼 4시간은 뭉기 님을 자유롭게 만들고 싶어요. 그니까 제가 마지막 시간을 가져갈게요, 빨리 퇴근하는 게 중요하니까."

무미밍은 즉시 그 제안을 수락했다.

"저는 두 번째 타임이 좋습니다. 그니까... 김공공 님 끝나시고, 그때가 딱 늦은 밤 시간대라서... 특별 메이드 장사하기 좋거든요."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달근 또한 제안을 승낙했고.

셋은 합의를 끝내자마자 즉시 150 휴방 코인에 맞춰 뭉기를 구매했다.

  • 뭉기를 구매한다 < 이거 워딩 너무 폭력적이네

  • 뭉기 구매 으흐흐

  • 어흐

  • 뭉기 꺼스 나도 한 번 만져보자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이 내가 구매 되다니."

"그래도 8시간만 고생하시면 되잖아요."

"왜 8시간 고생하는 게 확정인가요."

"그야 상품이니까."

"동토돗토... 동토돗토... 동토돗토...."

"절대 죽음이란 탈출구를 만들어 드릴 생각 없습니다."

"아."

가장 먼저 시간을 쓰게 된 김공공은 몇 마디 뭉기랑 대화를 나누다가.

"저도 근데 사실 뭉기 님한테 자유를 드리고 싶어요."

"진짜요?!"

"네, 대신 4시간 말고... 나중에 저 소개팅 콘텐츠 있는데 이게 일일 데이트 느낌이거든요? 그거 한 번만 출연을...."

"일일 데이트면 4시간 넘지 않나요?"

"2시간 안으로 끝내겠습니다."

"합의하겠습니다."

곧바로 추후 1:1 일일 데이트 콘텐츠에 나오는 걸로 4시간 노예 신세에서 벗어났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건 달근의 메이드 카페인데.

"뭉기 님, 전 그 어떤 합의도, 협의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마크 스킨으로 메이드 복 보내드릴 테니까, 그거로 바꿔 입으세요."

그는 굳건한 의지를 내비쳤다.

  • 내비치는 의지 ㄷㄷ

  • 내 비치(bitch)는 의지

  • 내 비치는 뭉기

그리고 그 의지는 정말 100% 진심 밖에 없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정확히 2시간 뒤.

"아."

내 캐릭터는 메이드 복 스킨을 입고 있었다.

"...해방의 드럼은 오지 않는가. 조이보이는 어디 있지...."

구슬픈 뭉기의 독백.

그리고 이어지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몸파는 보이는 확실하게 찾은 것 같으면 뭉추 ㅋㅋㅋㅋㅋㅋㅋㅋ

  • 제가 찾던 메이드가 여기 있었네요

  • 따란따† 그러게 누가 장난 삼아서 올리래?

  • 후회할 거라고 했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안 하셨잖아요

  • 말하면 후회 안 할 짓 할까 봐 말 안 함

  • 지능 높네

시청자들의 조롱.

이 수많은 모멸과 핍박 속에서 뭉기가 내린 선택은.

딸랑딸랑.

"어서오세요... 주인님...."

"더 크게 말하라고!!!"

"넴...."

  • 넴 뭐임?

  • 개껄리네

  • 어흐

  • 꺼스 한번 만져보자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 얼마 내면 되나 ㅎㅎ

굴복이었다.

+++++++

사내로 태어나 메이드 복을 입다니.

'아니, 입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한 스킨이지만... 그래도 너무 그렇잖아.'

스킨이어도 이런 굴욕을 당할 줄이야.

  • 역시 뭉기가 사나이 중에 사나이긴 하구나

  • 뭔 소리임?

  • 남자만 할 수 있는 게 여장이잖아 ㅇㅇ 진짜 사나이란 증거임

  • 꺼스 달렸는데 여자래요~

  • 근데 실제 올리버로 했어야 됐을 텐데 까비 ㅋ

  • 흠 이 올리버인가? 그 콘서트를 망친 올리버가?

  • 언급 밴입니다

  • 그래도 못 참겠다 뭉기 꺼스 어흐~ /밴 처리 된 시청자입니다.

  • 내 성욕은 오직 뭉뽀로 해결함

  • 뭉뽀 3

  • 딥뭉뽀 =3=

  • 인누와잇!!!

4시간만 이러고 있으면 되니까, 참을 수 있다.

게다가 이것 또한 즉시 너튜브 소재로써 쓰여질 테니 나쁘지 않았다.

현재 뭉튜브 구독자 수는 약 4만 8천 정도.

이대로만 가면 정말 마의 10만을 금방 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속도만 보면 거진 한 달도 안 된 시간 동안 엄청 빠르게 성장하는 거여서 그런지

머릿속엔 이미 난 백만 너튜버였다.

'백만 정도 되면... 사람들이 알아보려나... 하, 사인 연습할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중.

딸랑딸랑.

"뭉기! 너 벌써 지명 왔어!"

"네, 네? 저효?!"

  • 저효 ㅇㅈㄹ

  • 왜 어쭙잖은 여자 말투, 하지만 살살 반응 오는 나 정상일까요?

  • 하지만 진짜 정상은 오늘 나온 고스트헌터 히스이라는 거임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 아오 블쌤 ㅅ11ㅂ 좀 꺼지세요라

  • 독하다 독해 아직도 언급을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명이 들어왔고.

그 지명의 주인은 바로.

"전 남편, 왜 이렇게 추락했어?"

"...헉."

  • 왜 너도 입으로 헉이라 그래

  • 입으로 효과음 내는 거... 뭔가 여자 같네 ㅋ

  • 나 지금은 널 여자라고 생각해도 될까?

  • 으음, 으음 이건 진짜 반응이 와버렷 뭉기이이잇!!!

  • 요란가든의 대표이자 영원한 겨울에서 남X창 메이드 됐다에요 ㅠㅠ

레라였다.

첫 손님부터 레라라니,

나 4시간 메이드 생활 잘 버틸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