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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20 KiB

"...어디까지 어떻게 도와주실 수 있는데요?"

뭉기의 말을 듣자마자 에브이는.

"글쎄요, 그냥 뭐... 가볍게 도와주는 정도? 그래도 사람 구실 정도는 다시 하게 만들어드릴게요."

"은사 님... 절 잊지 않으셨군요."

"뭉기 님은 절 잊고 딴 여자 만나서 잘 먹고 잘 살았지만, 전 안 잊죠."

바로 방송 각을 잡았고.

  • 맞지

  • 맞아

  • 뭉기 네 이놈!!

  • 감히 에브이를 버려?

  • 벌 받자

  • 은사라고 했으면서 그냥 바로 버리고 영부인은 다른 여자랑!!!

  • 절대 용서할 수 없거든요 ㅋㅋ

  • 죽엇죽엇죽엇죽엇죽엇

"...역시 절 잊지 못하실 줄 알았습니다. 이 얼굴이 어디 쉽게 잊혀질 얼굴이 아니잖아요."

  • ㅇㅈ

  • 걍 진짜 이런 거 절대 안 져주네

  • 테토뭉이란 말 괜히 있는 거 아니네

  • 에브이야 밀리면 안 돼 ㅠㅠ

뭉기 또한 목소리 톤 하나 바뀌지 않고 능숙하게 에브이의 말을 맞받아쳤다.

자강두천.

청산 당해서 빈털터리가 됐지만 얼굴만은 살아있는 남자 vs 내실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벽돌집을 완성시킨 여자.

숨막힐 듯한 결투 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근데 지금 도움 필요한 건 뭉기 님인 거 아시죠?"

에브이는 뭉기에게 차가운 현실을 일깨워줬고.

"헉... 전 사실 에브이 님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절대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주친 거 아닐까요."

뭉기는 현실을 즉시 인지했다.

"그래서 어쩌다가 서버 첫날부터 이렇게 빈털터리가 되셨어요?"

"아, 그게 설명하자면 되게 간단한데...."

에브이의 질문에 뭉기는 자신의 5시간 삶을 간략하게 요약했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니까 그냥 계속 박았단 소리구나

  • 겁이 없구나 겁이 없어

  • 근데 거의 잡을 뻔 했던 게 레전드네

  • 막트에서 실패한 느낌ㅋㅋㅋㅋ

  • 한번 더 지원하면 되겠는데?

  • 근데 뭉기 진짜 겜 잘하니까 이거?

채팅창의 흐름을 읽은 에브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뭉기 님, 그러면 제가 내실 다질 테니까 뭉기 님은 사냥 집중하실래요?"

"네? 그러니까 제가 버스 기사가 되라는 말씀이시죠?"

"그쵸, 어차피 저도 계속 내실만 다질 순 없잖아요. 언젠간 레이드 참여하긴 해야 되는데, 그러기엔 제가 이런 류는 잘 못해서..."

휴방 서버는 기본적으로 탐험+힐링이다.

즉 힐링만 하루 종일 할 순 없단 소리였고.

언젠가 탐험, 레이드 같은 콘텐츠를 진행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건 바로 같이 파티 할 멤버를 구하는 거였다.

당연히 잘하는 사람끼리 뭉치면 좋겠지만,

인연에 의해 혹은 자연스러운 흐름에 의해,

혹은 인간 5명이 모이면 반드시 한 명은 쓰레기가 있다는 故 지로보 선생님의 일침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구멍이 존재했고.

에브이가 느끼기에 그 구멍은 바로 자신이었다.

여자 종합 게임 스트리머인 건 맞지만, 다크소울류 같은 보스 잡는 장르는 영 잼병인지라.

확실한 공격수 한 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후후... 그니까 지금 제 유미가 되어주신다는 말이네요."

"...뭉기 님 롤 하실 때 바텀 가세요?"

"아, 원래는 미드를 선호했었는데... 원딜 잘하면 인기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누가 그래요?"

"인터넷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인터넷 좀 그만해라 ㅋㅋㅋㅋㅋㅋㅋ

  • 얼굴만 보면 인싼데 말하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바로 같이 하자니까 유미 발언하는 거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짜 익명이었으면 너 내 혜지구나? 이랬을 것 같네

"...뭉기 님은 제발 얼굴 값을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넷 그만하시고...."

"에브이 님, 방송인이면 인터넷 좀 하세요. 쇼츠도 3시간씩 좀 보시고."

"...."

뭉기 말에 잠깐 현기증을 느낀 에브이는 마른세수를 천천히 하다가.

"그래서 어떻게 하실래요? 협업하실래요?"

"저야 좋죠, 근데 협업 5명까지였죠?"

"네."

"흠... 이거 잘하면 마크에서 제 하렘을 만들 수도 있겠네요."

"보통 그걸 입 밖으로 내뱉나요? 이제 막 파티하기로 한 사람 앞에서...?"

"개인적으로는 용사파티 만들어서 한 명 추방까지 하는 거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방물 또 엄청 좋아해서...."

"...."

계속해서 쏟아지는 어지러운 발언에 진지하게 '같이 하는 게 맞나?' 싶었다.

물론 그 생각은 굉장히 잠깐이었다.

에브이 입장에선 뭉기야말로 은인이었기에.

아슬아슬한 선까지 계속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 근데 하렘물 하니까 생각나는 게 가끔 역겹게 럽코에서 하렘 포지션에 레즈 캐릭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전 이거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 괜히 분량 날먹 하려고, 백합 여자애 나오면 뭘 해도 걔가 다 방해하니까 스토리만 늘어지고... 뭐 진도 빼려고 하면 갑자기 난입해서 누구누구는 내 꺼야! 이러고... 진짜 뭐 마지막까지 가야, 인정할게 이러고... 지가 뭔데 남의 사이를 인정하는지, 왜 존재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요."

"...."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살짝 어지러운 걸 참고서라도.

에브이는 뭉기 옆에서 계속 서포트를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뭉기는.

"이거 크라우드 펀딩 제대로 열어야겠는데요?"

"네?"

새로운 플랜을 떠올렸다.

++++++

에브이의 말을 듣자마자 팍! 하고 깨달은 게 있다면.

'이거 에브이 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탐험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탐험, 그러니까 레이드에 대한 고민은 그 누구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방송인이니, 마크 서버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모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하는 건 맞지만.

저마다 느끼는 재미가 다르고, 잘하는 게 다르며, 좋아하는 게 제각각일 테니.

막말로 휴방 서버에서 탐험 콘텐츠가 메인이 아닌 사람도 존재할 수도 있단 소리였다.

  • 그렇다고 크라우드 펀딩을 떠올리는 넌 미친 놈이냐?

  • 근데 휴방 서버 PV 보니까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보스 < 이 문구 있는 거 보면 보스 ㅈㄴ 어렵긴 할 듯?

  • 강제로 물낙치게 만드는 보스도 있던데

  • @@@@@@@@@이터리 블레어 출시 지금 당장 다운로드@@@@@@@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 따란따† 블쌤들 미치겠다 진짜 ㅋ

  • 블레어 그거 기력 관리 안 되고, 딜 없는 암베사 아님?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 따란따† 겜 외 다른 이야기 싹 다 밴합니다

  • 헉쓰 ㅋ

"나 그러고 보니 후원 받은 상자에서 확성기 하나 있었는데, 이걸로 보스 크라우드 펀딩... 아니, 대리... 아니 버스... 아니, 도우미 한다고 홍보 해볼까?"

  • 그걸 에브이 옆에서 말하는 게 맞냐?

  • 소통을 중요시 하는 당신 항상 최고입니다

  • 지능도 최고입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다는 게 그대로 입 밖으로 나왔군.

근데 뭐 크게 상관 없었다.

"에브이 님, 제 사업 아이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사업 아이템 밑천이 저한테 나온다는 점에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제가 첫 번째 레이드 보스 패턴 파악은 모두 끝났으니까, 저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 남의 돈으로 유세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 지금 지원 받는 거야 후원 받는 게 아니라

  • 그래도 이제 호빠 짓은 안 하는구나

  • 사업하기 시작했네

  • 호빠로 밑천 당겨서 대표하고 망한 다음에, 과거 버릇 못 고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바로 사업 시작

  • 이거 진짜 그냥 미친 사기꾼 아냐

이미 내 머릿속엔 모든 계획이 완벽하게 자리 잡혔기 때문이다.

이건 뭐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될 정도의 기획이었다.

"에브이 님, 저 잠깐 서버 확성기 좀 쓰겠습니다."

"네."

【 뭉기 알립니다. 혹시 보스 레이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여러분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저 뭉기! 뭉기에게 보스 레이드를 귓말 의뢰하세요! 저 뭉기가! 함께 파티에 참가하여 야무지게 캐리를 해드립니다! 어려운 건 뭉기! 어려운 건 뭉기! 저에게 맡 】

  • 그 와중에 왜 짤린 거임?

  • 글자수 제한 넘어서 그런 거 아냐?

  • 진짜 이거 노리고 이러는 거냐? 일부러 우리를 수치 주려고?

  • 대체 이 분은 왜 공감성 수치를 이끌어내나요

  • 근데 진짜 진지하게 이거 하는 사람이 있겠냐?

"하루에 한번씩, 초대장 뽑으시고 사람들이 또 초대하고... 그러니까, 애초에 지금 서버 인원도 30명 넘는데, 어려움 겪으시는 분들 당연히 계실 수 있지."

그렇게 짧게 소통을 한 후.

"에브이 님, 그러면 잠시 기본적인 후원, 아니, 참가비... 가 아니라 순수한 선의로 이루어진 도움 좀 받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뭉기 님, 진짜 그 얼굴 아니었으면 저도 못 참았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참아주세요, 이 얼굴이잖아요."

"...방송국 셀카도 남겨주세요, 폰 후면 카메라로 찍어서... 아시겠어요?"

"넵!"

바로 후면 카메라로 격자에 맞춰서.

찰칵.

내 얼굴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빠르게 에브이 님 방송국에 게시물을 비공개로 남기고.

장비를 긴급 수혈 받았다.

"철검! 철방패! 철투구! 끝났다! 후하하하 이걸로 나 뭉기를 넘을 자는 없다는 걸 증명할 것이다!"

  • 아 ㅈㄴ 쪽팔림 이럴 때마다

  • 확실히 알겠다 우리의 관계는 스트리머-시청자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을 거란 걸

  • 우린 절대 친구하지 말죠 ㅇㅇ

  • 얼굴 그렇게 쓸 거면 제발 나 달라고!

"에브이 님, 그러면 바로 가시죠."

"네? 크라우드 펀딩 여셨으니까 파티원 더 구하시는 거 아니었어요?"

에브이 님이 의문을 느꼈지만 난 상관 없다는 말투로 답했다.

"에이, 그냥 장난 삼아서 한 거죠. 누가 그거 보고 진짜 귓말 넣겠어요."

"...."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처음에 알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는 게 중요한 거죠."

공지 홍보 효과가 얼마나 미미한지 알아서 난 곧바로 에브이 님과 함께 보스 트라이를 준비하려고 했고.

바로 그 순간.

찌닝 > 뭉기 님, 딸 자리는 당연히 있겠죠?

진짜 귓속말이 날아왔다.

+++++++

찌닝은 가든에서 여캠이었다가 종합 방송인으로 전향한 케이스로.

이미 GTA 요란가든 서버 때부터 어느 정도 종합 게임 스트리머의 재능을 보이고 있었다.

근데.

"...와, 마크도 이렇게 어려우면 어려워질 수가 있구나?"

  • 마크 소울 순한 맛 정돈 되는 듯

  • 패링 기능 있는 것부터 뭐 말 다 했지

  • 거미 잡고 좀비 잡고 스켈레톤 잡고 이런 마크랑 다르긴 하다 ㅋㅋ

  • 힐링이라면서 탐험 시작하면 그때부터 걍 지옥 시작이네

  • 이거 근데 파티 짜긴 해야 될 텐데 흠;

  • 애초에 탐험은 레이드도 있어서 파티 콘텐츠긴 해

만만하게 봤던 마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타이쿤 과정을 통해 농사를 짓거나 낚시를 하는 등.

그런 힐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난이도였지만.

이게 탐험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확 뛴 것이다.

이제 막 걸음마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서커스 준비하라고 하는 수준.

근데 찌닝은 탐험 쪽에 흥미를 느꼈고, 어떻게 해야 고민하고 있던 순간.

"음?"

  • ?

  • ?

뭉기의 서버 공지가 화면에 툭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 어 뭐야

  • 엥 뭉기도 여기 있음?

  • 어케 왔지

  • 그 소개팅 동행권 ㅇㅇ

  • 이거이거 ㅋ

  • 또 아빠와 딸 메타로 가야겠는데?

그리고 이걸 놓칠 시청자들과.

"그러게, 이건 안 갈 수가 없겠는데?"

찌닝이 아니었다.

원래 여캠으로 시작해서, 찌닝의 시청자들은 찌닝이 남자 방송인과 엮이는 걸 정말 싫어했지만.

유일하게 뭉기는 예외였다.

'너무 말도 안 되게 생겨서 그런가? 오히려... 오히려 너무 잘생겨서 안전한 느낌?'

게다가 사심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더 그럴지도 몰랐다.

어쭙잖게 아닌 척 하면서 비비려는 애들은 바로 알아차리는데.

뭉기는 진짜 그런 기색이 전혀 없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자존심 상할 정도로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았다.

그냥 잠깐 어울리고 말 방송 지인 느낌이 팍팍 났고.

그래서 시청자들도 큰 거부감이 없어 보였다.

애초에 뭉기가 먼저 비비는 경우도 없었고 말이다.

'시작도 내가 해서 그런가, 다들 나쁘지 않아 하니까 나도 좋지.'

그렇기에 찌닝은 곧바로 뭉기에게 귓속말을 넣었고.

탐험을 나가기 전이어서 그런지 마을에서 금방 만날 수 있었다.

"뭉기 님!"

"찌닝 님, 안녕하세요."

"여기서 뵙네요!"

"하하, 너무 반갑습니다. 근데 저한테 귓속말 넣으셨다는 건 참가비 가져오셨다는 거겠죠? 절 후원해줄 만한 무언가가...."

"...아니, 만나자마자 보통 바로 그것부터 물어봐요? 에브이 님도 옆에 계신대?"

"아, 이게 뭘 주시냐에 따라 파티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으니까...."

  • 뭐야 너 돈 없어?

  • ??? : 내 파티원이 될만한 지 증명해봐

  • 약한 파티원은 바로 추방이다

  • 아니, 이건 추방이고 나발이고 걍 애초에 걸러 받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펫 드릴 수 있어요! 저 희귀 펫 두 개 있거든요! 타고 다닐 수 있는 거!"

"역시 전 찌닝 님이 저희 파티원이 될 거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내 딸아 넌 내 딸임을 증명하는구나

  • 속물적인 아버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딸 ㅋㅋㅋㅋ

그렇게 결성된 3인 파티.

내실을 차곡차곡 쌓은 에브이와 찌닝이 뭉기를 지원하고.

그 지원을 받은 뭉기는 정말 날개로 단 것처럼 원래라면 초반 단계에서 잡을 수 없는.

【 첫 걸음의 동굴 보스 : 시작의 멧돼지가 최초로 토벌되었습니다! 토벌자 : 뭉기, 에브이, 찌닝 】

보스를 잡고 말았다.

운영진이 최소 2일차 저녁 시간대가 되어야 클리어 각이 보일까 말까 예상했던 보스를.

  • 와 무슨 패링을 24연속 성공시키냐

  • 패턴 다 외웠다더니 진짜구나

  • 이 정도면 진짜 버스 기사 맞긴 하네 ㅋㅋㅋㅋㅋ

  • 에브이, 찌닝 눕클 레전드 ㅋㅋㅋㅋㅋㅋㅋㅋ

  • 오히려 애들 누우니까 더 잘하는 게 웃기네

  • 마크 이렇게 어려운 게임이었나? 되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네

  • 남들 셀커 상자 캐고, 겉날개 얻으려고 할 때 그냥 '점프' 이걸로 해결해버리네

그냥 무식한 피지컬로 밀어 붙여서 깬 거였다.

보스 보상은 기여도에 따라 나누기로 했고, 이를 통해 뭉기는.

"오... 쌍검이네, 약간 그 저돌맹진 느낌 나는데? 짐승의 호흡!!!"

장비를 한층 더 강화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보스를 잡는다고 해서 보스 전용템이 무조건 나오는 게 아닌데.

말도 안 되는 확률을 뚫고 트라이를 성공하자마자 바로 먹은 것이다.

  • 운은 진짜 bb

  • 나중에 5만원 박스도 까게 해줄게 뭉기야 기다려 ㅠㅠ

  • 이번 전쟁이 끝나면 꼭 뭉기한테 5만원 후원 할 거야

그렇게 계속 행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0만 원 후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결국 뭉기는 큰손들의 등장으로 빅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5만원 짜리 특별 상자에서만 뽑을 수 있는.

[축하합니다! 특별 초대권을 뽑으셨습니다!]

초대권을 뽑고 만다.

"어?"

극악의 확률을 연속으로 뚫어낸 바로 그 순간.

어떻게 뭉기가 특별 초대권을 뽑았단 걸 알았는지.

뭉기 님 혹시 특별 초대권 쓰실 의향 없으시면 팔아주실 수 있나요?

뭉기 님 안녕하세요 혹시 특별 초대권 물물 교환 가능할까요?

특별 초대권을 반드시 써야 하는 사람들의 귓속말 세례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이거 그거네, 특별 초대권을 뽑았을 뿐인데 인방인들이 나한테 집착한다."

  •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씹덕아

  • 치토세를지극히사랑하는병에걸렸습니다 님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뭉기야 너 그런 거 보니 ]

"이런 걸 봐야 정신 건강에 좋은 거야."

뭉기는 귓속말로 오는 제안을 모두 정중하게 거절한 후.

"에브이 님, 혹시 특별 초대권 쓰실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찌닝 님도요, 한 장 밖에 없긴 한데 이런 건 원래 파티원들끼리 돌려 써야죠."

"어, 그래도 돼요?"

"네, 두 분 다 보스 아이템 거의 다 저한테 양보해주셨잖아요. 이런 거라도 드려야죠."

자기만의 내실을 단단히 다졌다.

'일단 주변 사람부터 챙기고 봐야지.'

+++++

보스를 잡는 것까진 좋았다.

그리고 그 기세를 통해서 2번째 보스를 계속 트라이 하는 것도 좋았다.

근데.

"대체."

언제쯤.

"히든 직업은 어디 있는 거야?"

전직 성공해서 방종할 수 있는 거지?

  • 방송 13시간째 입갤ㅋㅋㅋㅋㅋㅋㅋㅋ

  • 슬슬 피곤하겠네

  • 이분 안 자나요?

  • 근데 체력은 좋다

첫날부터 괜히 노방종 선언을 했나 싶을 정도로.

히든 직업에 대한 힌트는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안 했다.

혹시 해서 에브이 님과 찌닝 님이 접속을 종료한 직후.

혼자서 보스를 잡았는데도 별 특별한 신호가 없었다.

"아, 진짜 뭐지... 조건이 뭘까?"

그렇게 계속해서 탐험도 하고, 자잘하게 내실도 쌓던 와중.

  • 따란따† 도서관 같은 곳 가보는 거 어떰? 괜히 있는 건 아닐 거 아냐

"어, 그러네?"

따란따의 훈수를 받자마자 곧장 도서관으로 향했고.

거기서 약 2시간 정도 모든 책을 살펴보고, 이것저것 누르고 반복 작업을 한 끝에.

[ 기사가 되기 위해선 짝을 구해야 하느니 ]

"...."

히든 직업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다.

'짝을 구해야 된다고?'

갑자기? 그러니까 여기서? 부부가 되라는 소린가?

  • 뭉옵† 뭉옵!!! 나라면 바로 히든 전직 가능!!!

  • 아오 게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뭉튜브 잘 보고 있습니다....

  • 사람이 능력이 좋으니까 그래도 다르게 보이긴 하는구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누라만 구하면 되는 거 아냐? 이보다 쉬운 일 있나?"

  • 미 친 새 끼

  • 그냥 인간이 아닌 새끼

  • 마누라를 무슨 도구처럼 말하네

  • 미친 거 아니냐

  • 이거 완전 뭉부장제네요

"당장 하자."

나 히든 직업 좀 얻을게.

결혼? 부부? 애인? 그거 그냥 가볍게 구하면 되잖아.

"마누라 찾기 시작합니다."

  • 마누라 발견 전까지 노방종 미친 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누가 방제를 이딴 식으로 지어 ㅋㅋㅋㅋㅋㅋ

  • 마누라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