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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메이드 카페의 메인은 당연히 메이드고.
일반적으로 메이드라고 하면 여성이 하는 게 보통이다.
남자의 경우엔 집사라고 하기 때문이다.
허나 늘 예외는 존재하는 법.
여러 가지 복잡한 어른의 사정에 의해, 가끔 남자가 메이드를 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바로.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여보... 나야, 못 알아보겠어?"
내가 그러한 경우였다.
'아, 이거 진짜 말도 안 되게 수치스럽네.'
여성스러운 말투를 쓰는 건 뭐 그냥 적당히 조절하면 된다고 하지만.
정말 철저하게 손님을 대하는 이 비지니스적인 말투가 도저히 입에 안 붙었다.
그래서 원래 첫 번째 손님은 그냥 평범한 손님이길 바랐는데.
갑자기 요란가든 RP를 가져오며 WWE를 거는 레라 님이 첫 손님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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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거 참으로 곤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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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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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다들 틀 말투 쓰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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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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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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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 뭉기 님께서 존대로 하시니까 맞춰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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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난 채팅창을 뒤로 하고 난 적당히 맞장구를 치기로 했다.
"그렇게 됐다."
"됐다? 됐다는 반말 아닌가, 나 엄연히 너 지명한 손님인데."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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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제 시간으로 4시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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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리얼 타임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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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메이드 카페 준비하고 시뮬레이션 한다 뭐다 하면서 1시간 보냈잖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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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남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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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드럼 3시간 전
근데 사실 메이드 카페라는 게 특별한 게 없었다.
'메이드 복도 내가 아닌 캐릭터가 입는 거고... 난 그걸 연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해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수치스러움도 싹 사라질 거라 생각했다.
"나 여기 있는 서비스... 몽땅 다 추가할게, 팁도 당연히 주고...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서비스 부탁해도 될까?"
레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아니, 이 정도로 진심이라고?'
왜 이렇게 진심 손님 모드야.
속으로 당황하는 것도 잠시 난 곧바로 프로의 응대를 이어갔다.
"서비스라고 해도... 어, 밥 먹을 때 주문 외워주기 그런 것 정도인데... 요?"
"노래 불러주기도 있지 않아? 춤 같은 건 실제로 안 한다지만... 노래는 되는 걸로 아는데?"
"네, 됩니다. 근데 VIP 노래 서비스는 좀 비싸서, 공개 노래가 훨씬 가성비 좋은...."
"아니, VIP 노래 서비스로 해야지."
VIP 서비스는 뭐 별 게 아니다.
그냥 남들 앞에서 노래 하지 않고, 오직 손님만을 위한 특별 공간으로 가서 노래하는 게 끝.
근데 단지 비공개냐 공개냐의 차이일 뿐인데, 가격은 3배 차이가 난다.
'근데 그걸 한다고?'
대체 내 메이드에 얼마나 진심인 거냐.
레라는 내가 이런 의문을 느끼든 말든 상관 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노래는 10cm 폰서트로 해주고... 부를 줄은 알지?"
"어, 어... 네 알고 있습니다. 근데 몇 번 들어야 더 완벽하게 될 것 같은데...."
"그럼 그렇게 해."
"네, 네?"
"들었잖아?"
"네."
근데 묘하게 화가 나 있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 아니, 화가 났다기보다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새초롬하다고 해야 하나, 삐진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근데 나한테 삐질 게 있나?'
내 기분 탓이겠지.
그리 중얼거리며 난 레라와 함께 자리를 이동했다.
"근데 공개적으로 듣는 거랑 다른 가요?"
"갑자기 그건 왜 물어봐?"
"아뇨, 이게 가격 차이가 3배가 나서...."
사실 VIP라고 해봤자 별 거 없었다.
그냥 디코 방을 이동해서 둘만 있는 곳으로 서버를 옮기고.
마크 내부 마이크를 끄고, 개인 룸이라고 써져 있는 공간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면 끝.
그런 다음에 노래를 부르면 되는 거였다.
'근데 이러면 그냥 공개적으로 부르는 거랑 뭐가 다르지?'
혼자 들으면 감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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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진심으로 이해 못하는 얼굴 개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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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경험 없음? 연애 경험 없음? 연애 경험 없음? 연애 경험 없음? 연애 경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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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아예 모르나? 만화 좀만 봐도 알겠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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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위를 안 봐서 그런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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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좀만 보면 알 수 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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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라도 봐야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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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아예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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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야 진짜 미안한데 요즘 눈치 없는 남주는 인기 아예 없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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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너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100명의 그녀를 봤다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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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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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떡밥 좀 던지니까 '진짜'들 스멀스멀 나오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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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 과도한 애니 이야기 싹 다 채팅 금지 처리 할 거니까 자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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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상화는 대 란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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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추
하지만 시청자들은 내 반응을 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굴었다.
근데 웃긴 건 얘네도 딱히 이해해서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았다.
그냥 내 발언 가지고 계속 걸고 넘어지는 느낌.
근데 웃긴 건 이런 경우가 한두 번으로 끝난 게 아니란 거였다.
일반적으로 접객은 45분 정도 이루어지고, 15분은 가게 휴식으로 진행되기에.
거진 1시간 당 1명 당 받는다고 생각하면 됐고.
레라 님 다음 손님은 바로.
"찌닝 님...?"
"찌닝 주인님이라고 해야죠!"
찌닝 님이었다.
근데 찌닝 님도 마찬가지로.
"VIP 서비스! 무조건입니다!"
VIP 노래 서비스를 부탁했다.
"저는 노래는 음... 10cm 폰서트로 할게요."
"오늘 그 노래가 인기 많네요, 레라 님도 그 노래 신청하셨는데."
"아 그러면 다른 노래 할게요 카더가든 나무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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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손님 응대하는데 다른 손님 이야기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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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를 진짜 안 보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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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웹소설 아예 안 보고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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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고 싶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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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를 통해 이루어지는 진실된 사랑 이야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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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정신이 너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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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드럼 1시간 전
노래를 부르고, 오므라이스 사랑의 마법 주문을 외우고.
그러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 또 1시간 끝.
마지막 타임 때 온 손님은 에브이 님이었고.
에브이 님 또한 마찬가지로 VIP 노래 서비스를 신청했다.
"폰서트 부르셨다구요 이미? 어... 나무도요?"
"네, 네. 오늘 그 노래들 인기 많네요."
"...그러면 혹시 추천해주실 노래 있나요? 노래 메뉴판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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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메이드 카페 가보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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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메이드 카페는 가면 춤 출 수 있는 목록 같은 거 보여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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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이었나 냥냥멍멍이었나 그것 참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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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드의 노래방 서비스는 과연?
"어... 박효신의 눈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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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언제적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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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팩트는 아직도 노래방 순위권이란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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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0대 초반인데 아직 눈의 꽃 부르고, 응급실 열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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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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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갑자기 할머니 집 장롱 냄새 나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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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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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해방의 드럼이 울린다
"그럼 그걸로 불러주세요."
"넵!"
그렇게 에브이 님한테도 똑같이 앞선 2명의 손님과 같은 서비스를 차례대로 제공한 후.
마침내 메이드 복 스킨을 벗을 수 있는 3시간이 모두 끝났고.
"뭉기 님!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혹시 계속 하실 의향이 있으시거나... 내일도 출근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카뭉사리."
"자,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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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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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가 직원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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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원하게 마을 PK 갈겨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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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였던 내가 사실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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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모멸과 핍박의 시간이었다, 뭉기사로 돌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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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가슴팍에 카뭉사리
달근 님에게 사적인 원한을 시원하게 해결한 후 난 곧바로 메이드 카페를 빠져나왔다.
'후, 다시는 하기 싫은 일이군.'
그나마 3시간 정도만 근무해서 그렇지.
정말 뭐 하루 종일 이렇게 했으면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럼 이제 나중에 일일 데이트 콘텐츠 나가는 것만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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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 야방 너무 자주하는 거 아냐? 마크도 실시간으로 계속 참여해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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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가 원해서 나가는 건 아니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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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너도 솔직히 원하고 있잖아 으흐흐
-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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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뭉뽀를 원하고 있음 3
얼추 상황 정리를 하고.
난 잠시 인터넷에 들어가서 휴방 서버 로드맵을 살펴봤다.
"당장 내일부터 탐험 제3,4구역 동시에 열리고... 강화도 본격적으로 내일부터 하면 된다는 거네."
-
ㅇㅇ 내일이 진짜임
-
그니까 이런 상황에서 일일 데이트하는 거 맞냐고
-
모험왕 안 될 거야?
"아니, 근데 다들 뭔가 오해하고 있는데. 일일 데이트는 내일 하는 거 아닌데? 나중에 추후 한다고 하셨잖아."
-
ㅇㅎ
-
아 그런 거야?
-
그럼 내일부터 걍 올인하는 거임 마크?
"그치, 나도 레이드 본격적으로 하면서... 기사의 검 풀강도 해보고 그래야 하니까."
-
굳
-
마크 집중 굳
-
근데 뭉튜브 구독자 5만 됐는데, 뭐 없음?
"갑자기?"
그러다가 툭 튀어나온 뭉튜브 언급에 난 바로 채널을 확인했고.
"아니, 이게 진짜네."
난 뭉튜브가 구독자 5만이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벌써 반 십만이 되다니.
'십만 정도 되면 나중에 신원 확인 당할 때 너튜브 보여줘도 되는 수준일지도 모르겠군.'
신분증, 운전면허증, 여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세 가지 신분증 말고도 나에겐 하나가 더 생기는 거였다.
무려 너튜브 채널!
물론 이걸 실제로 활용할 생각은 없지만.
그냥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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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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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되면 뭐 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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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미팅 한번 하자
"벌써 김칫국을 마신다고? 근데 10만이면... Q&A 같은 거 하지 않을까? 팬 미팅은 좀 부담스럽고...."
남자 방송인 팬 미팅 하면 또 얼마나 온다고.
채팅을 치는 것과 팬 미팅에 직접 참여하는 건 또 달랐다.
수요 조사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 오지 않는 경우도 굉장히 흔했고.
솔직히 팬 미팅을 연다고 해도 뭘 해야 할 지 몰라서 아직은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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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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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 무슨 색인지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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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스 무슨 /밴 처리 된 시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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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 미쳤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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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직접적인 건 ㅁㅊ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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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밴 해야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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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뭉기 양지 갈 준비해야 되니까 다들 자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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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드로이드는 양지를 꿈꾸는가
"뭉튜브 커뮤니티에 10만 기념 Q&A 올릴 생각하니까 떨리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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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떨려 뭉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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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미로 떨리는 뭉청자면 뭉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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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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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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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추 유도 진짜 괘씸하긴 하네 ㅋㅋ
"그럼 일단 오늘 마크는 여기까지 하고, 슬슬 나도 구독이랑 팬 카페 개설 같은 것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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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 드디어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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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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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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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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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되게 천천히 젓는 스타일이신가봐요
구독은 매월 따박따박 나오는 수입 수단이 하나 더 생기는 거고.
팬 카페 경우엔 시청자들이 알아서 읽을 거리를 올려주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한 날먹 콘텐츠 수단이었다.
단점이 있다면 팬 카페 관리가 안 될 경우 카페가 죽는다는 건데.
나에겐 유능한 매니저가 있어서 걱정이 없었다.
'거기다가 카페 관리자 몇 명 더 뽑고....'
앞으로 더 쭉쭉 나아갈 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계산이 들 무렵.
비지니스 메일함에 새로운 메일이 왔다는 알람이 도착했다는 걸 확인했고.
열자마자 난 깜짝 놀랐다.
'음? 이렇게 큰 대회에 날 불러준다고?'
방송 플랫폼 은 수많은 대회가 있었고.
그중 인기가 있는 거라고 하면 롤, 스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최근 발로란트나 배그 같은 경우도 올라오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롤과 스타의 인기를 넘긴 어려웠고.
그중에서 롤 같은 경우엔 최상위권 방송인들 대상으로 하는 대회도 많았지만.
중간 티어 혹은 정말 낮은 하위 티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도 종종 열렸다.
그리고 그 하위 티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 '진흙전'.
그곳에서.
'진심으로?'
나한테 섭외 연락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