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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ST!]
[너희 전판에 왜 그렇게 오래 버틴 거야! 어디 그럼 이번 판도 버텨 봐!]
[현재 ST, KTT를 상대로 잔인 그 이상을 넘어선 폭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옥스와 더블의 CS 차이는 두 배도 아니고 과장 좀 보태면 세 배다.
라이너급 성장 그 이상을 해낸 데다 킬까지 야무지게 먹은 나달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타 억제력이 있었다.
[으아아악! 한타 대치를 하기도 전에 나달리의 창이!]
[트리스타는 점프로 피했는데 다이애난 체력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이거 못 싸워요. 후퇴해야 합니다.]
스틸도 시야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거지, 이미 상대 뒤틀린 숲 전체에 벨의 와드가 가득한 상황에서 행동 하나하나가 훤히 보인다.
이런 상황에 스틸 시도하면 우리 팀 킬 수만 늘어날 뿐인 걸 아는 상대는 어쩔 수 없이 본인 진영에 틀어박혔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흐르자.
“남작 나오는데 바로 칠까?”
“어차피 쟤들 못 와.”
“망원 렌즈 쓰고 오는 낌새 보이면 벨이랑 플루크 앞쪽 부쉬에서 대기 타다가 날려버리든 잡든 해.”
플루크의 궁극기로는 상대를 날려버릴 수 있고, 벨의 궁극기는 상대를 강제로 멈추고 띄울 수 있다.
이 상황에 시야를 뚫고 남작 몬스터를 스틸할 생각을 하면 옥스와는 다른 의미로 정신이 나간 헌터일 거다.
[이거 나가야 하나요?]
[시야가 없어요. 저 암흑과도 같은 어둡고 무서운 뒤틀린 숲에서 나달리가 쏘는 창이나, 칼리스탄이 쏘는 노틸런스한테 한 대 맞는 순간 그대로 전멸입니다.]
[그럼 어떡해요!]
[줘야죠. 그나마 2차타워는 흔적도 안 남아서 더 뚫릴 라인도 없습니다. 진영 방어 해야 해요.]
[말씀하시는 순간! 칼리스탄이 꽂아둔 창 뽑아 찢으며 남작 몬스터 처치!]
[글로벌 골드 차이는 만 이천으로 벌어집니다!]
서폿조차도 코어템이 하나 더 있는 수준의 파멸적인 골드 차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레벨 차이는 말할 것도 없었고.
“끝내러 가자. 미드 모여.”
건방지게 우리가 남작을 처치하는 사이 라인 관리를 한답시고 강가 근처까지 돌출되는 짓을 한 선수는 KTT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턴 더 봐줄 생각 따위는 없었다.
[진격! 진격하라아아아!]
[누가 우리 막을 건데! 누가 뽀비가 앞에서 몸 대는 거 막을 건데!]
[흐뭬이가 스킬 한 번 긁어주면 미니언들은 전부 녹고! 그 사이 텅 빈 진영에 심판의 번개부터 창까지 아주 위아래 쌍으로 괴롭히는 ST!]
[이거 막을 수 있나요!]
[못 막을 거 같습니다. 이미 미드 억제기까지 나갔고, 쌍둥이 타워 농성 시작!]
뽀비의 철거 룬과 더불어 한타할 때마다 나달리 옆에서 킬 주워 먹으며 과성장한 칼리스탄까지 더해지니 철거는 일사천리였다.
중간에 막아보겠다고 덤벼든 상대 서폿은 나름 탱커 아이템을 둘렀지만 그대로 점사 당해 우물로 떨어졌고, 그 모습을 본 순간 상대는 농성의 의지조차 잃고 쌍둥이 타워마저 내줬다.
[농성 끝!]
[아니 무슨 농성이 이렇게 빨리 끝나요?]
[그게 바로 자본주의의 무서움입니다.]
만 골드 차이가 뒤집히면 괜히 역사에 남는 게 아니다.
그만큼 골드 차이 나는 경기, 그것도 극후반이 아닌 중후반의 골드 차이는 절대적인 격차를 내기 마련이다.
[이렇게! KTT의 두 번째 넥서스도 파괴되면서—!]
[지지!]
[1세트에 흔들렸지만, 오히려 그것을 발판 삼아 포효하는 ST의 분노를 그 누가 막겠습니까!]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옥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었다.
“우리 이렇게만 해볼까요?”
“노력까진 해볼게.”
말이 약간 애매하긴 한데, 일단 이겼으니 넘어가 주도록 하자.
“그럼 나는?”
“이번 판 버스 탄 숟가락 말은 안 들리는데요.”
“......”
제자 소리 듣고 싶으면 이것보단 훨씬 잘해야 할 거다.
그랜드 리그) ST vs KTT 2세트
—ST 2 : 0 승리
POM은 ST OX
└ㅅㅅㅅㅅㅅ
└아무튼 이겼다!
└개추
└ㅋㅋㅋㅋㅋㅋ
└아니 옥스가 POM임?
└그럼 누구줌?
└1세트 엘더 드래곤 스틸과 더불어 2세트 나달리 그 자체였던 대황옥스를 안주면 누굴 주나요?
└진짜모름ㅋ
└이런씹
└2세트는 ㅇㅈ하는데 1세트는 양심 터졌냐?
└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좀만 잘했어도 엘더까지 갈 일이 없었을 거라는 나쁜말은 ㄴㄴ
└은근 빠와 까를 동시에 미치게 하는 새끼
승자 인터뷰 요약
—옥스) 요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보려 노력 중이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트루) 플레이오프나 가면 좋겠다(직역)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아니 진짜 저랬음?
└ㅇㅇ
└역시 일침은 트황
└근데 저렇게 장난스럽게 말해주는 게 도움되긴 함
└옥스도 믿을 구석 있으니까 던지는 거지
└쟤도 후반 헌팅 경로 같은 거 좀 발전시키긴 해야됨...
└헌팅은 뭐냐 또
└‘정글링’
└딸피들 또 기어나오네
└응 우리 ㅈ대로 쓸거야
└ㅋㅋㅋㅋㅋ
잼민이쉑 인터뷰 떴냐?
—(영상_링크)
‘팀에 기복이 약간 있을 수도 있는데, 멀리 보고 믿어주셨으면 한다.’
└...?
└얘 왜 정상임
└몰?루
└스트라이크 왤케 낯서냐
└웬일로 잼민이같이 말 안하네
└아까 트루한테 게임 끝나고 뭐라 말하더니 침울해지긴 함
└혼났누ㅋㅋㅋ
└ㄹㅇㅋㅋ
└근데 왜 다들 기복 어쩌구 하면서 빌드업 하냐
└플레이 스타일 바꿔보려는 듯
└트루 ST1 갔다와서 다들 느낀 게 있었겠지
└ㅇㅈ
ST vs KTT 보이스 및 선수 게임 영상
—(영상_링크)
└옥스쉑 엘더 스틸하고 한숨 쉬는 거 봐라
└못 했으면 지고 범인몰이(진) 당했을 텐데 안도해야지
└팩트는 몰이가 아니고 그냥 범인이 맞았을거라는거임
└ㄹㅇㅋㅋ
└아니 근데 스트라이크 남작 둥지에서 진짜 뜬금없이 궁 킨 거 맞네
└스트라이크 판단 뭐누
└저새낀 원래 뇌지컬이랑 피지컬 다 좋음
└ST가 툭하면 던지는 새끼를 고쳐 쓰려는덴 다 이유가 있다...
└대신 잼민이라 알면서도 라인전 뇌절해서 그럼
└ㅋㅋㅋㅋㅋ
└상대가 일정 선 넘으면 혼자 화나서 막 달려들고 갱 다 당해줌
└요즘 트황이 잘 고쳐 썼는데
└오늘 그러고 보니까 트루랑 플루크 음성이 적다?
└오더 안함?
└저새끼들 뇌절하는 이유 드디어 찾았냐
└ㅋㅋㅋㅋㅋㅋㅋ
└트황은 마조임? 왜 맨날 족쇄 차고 게임하누
└ㄷㄷㄷㄷㄷ
└이건 좀 논란이 있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트루 개인방송 채팅보면 저 정도까진 아슬아슬 허용범위임
└ㅗㅜㅑ
희망을 버려라 아쎄이
—(ST_True.jpg) (ST_Fluke.jpg)
옥스랑 스트라이크가 일시적으로 맛탱이 간 거지, 트루햄이랑 광어는 건재하다는거임...
└약간 기대했던 남은 팀 팬들 오열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1세트도 쳐 지는게 맞았는데 트루랑 플루크가 꾸역꾸역 버티고 후반 끌고가서 이겨줌
└감독도 그거 고려하고 걍 쟤들한테 후반 딜챔 준 거 같음
└ㅇㄱㄹㅇ
└근데 트루는 그렇다 치고 플루크는 왜 광어냐
└플루크=>영어로 광어임
└성적이 플루크 찍었다 할 때 플루크 아니었어?
└ㅇㅇ 아님
└근데 얘 하는 거 보면 플루크가 아니라 그냥 든든국밥이긴 해
└ㄹㅇㅋㅋ
└근데 이런 애들이 한번 거하게 싸던데
└뭐뭣
└ㄷㄷㄷㄷㄷ
LOCK) MSC 선발전 일정
—(ST_공식_인스타)
└ST 이새끼들은 선발전 진출도 안 확실한데 이걸 왜 올림?
└진짜모름
└ㅋㅋㅋㅋㅋㅋ
└아ㅋㅋ전승ㅋㅋ할거라고ㅋ
└근데 팩트는 프라우드 돌아오고 무실세트 전승중이라는거임
└엄...
└진짜 할 수도
└남은 경기 전승하면 선발전은 가냐?
└ㅇㅇ
└가능은 함
└저런 ST에서 승률 50%도 못 찍은 미드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
└이런씹
└개1새야
└ㅋㅋㅋㅋㅋㅋㅋ
└그저 트머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결국 어떻게든 승리로 장식하며 그랜드 리그 4위에 올라서는 ST!]
[오늘 경기를 끝으로 그랜드 리그는 휴식기를 가지고, LOCK에서 선발된 두 팀. ST와 밀키웨이가 MSC에 참여합니다!]
[그랜드 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후우.”
자리에서 일어나 양옆에 앉아있던 옥스와 스트라이크를 동시에 양팔로 끌고 와 그대로 헤드락을 걸었다.
“야! 야! 아직 중계 카메라 돌아가!”
“지금 그게 중요해?”
“닿는다고!”
내가 ST1에서야 차마 못 하는 짓이지만, 여기서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
[어......승리 세리머니가 파격적입니다. 트루 선수.]
[원래 퍼포먼스가 있는 슈퍼스타는 사랑받기 마련이죠!]
—ㅗㅜㅑ
—이거지
—뷰어십의 가치
—이게 록이지
—더블 헤드록
—두 개 맞아요?
—4개 아님?
—진짜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들은 싹 다 고소다
—ㅋㅋㅋㅋㅋ
[자, 저희 그럼 ST 선수들의 동료애 넘치는 장면은 넘기고, 잠시 화면 돌려서 분석 데스크 영상부터 볼까요?]
[그게 좋겠습니다!]
해설과 캐스터는 이미 그랜드 리그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는 내가 시전한 사소하고도 교육적인 일탈을 슬쩍 덮어주며 자연스레 넘어갔다.
물론 그래 봤자 관중들이 영상으로 열심히 찍고 있으니 퍼지기야 하겠지만, 지난 KTT 전부터 지금까지 있던 일을 고려한다면 진정한 ST 팬들은 나를 격려하며 이 행동을 칭찬해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잠시 뒤 헤드락에서 겨우 벗어난 둘은 대기실에 가서 짐 쌀 새도 없이 대기실 컴퓨터로 내 피드백을 잔뜩 들어야만 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데, 내일부터 해서 휴식기 동안 매일 연습실 와요.”
“진짜?”
“안 하려고 했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너도 쉬어야지.”
“제가 쉬긴 뭘 쉬어요. 솔랭 돌릴 건데.”
휴식기라고 시즌 한 가운데서 놀 생각은 없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국제전도 있으니 조금 더 폼을 올리고 싶기도 했고.
“음. 은설아?”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감독님이 나를 따로 불러내셨다.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 나야 완전 괜찮지. 다른 게 아니라 ST1 관련해서 할 말이 있어서.”
감독님은 나를 아예 대기실 구석으로 데려와 말을 이었다.
“MSC 말이야.”
“네?”
“식스맨으로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어째 바람 잘 날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