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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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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doc: (균열 공구리 짤 1)

(균열 공구리 짤 2)

(균열 연기 질식 짤 1)

.

.

훌륭한 doc: 고용주에게 성과를 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다

주딱*: 오 ㅇㅋㅇㅋ 성과금이요

[‘주딱’님이 5천 경단을 배송했습니다!]

훌륭한 doc: 오 나의 빛. 이것은 마치 성별. 항상 고용주에게 감사하십시오

최근들어 가장 열중하고 있는 분야는 당연 균열 지우기였다.

물론 나는 돈만 줄 뿐, 갤러리 의사들이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것이지만.

“순조로운데?”

물론 사라지지 않는 균열도 있었다.

대표적으론 드워프 광산 아래 묻힌 균열.

아직까지 갤러리 의사가 드워프 산맥 근처로 간 적도 없거니와 애초에 너무 크다.

[제목: 제3 광산 폐쇄]

작성자: 탈드루

(광산 길목에 자리잡은 거대 균열 짤)

형제여, 일단 조언대로 광산은 폐기했네

균열은 서서히 커지고 있고 아직까진 이렇다 할만한 문제는 없네

[추천412] [비추천4]

  • 와 ㅅㅂ 뭔 크기임?

  • 앞에 선 드워프가 안 보일 지경이누

ㄴ 팩트) 드워프는 원래 작아서 잘 안 보인다

ㄴ 탈드루) 팩트) 나도 너를 잘 안보이게 묻어버릴 수 있다

ㄴ 헉

ㄴ 헐

“저건 공구리칠 엄두도 안 나네.”

가장 오래된 균열이자.

광산 아래 박혀 있다는 문제까지.

초창기 균열이 나타났을 때, 그때부터 웨이브 없이 덩치만 불려온 균열이었다.

“불길하긴 한데 뭐...”

대비용으로 광산 폐쇄 및 근처에 지뢰로 작업 좀 쳐 놨다.

웨이브가 터진다?

그대로 제3광산과 함께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 슬슬 갤 관리해야 할 시간이네.”

어느덧 갤관리 시간이 되었다.

혐짤을 지우고 도배글을 멈추는 것.

하지만 나는 잠깐의 고민 끝에 다음 념글을 눌렀다.

“제가요? 왜요?”

내가 아니여도 할 사람, 아니 분탕이 있다.

할머니목책부수는미소녀주딱: 아 씨발

주딱*: 나쁜말?

할머니목책부수는미소녀주딱: 아 이런 기분이 몹시 상하고 있어

주딱*: 굿

바로 그 혐짤을 양산해내던 분탕이 내 일을 대신하고 있었으니까.

[관리자 채팅방]

풀피엘프: 얼마만의 여유인지 모르겠다에요.

용용죽겠지: 미물들의 알몸을 그만봐도 된다니, 굉장히 행복하구나 ㅇuㅇ

곧죽어도흡혈: 행복해, 짜릿해, 최고야...

덕분에 파딱들도 오랜만에 업무를 내려놓고 휴식하고 있었다.

할목부에게 밴 해제를 시켜주는 대신 내건 조건은 간단했다.

주딱*: 너 무급 지우개 해라

할목부: ㅖ?

주딱*: 최신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혐짤 전술핵들을 삭제 후 내게 보고하는 겨. 하실?

여태껏 혐짤, 전술핵을 뿌렸으니 반대로 그걸 보고 삭제하는 역할을 쥐여준 것이다.

“뿌린대로 거두는 거지.”

일명 무급 할머니 지우개.

할목부: 아니 고작 그것뿐? 당근빳따죠 쉬바!!!

물론 처음에 분탕은 내 조건을 아주 가벼이 여겼다.

전술핵? 아무것도 아니다.

애초에 그건 할목부의 본업이었다.

남들의 고통과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전술핵1부터 몇백까지 보유했던 미친놈.

고작 전술핵을 지우기만 하면 된다니, 별일 아닌 것처럼 여긴 것이다.

하지만 거기엔 큰 오류가 하나 있었다.

[제목: 아, 못참고 존나 패버렸다 ㅅㅂ...jpg]

작성자: 할목부

(역동적으로 자신을 때리는 움짤)

(하루에도 끊임없이 올라오는 혐짤)

아... ㅋㅋ

도대체 왜 전술핵으로 분탕짓을 한 거냐 과거의 나녀석???

[추천213] [비추천31]

  • 그래그래 어서오거라

  • 이번에 새로 온 무급 지우개가 너냐?

  • 일단 이 할미의... 유혹을 견더볼텨...?

ㄴ 할목부) 씨발아 하지마

ㄴ 노인공격은 역시 할황

ㄴ 할황 진짜 패륜아네

“관심을 줄 사람이 없단 거지.”

분탕의 원동력은 관심.

그러려면 관람객이 필요했다.

하지만 할목부는 이제 무대가 아닌 관람자의 위치로 내려왔으니.

  • 할목부) 세상 모든 게 할머니다

ㄴ 으아악! 혐짤 치우는 무급 지우개 귀신이다!

빼앗는 쪽에서 빼앗기는 쪽이 된 것이다.

“흠, 근데 뭔가 부족하네.”

하지만 이걸론 아직 모자라다.

애시당초 나를 포함한 세 명의 아바타 노예들이 관리해도 부족한 게 갤러리였다.

고작해야 분탕 녀석에 불과한 1명이 커버하기엔 너무 넓었다.

“노동력이 더 필요하네.”

그렇게 나온 건 더 많은 노동력.

하지만 알바를 모집할 생각은 없었다.

멀쩡한 사람에게 시킬만한 일이 아니었으니.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주딱임신믹스’님을 포함한 642명이 임시 밴 해제되었습니다!]

  • 프레드릭열성지지자주딱: 허어억!

  • 두근두근처녀여주주딱: 여, 여기는?

  • 엘프귀가너무날카로워더는견딜수없어가버...

.

.

“죄수들 총 집합.”

더 많은 노예를 구하면 될 뿐이었다.

갤러리에서 밴은 마치 군인과 같다.

막연히 오지않을 석방만을 기다리며

모든 자유와 권리가 제한되고

사람보다도 못한 취급을 견뎌낸다.

  • 엘라드의자랑스러운폐륜아풀피엘프: 드, 드디어!

  • 명절백댄서기사로이드: 으아아!!!

자신들이 밴 해제되었다고 생각한 분탕들이 저마다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건 마치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빛을 보는 것만 같았으니.

집단독백 앞에 나는 하나의 채팅만 올려둘 뿐이었다.

  • 주딱*) 선착순 10명

ㄴ 두근두근처녀여주주딱) ?

ㄴ 빨딱슨주딱) 갑자기 뭔...

누군가는 의아해하고 누군가는 눈치 빠르게 의도를 파악했다.

[닉네임 변경을 부분 허용합니다.]

그리고 달리는 새로운 댓글들.

ㄴ 바르고건강한사람) 1

ㄴ 마음씨가훌륭한주딱님) 1111

ㄴ 법과윤리) 22

바로 1차 거름망, 자존심을 버리고 닉변을 거친 후, 바짝 엎드린 것이다.

하지만 이걸로 바로 밴 해제를 하진 않았다.

“어디까지나 허용선이란 게 있으니까.”

가령 살인과 강도짓과 같은 현실 전과범들에겐 일절의 허용도 없었다.

뽑힌 인원들 중에서도 이걸 2차 거름망으로 걸러낸다.

그렇게 나온 순수 전술핵 분탕 액기스들.

오직 전술핵 하나로만 장기밴 업적을 달성한 괴물들만 남게 되었으니.

  • 주딱*) 무급 할머니 지우개하기 vs 밴 된 상태로 계속 살기

ㄴ 무조건 전자요

ㄴ 11111

ㄴ 제발 착하게 살겠습니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

“일단 여기까진 계획대로 했고.”

하지만 무급으로 부려먹을 생각은 없었다.

원동력없는 무급 노동은 파딱이나 할 수 있는 범주의 일이었다.

초라하더라도 적절한 목표와 보상을 주는 게 좋겠지만.

나는 일부러 반대로 적었다.

  • 주딱*) 당연하지만 보상 없음

ㄴ ㅇㅋ...

ㄴ 쩝 어쩔 수 없죠...

나름 갤럼들이 선망하는 ‘갤러리 관련 직종’이 되었다고 좋아했지만.

곧 내려지는 조치에 우울한 채팅이 보였다.

그렇게 방치하길 일주일...

“역시 업무 빈도가 줄어드네.”

첫날에는 내게 잘 보이려고 열심히 지우는가 싶다가도

말이 없으니 다음날부터 서서히 내게 보고하는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을 무렵, 나는 대뜸 뽑았던 무급 지우개들을 불러모았다.

  • 주딱*) 집합

ㄴ 아

ㄴ 잠깐만 더 열심히 할게요 철회 멈춰!!!

설마 다시 밴 될까 두려워하는 분탕들 앞에, 나는 기다렸던 짤 하나를 올렸다.

[실적 리스트]

  1. 바르고건강한사람 301회

  2. 법과윤리도덕사랑 281회

.

.

주딱*: 이번에 실적 리스튼데

주딱*: 안 주려고 했는데 워낙 열심히 하길래, 그래도 주기로 했다

[‘주딱’님이 1등에게 롤케익과 콜라 한 박스를 선물했습니다!]

[‘주딱’님이 2등에게 고추참치캔 3개를 선물했습니다!]

ㄴ 헐 ㅅㅂ

ㄴ 아니 어?

ㄴ 아씨발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ㄴ 오... sax

바로 경쟁 구도 부추기기.

특히 장터에 잘 안올라오는 것들을 위주로 선물을 보냈다.

“장터에 안 올라오는 거? 차고 넘치지.”

세상의 요리와 디저트 개수는 사람만큼이나 다양하고 넘쳐난다.

그중 몇 개 꺼내다 보내면?

[카스테라 롤케익] - 4p

[고추참치캔 3개] - 2p

얼마 하지도 않는다.

다 합쳐봐야 10p도 안 된다.

[‘주딱’님이 전체에게 콜라 3캔을 배송했습니다!]

  • 주딱*) 그래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하자

ㄴ 헐

ㄴ 아니... 이렇게까지...

ㄴ 절대 안준다고 해놓고 괜히 마음 뭉클해지네 ㄹㅇ

마지막으로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콜라 몇 캔을 쥐어주는 것으로 마무리.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갤러리 내 수요는 과잉이다 못해 터져나갔으니.

  • 사실 나는 할머니를 사랑함 ㅇㅇ

  • 나는 오크 알몸을 보고 싶음

  • 나는 그냥 마수박이임

ㄴ 그건 좀;

ㄴ 기습 사실 고백

분탕들에게 나름의 원동력이자 개과천선 루트가 열렸다.

  • 그럼 나머지 우린 어캄?

  • 아니 잠깐 풀어줬다가 다시 닫는다고?

  • 니가 뭔데 우리한테 장난질임? 이게 다 니 꺼냐?

물론 심통난 분탕들은 화를 표출했다.

특히 영구밴 된 분탕들이 그랬다.

하지만 영구밴 분탕은 진짜 어지간하지 않아서는 밴을 철회할 생각이 없었다.

“사람 죽이거나 사기 친 놈을 뭘 믿고?”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갤럼들의 생존.

하지만 마수보다 더한 갤럼이 있다면, 그건 더는 갤럼이 아닌 것이다.

그건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짐승과 다를 바가 없었다.

  • 진짜 적당히 깝쳐라 씨발 ㅋ

  • 이게 다 니 세상같지 ㅇㅇ?

  • 그래 그럼 나도 똑같이 해줄게 ㅋㅋ

ㄴ 주딱*) (삐에로 개구리 콘)

ㄴ 주딱*) 슛~!

나머지는 도로 깔끔하게 밴 처리했다.

[‘주딱임신믹스’님을 포함한 632명을 다시 밴 처리했습니다.]

“대화는 사람이랑 하는 거지.”

온갖 따스한 협박문과 살해문이 올라왔지만, 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나랑 만나려면 일단 번호표 뽑고 곧죽흡 뒤로 가서 서 있어야 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또다른 거처도 하나 만들어두지 뭐.”

날 죽이겠다는 분탕이야 많았다.

하지만 성공한 분탕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를 만약을 위한 임시 거처 마련을 해서 나쁠 건 없었다.

“당분간은 조심해서 나쁠 거 없지.”

위로 산책 나가는 것도 당분간 자제해야겠다 생각하며 지도를 볼 즘이었다.

[제목: 와 ㅋㅋ 개꿀파밍 성공했다.jpg]

(물건 훔쳐가는 강도 분탕 짤)

(속옷 한 장만 남고 길가에 버려진 짤)

내가 아니라 강도가 ㅅㅂ

[추천94] [비추천0]

  • ㅋㅋㅋㅋ 존나 불쌍하네

  • 그래도 목숨은 건졌잖아 한 잔 해~

  • 근데 뭔 깡으로 저럼? 주딱이 보면 어쩌려고?

ㄴ 작성자) 저새끼 애초에 영구밴 된 놈임;

“이렇게 나온다고?”

문제는 노리는 대상이 내가 아니었다.

애초에 날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 걸까.

분탕은 내게 복수하는 것 대신, 갤럼 파밍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