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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아름다워요... 이런 보석은 살면서 본 적이 없는데...
말랑: 어디서 채광하신 건가요?
인조 보석을 받은 말랑이의 반응은 극적이었다.
“어디서 채광했냐고?”
문구점, 장난감 가게.
개당 몇 천원이면 산다.
요즘에는 퀄리티도 좋아져서 팬시 스톤이라고 그걸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도 있더라.
주딱*: 그거 진짜 보석 아님
말랑: 네?
주딱*: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보석임. 말 그대로 사람 손에서 만들어진 거 ㅇㅇ
“숨길 필요도 없으니까 뭐.”
말랑이는 보석을 먹는다.
정확히는 보석이 지닌 가치와 귀중함을 먹고 이를 마나로 얻어내는 형식이었다.
말랑: 이, 이게 만들어낸 보석이라고요?
주딱*: ㅇㅇ 얼마 하지도 않음
말랑: 허어어
말랑: 이, 일단 사용해볼게요!
“되면 좋은 거고, 안되도 상관없지.”
그래서 보냈는데.
몇 십 분이 지나도록 답장이 없었다.
주딱*: 먹었음?
기다리다 못해 먼저 연락을 넣어보니, 잠깐의 정적 끝에 답장이 돌아왔다.
말랑: 그게... 못 먹겠어요.
주딱*: 왓?
말랑: 이걸 어떻게 먹어요? ㅠㅠ
말랑: 주딱님 말대로라면 세계 유일의 보석인데 아까워요...
주딱*: 아니, 흠.
가만 생각해보니 오해할 법도 했다.
저 정도 퀄리티의 인조 보석은 중세 시대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럼 좀 더 보내지 뭐.”
다만 현대에선 발에 챌 정도로 넘쳤다.
[하트 팬시스톤 10개] - 4p
[다이아몬드 모조 보석] - 8p
[유리 크리스탈 색상별 10개] -10p
인조 보석은 만드는 소재나 방법이 다양했다.
그래서인가 이름도 다양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작위로 몇 개 사다가 추가로 보내봤다.
말랑: 허어어어
부족하지 않게 좀 많이.
한 100개 정도.
이런 포인트 값 정도야 쓰는 것보다 포인트가 쌓이는 게 더 많으니까.
주딱*: 어떰 이 정도면 충분함?
새로 보석을 보낸 지 대략 10분 정도가 지났을 즘이었다.
[말랑님이 ‘운명의 재’ 1천 개를 제안합니다!]
곧 답장 대신 어마어마한 수량의 나뭇잎이 택배로 도착해 있었다.
[제목: 아껴서... 아껴서 써야해요...]
작성자: 엘프는예쁘고귀엽고다해
운명의 재... 아까운데... 아껴서 써야하는데...
이젠 못 참겠어요
(잿가루 통에 얼굴을 쳐박고 있는 엘프 짤)
흐헤헤, 흐에에...
[추천5981] [비추천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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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아 뭐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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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끼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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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까운 나뭇잎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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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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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웃기네 ㅅㅂ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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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끼들은 진짜 고양이가 맞음 지들끼리도 단합이 안되누 ㅋㅋ
운명의 재.
편의상 나뭇잎은 효과가 좋았다.
사용자의 마나 회복량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었다.
“전쟁용으론 못쓰나?”
혹시 마나 회복 물약처럼 사용할 수 있나 기대했으나, 그정도는 아니었다.
복용 시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줄어든 마나만큼만 천천히 채워주는 패시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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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으, 최고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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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궈궈던 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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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님 사랑해여... 뽀뽀딱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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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채팅에서 술냄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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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진짜 갤러리에서 엘프 추방 안되냐?
ㄴ 그럼 엘프 야짤도 못보잖아
ㄴ ? 왜 엘프 야짤을...
ㄴ 너 그런 거 보니?
말그대로 엘프 전용이었다.
술을 마시면서, 옆에 나뭇잎도 같이 태워 줄어드는 만큼 채우는 것이다.
다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중에 풀린 수량이 적었다.
그 탓에 엘프들은 눈물을 머금고 아낄 수밖에 없었는데...
[공지: 운명의 재 관련 필독]
작성자: 주딱*
나다
일단 본인이 건전하게 사는 사람이거나
술에 오히려 버프를 받는 드워프라면 읽을 필요가 없음을 알린다.
실은 인내심과 조절을 모르는 개복치 엘프들만 읽어도 무방하다 ㅇㅇ
(운명의 재 1천 개 박스 짤)
이제 이거 장터에 팔려고 ㅇㅇ
개당 1경단임
참치캔이랑 생수처럼 기본 판매 상품으로 진열해둘테니 알아서들 사가쇼
하루 3병 제한도 풀어드림
[추천9999+] [비추천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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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햐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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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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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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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님 날 가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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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씹 진짜 존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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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아 그냥 엘프 굶겨 죽이자
-
왜 저런 것들까지 챙겨주는 건데...
ㄴ “그게 주딱이니까”
ㄴ (...! 기사 콘)
이젠 그 제한도 풀렸다.
수량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열린 것이다.
“그리고 뭣보다 나한테도 이득이지.”
사실 이번 사태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나였다.
인조 보석은 고작해야 개당 1p
그리고 말랑이는 인조 보석 개당 못해도 100개 가량의 운명의 재를 만들 수 있었다.
이걸 장터에 올리면?
“1p가 100경단이 되는 마술.”
미친 창조 경제.
물론 하루 생산량과 구매처가 엘프들이라는 제한이 있지만, 이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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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님은 제 은인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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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주딱님이 대단하다 느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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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한 명의 주사모가 없다면, 나는 그제서야 세상에 없는 거예요
개사기 트레이드를 치면서, 좋은 평판과 반응까지 이끌어냈다.
사실상 지금부터 죽을때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 하나가 생겨버린 수준이었으니.
“이걸로 빈민가 거리 식량 지원도 충분히 하고 남겠네.”
이걸 다시 빈민에 재투자해서 갤러리 인원을 유치하는데 쓸 수 있게 되었다.
[제목: 쓰읍...하아, 스으읍 하아아...]
(코로 재를 들이키는 엘프 짤)
(소주에 나뭇잎 띄워두고 원샷하는 엘프 짤)
(나뭇잎을 돌돌 말아다가 불을 피워 담배처럼 피우는 엘프 짤)
흐에에, 흐헤헤...
헤윽
[추천102] [비추천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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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엘프쟝은 천제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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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도 쓸 수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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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태우던 전 인생 절반 손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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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작용 있다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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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피다가 다 저승갔으면 좋겠다는 나쁜 말은 ㄴㄴ
ㄴ 그런나쁜말은ㄴㄴ개추
- 137.7.32) (입을 벌린 세계수 콘)
ㄴ 137.7.32) (빤- 세계수 콘)
ㄴ 137.7.32) (이젠 나도 몰라 세계수 콘)
마지막에 달린 세계수의 댓글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뭐, 어차피 위치도 모르잖아?”
엘프들이 의존증이 있다고 듣긴 했지만, 크게 걱정되진 않았다.
스토킹도 상대 위치를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지금 내 벙커는 부수려고 작정해도 못 부술 정도로 튼튼했다.
별일 아닐거라 넘기며, 다른 갤러리 글을 찾아보려던 그때였다.
-끼이익
“...주딱님?”
그때 문이 열리며, 건조기가 들어왔다.
“뭐야, 어떻게 열었어요.”
분명 문을 잠궜었는데?
당황하며 바라본 건조기는 평소와 달랐다.
조금 더 달뜬 숨을 내쉬며, 옷이 내려가 어깨가 훤히 보이고 있었으니.
“심심해요.”
“뭣.”
“심심해서... 더는 못 참겠어요.”
건조기는 곧 요망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슬금슬금 다가오기 시작했다.
켈리어튼 유일의 마탑.
호감고닉 zl존폭풍법사의 역작이자...
용들의 무단점거 무료 숙박 시설이 되어버린 마탑 최상층.
“으아아...”
말랑이, 본명 로타 베르하베르 루 제럴렌트 파멜라는 감탄했다.
차마 시선을 떼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 아름다움.
무려 현세엔 존재하지 않는 물질로 주딱이 만든 보석이었다.
그런 귀중한 것이 양손 가득 담을 수 없어 흘러내릴 정도로 많았다.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파멜라는 벌써 반나절동안 보석을 바라보는데 빠져 있었다.
세간엔 골드 드래곤으로 이름을 알린 파멜라였으나, 실상은 달랐다.
그땐 금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었으니.
보석 드래곤이 오히려 정체성엔 가까웠다.
“이 녀석아. 그만하고 아침 먹거라.”
“헤엑.”
그때 보다못한 용용죽겠지, 펠리시가 그녀의 목덜미를 잡아다 식탁에 앉혔다.
식탁에 올려진 것은 고풍스런 도자기의 티세트.
“아름다워요.”
파멜라는 접시에 담긴 쿠키를 집어다 한 입 베어물었다.
“아름다운 맛이에요!”
음식마저 아름다웠으니.
식사는 그저 불필요한 행위에 불과할텐데, 굳이 삼시세끼 먹는 펠리시부터가 그 증거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전부 주딱에게서 나왔다.
“언니, 분명 주딱님도 아름답겠죠?”
용은 사람의 색감을 볼 수 있었다.
펠리시는 자신에게 묻는 어린 용을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속에 읽힌 건 분명한 집착과 탐욕, 그리고 소유욕이었다.
“그래, 그랬지.”
단색이 아닌, 모든 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던 무지개와 같았던 주딱.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반대로 그가 일으킬 수 있는 충격적인 미래도 봤다.
그렇기에 파멜라에게 경고를 남겼다.
“혹시나 해 말하는 거지만, 주딱의 심기를 거스르려곤 하지 말거라.”
“으음...”
파멜라는 힐끔 펠리시를 바라봤다.
용들의 여왕, 당연 그녀가 가진 무력과 마법도 어떤 용과도 견줄 수 없이 강했다.
그런 그녀가 깨어나보니 주딱의 아래에 속해 있다니.
“언니, 주딱이 그렇게나 강한가요?”
본능적으로 주딱의 눈치를 살폈으나, 의문이 들긴 했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어쩌면 주딱님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몰라요.”
용의 적은 권태기였다.
괜히 유희라는 게 생겨난 게 아니었다.
권태기에게 지는 그 순간이, 바로 용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는 날이었으니.
“언니도 그걸 목적으로 절 깨우신 게 아닌가요?”
그런 강자가 뭣하러 눈치를 본단 말인가?
그때 펠리시가 마시던 차를 내려두고 파멜라를 바라봤다.
“파멜라, 정말 내가 깨웠다고 생각하느냐?”
“네? 그럼 아니었나요?”
파멜라를 깊은 잠에서 깨운 건 묘한 이질감이었다.
그 정도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건 당연히 펠리시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펠리시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텁
그리고 파멜라의 이마에 손을 얹고 자신이 봤던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서 생명을 앗아가고.
씻겨지지 않을 저주를 남기는 광경을.
펠리시의 눈이 붉게 물들었다.
파멜라가 긴장하며 숨을 죽인 그 순간.
“아니, 넌 모르는 게 낫겠구나.”
“네?”
“너같이 어린 용이 알기엔 벅차다.”
펠리시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고작 999살 짜리가 이걸 알아서 뭣할까?
이런 진실을 알았다가 남은 긴 세월을 두려움에 떨며 살 필요는 없었다.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모르는 게 약인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