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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는 기초적인 임플란트다.
“모르면 외워.”
내 종신 파딱 곧죽어도흡혈이 불사였고.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질투도 불사였다.
물론 특별한 능력이 맞다.
하지만 너무 가까운 곳에 불사를 둘이나 목격해서 그런가.
“좀비? 너 범부잖아.”
고작해야 고통이 없는 좀비가 하찮아 보인다.
한때는 좀샘이라는 명예스런 칭호까지 달아 불러줬지만.
이제는 그 위엄을 달 자격이 없다.
좀샘은커녕 좀학생도 허락할 수 없다.
[제목: 철조망의 반댓말은? ㅋㅋㅋㅋ]
(온몸이 묶여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좀비 짤)
(철조망 전체 짤)
누가 감히 나를 반대하는가?
엎드려라
조아려라
내가 하찮은 너희를 수호한다
[추천312]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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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조망조망님 언제나 숭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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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샘 진짜 튼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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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밤중에 보면 진짜 뭐에 당한 건지 모르긴 함 ㅇㅇ
[제목: 본인 경계병인데]
(철조망에 찢긴 좀비의 처참한 풍경 짤)
와 ㅋㅋ 졸다가 일어났는데 좀비 주둔지 바로 앞까지 왔었네
하마타면 진짜 개트롤로 낙인 찍힐 뻔?
[추천121] [비추천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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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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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십련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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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님님 앞에 서지마라...
ㄴ 왜?
ㄴ (마수를 반으로 가르는 기사 콘)
윤형 철조망 앞에 한없이 범부가 되었으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좀비의 가장 커다란 장점 두 개가 완벽한 약점이 되었다.
“평범한 마수라면 후퇴라도 할 텐데.”
가시가 박히면, 아 박혔구나 하면서 끝없이 돌진한다.
당연히 가시가 살점을 더 파고들며, 좀비 대다수가 그렇게 죽은 것이다.
좀비는 무적이 아니다.
피가 빠지고 신경이 끊어지면 당연히 쓰러지고 움직이지 못한다.
“원래는 침입 저지용도가 맞긴 한데.”
좀비한정 카운터.
좀비라서 당했다.
- 근데 밤에 보면 개 무섭긴 함
ㄴ 근데 낮에 본 적이 있긴 하냐?
ㄴ ㄹㅇ 달려오던 좀비 온몸이 붉게 변하는데
ㄴ 으아악 ㅅㅂ
심지어 밤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나로서는 이만한 게 없었다.
“무한 경단 생산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좀비를 처리 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남은 건 경단을 수급하는 것뿐이었으니.
심지어 오래도록 숲에 방치되었던 마수이니만큼, 보상도 짭짤하리라 기대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하나였다.
[공지: 새벽 모지리 분탕 박제 목록]
작성자: 주딱*
(숲 도입부에 거대 좀비들이 처참하게 죽어 있는 짤)
(안전모 쓴 개구리 짤)
알바 구합니다 ㅇㅇ
위치, 아드리안 동부지역 시온 숲 앞
당연히 갤러리군 우선 채용함
업무는 경단 수급, 기타 부속물은 자유로 얻거나 판매 가능
수입은 내가3 알바가7
수입 비율 협상 가능/시급으로 계산 가능
많관부
[추천9999+] [비추천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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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딱이 낚시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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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ㅅㅂ 그냥 올려도 개추 박히는데 왜 어그러끄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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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님 비율 오타났어요!
ㄴ 아 ㅅㅂ 그걸 왜 말해
ㄴ 주딱*) 제대로 적은 거 맞는데?
ㄴ ?
ㄴ 7:3? 미친 거임?
ㄴ 이건 플러팅이라도 봐도 되는 거죠?
ㄴ 하... 진짜 못참겠다
ㄴ (이, 일루와잇!!!! 엘프 콘)
공지글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내가 직접 수급할 순 없으니까.”
비효율적일뿐더러, 갤러리근육으로 다져진 나는 한 마리도 해체 못할 게 뻔했다.
이럴 땐 대충 알바글을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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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23/인간/건설 알바 다수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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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모름/대마법사/아드리안 역사서에 실린 경험 있습니다^^* 뭐든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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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40/무직백수/지금 당장 가능
ㄴ 무직백수가 종족이누 ㅋㅋㅋㅋ
그럼 일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수많은 댓글이 달린다.
나는 손 하나 까딱이지 않고 경단을.
저들은 부족한 일거리에 적당히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 좋다.
- 아 근데 좀비인게 아쉽네
ㄴ ㄹㅇ 추가로 팔만한 게 없음;
ㄴ 좀비 살점은 못 먹나?
ㄴ 먹어보고 맛 평가좀요 ㅇㅇ
아쉬운 건 이번 마수가 좀비라 딱히 부속물이랄 게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원자는 많았다.
마수에게서 나오는 경단만 팔아도 돈 벌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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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둔지 입구 기준 동쪽 좀비 살아있어요 [1]
-
주둔지 뒤편 좀비 2마리 좀 ㅎㅎ [3]
아직 숨통이 붙은 좀비는 알바가 보고하고, 기사들이 찾아가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사실 무엇보다...
“거대 좀비는 무슨 맛일까.”
나도 경단이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시스템 경험치로 사용되는 경단.
맛이 없지는 않지만, 매일 쌓이다보니 가끔은 색다른 맛이 궁금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체중인 좀비를 함께 구경하고 있었다.
마침 해체 속도는 빨랐고, 금세 경단이 있는 위치까지 해체에 성공했는데...
“엥?”
없다.
마수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경단이 없다.
[제목: 뭐야 돌려줘요]
(반쯤 해체 완료한 거대 좀비 짤)
(좀비를 뒤로한 채 찍은 자짤)
내 경단 어디감???
마침 해체 중이던 알바도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경단이 있어야 할 위치에 없다.
그건 누가 빼먹고 도망쳤다는 말이 아니었다.
“그냥 없네.”
처음부터 없었다.
마치 마수가 아니라는 것처럼.
경단이 있을 위치에는 평범한 생물처럼 살점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으니.
마수라면 있어야 하는 경단이 없다.
“마수가 아니다?”
어리둥절하던 그때였다.
짤 속에 반쯤 해체가 된 좀비가 눈에 들어왔다.
“뭔가 묘하게 다른데?”
분명 첫짤에는 얌전히 누워 있었는데.
두 번째 짤을 볼 때, 묘하게 좀비의 위치가 달라져 있었다.
아주 미세할 정도의 차이였다.
그저 잘못 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상함을 감지하고 메인으로 나온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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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끼들 왜 경단이 없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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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만 이상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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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ㅅㅂ 얘네 움직이는데요 [12]
마수라면 있어야 하는 경단이 없는 좀비들이.
분명히 죽었어야 했을 그것들이 다시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불사는 기초적인 임플란트다.
“아니 이게 진짜였네.”
죽은 줄 알았던 좀비가 다시 깨어났다.
보통 좀비는 살아나지 않는다.
굶으면 죽고 머리가 잘려도 죽고, 피가 다 빠져도 죽는다.
그게 일반적인 좀비였으니, 지금 광경은 조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일반적인 좀비가 아니긴 하지만...”
마수의 심장 격인 경단까지 없다?
이거 굉장히 수상한 냄새가 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좀비들이 진짜 불사는 아니라는 것.
질투까지 갈 것도 없었다.
잘리거나 뭉개진 부위가 재생하는 일도 없었다.
“반푼어치 불사네.”
결국 언젠가는 죽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볼 순 없었다.
[제목: 아니 이거 뭐 어쩌라는 거임]
(온몸에 철조망이 감겨 있는 짤)
(당황하는 병사들이 물러나는 짤)
뭘 어캐 잡을 수가 없누 ㅋㅋ
[추천1921] [비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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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지 갑옷처럼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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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면 되잖아 ㅂㅅ아
ㄴ 작성자) 주둔지까지 따라오잖아 개새야
머리가 없어도 쫓아온다.
다리가 잘리면 팔로 기어온다.
약점이랄 곳이 없으니, 어쩌면 질투가 만들어냈던 불사 골렘들보다 까다로웠다.
그건 부수면 재생하느라 무방비하기라도 했지.
이건 마냥 도망쳐야만 했다.
“그러다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데...”
피할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만들어준 주둔지나 마을은 피할 수가 없었다.
-
얘네 ㅅㅂ 주둔지로 계속 가는데
-
다른 데로 유인 안 됨?
ㄴ ㄴㄴ 안됨; 애초에 목표가 거주지인 듯?
직접적으로 진로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구경하고 있으면 집이 무너지게 생겼다.
죽음의 이지선다가 걸린 꼴이었다.
[상점/건축]
[용도와 분위기를 입력해주세요!]
[투자할 포인트를 입력해주세요!]
물론 갤러리 시스템에겐 안 통하는 소리였다.
“용도는 뭐...”
거창한 건 필요 없었다.
진로 방해 정도만 되어도 충분했다.
[콘크리트, 사각형, 가두기]
“이렇게 적으면 되겠지?”
포인트는 적당히 5,000p만 투자했다.
일전에 보육원을 만들려다가 아카데미를 지은 전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 정도면 충분했다.
- 쿠구궁
이번에도 역시, 시작 전에 하늘이 흔들렸다.
맑은 밤하늘 위에서부터 구름이 열리더니, 콘크리트가 내려오기 시작했다.
-
? 저거 뭐냐
-
뭔 긴 사각형이 있는데요
-
점점 커지는데?
그래, 내려오기 시작했다.
굳히거나 뼈대를 세울 필요가 없었다.
내가 원한 그대로 단단하게 굳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져 내렸으니.
- 콰앙!
거친 흙먼지를 날리며 그대로 거대 좀비를 통째로 가둬버렸다.
“좋은데?”
아름다운 숲에 용도모를 길다란 콘크리트가 세워졌다.
흉물도 이런 흉물이 없었지만, 적어도 제 역할은 다 했다.
- 그어어!
거대 좀비가 아무리 거칠게 두드려봐도,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다.
말 그대로 통째로 가둬버렸다.
감염될 위험을 진작에 원천 차단해버리는 것이다.
“해치웠나?”
그래도 문제가 커지기 전에 끝냈다.
거대 좀비들은 끝내 콘크리트 벽을 깨지 못하고 말라 죽을 테니.
이제 다 해결된건가 싶을 즘이었다.
[제목: 근데 좀비한테 물리면 어캐됨?]
나는 아니고 아는 사람 얘긴데 ㅇㅇ
그냥 좀비한테 물리면 어캐되나 궁금해서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주셈
[추천12] [비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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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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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했다 ㅇㅇ 먼저 탈갤해라
-
(명예로운 죽음! 기사 콘)
ㄴ 작성자) 나 아니야 ㅅㅂ
묘하게 의심스러운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런 타이밍에 아는 사람 얘기라고?”
아는 사람 얘기 특, 100% 본인이었다.
- 주딱*) 뭐 좀비한테 물림?
ㄴ 주딱*) 솔직하게 말하셈
물론 솔직하게 말해도 당장은 해결 방법이 없었다.
기껏해야 절단 후 다시 붙이는 건데.
그것도 너무 많이 퍼졌으면 할 수 없었다.
최대한 빨리 조치하는 게 관건이었다.
그래서 해당 글에 답글을 남겼는데.
- 작성자) 아; 진짜 내 얘긴 아닌데
ㄴ 주딱*) 그럼
ㄴ 작성자) (다리안 다리가 보랏빛으로 얼룩져가는 짤)
ㄴ 작성자) 용사가 물렸어요;
“엥?”
용사 대리 겸 갤러리군 지도자.
다리안이 좀비에게 물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