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14 KiB
주서연의 차기작, 를 기대하며 최근 조용해진 서연의 팬카페.
간간히 마법소녀 vs 차서아와의 싸움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결론이 난 가운데.
갑자기 글이 하나 올라왔다.
==
게시글 : 일본 실시간 트위터 트랜드 이거 뭐냐?
돗키리는 뭐고, 소욘짱? 이거 주서연 아님?
==
처음에는 누가 장난으로 올린 글인가 싶었다.
아마 다른 곳이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엄연히 주서연 팬카페.
가끔 팬보다 안티에 가까운 글이 올라오긴 하지만, 그것도 다 배우가 좋아서 하는 짓이다.
당연히 서연이 인스타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나 영상도, 금방 퍼져나가기 마련.
-
주서연 일본이래
-
그걸 어캐 암?
-
인스타에 공항에서 찍은 영상 올림. 나루미 소라도 함께고
-
번역기로 데려갔나
-
근데 주서연 인스타함? 나 처음알았는데;;
-
주서연이 인스타를 한다고???
-
매니저가 관리해주는 걸로 암
아무튼 서연이 일본에 간 건 알았다.
하지만 대체 일본에서 무엇을 하고 있길래 트위트 트랜드에 오른단 말인가.
심지어 현재 순위는 대략 7위 정도이지만, 올라가는 속도가 보통이 아니었다.
-
돗키리가, 우리나라로 치면 몰래카메라를 뜻하는 말이라고 함
-
헉;;;
-
주서연 몰래카메라;; 이거 못참는데
-
빨리 들어오셈 '목욕하는 주서연 몰래카메라.smi' <-링크
└ 시발년아 고릴라가 회전하면서 목욕하고 있잖아
-
이미 고릴라는 한물갔는데 유입이냐
-
그거 요즘 카페에 올리면 차단되는 짤임 ㅇㅇ
-
그래도 여기가 팬 카페이긴 했네;;; 저런 짤 관리도 하고
-
고릴라 정도로는 이제 약하잖아
-
아
서연의 팬카페도 간만에 들어온 화력에 불이 붙었다.
당연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서연이 출연한 예능 방송을 찾는 것도 금방이었다.
여관에서 일본 배우들이 준비하던 몰래카메라.
아무것도 모르는 서연과, 마네킹을 손으로 뚫는 광경들.
-
이젠 거의 인간 병기가 되었구나 서연아...
-
ㅋㅋㅋ 페인트탄 날아오던 것도 눈으로 보던 애임;;
-
마네킹 떨어지는 것 정도는 솔직히 하품하고 코파면서 잡을 듯
-
서연이는 코 안 판다
드물게 겁을 먹은 장면이 화면에 잡혀, 서연의 팬들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겁에 질렸다는 느낌이지만, 그 부분보다 오히려 서연이 이제 뭘 할지 궁금한 것이다.
==
게시글 : 일본 반응 퍼웠다.
치킨 먹으면서 보게 치킨 추천 좀.
댓글
-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왔다가 정색했다
-
굶어 새끼야
==
일본의 반응까지 퍼오며, 서연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을 즐기는 부류도 있을 정도.
아무튼 그런 가운데, 몰래카메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반응을 기다리는 이들이 다수
-
주서연이면 여기서 뭐 보여줄 것 같은데
-
얘 거의 예능만 나오면 날아다니잖아
-
ㄹㅇ ㅋㅋㅋ
그런 가운데, 본격적으로 몰래카메라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겁에 질려있던 서연의 뒤로, 귀신으로 분장한 배우가 나타났으니까.
모든 불이 꺼져, 어두컴컴해진 여관.
야간 카메라로 촬영되는 서연의 모습은, 누가 봐도 겁에 질린 것이었다.
표정 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몸이 굳은 게 보였으니까.
방금까지 당당하게 복도를 걷던 모습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043 뒤뒤뒤뒤
045 소욘짱 귀여워www 완전 얼었잖아
046 솔직히 전혀 놀라지 않을 거로 생각했어.
050 귀신 안의 사람? 유명한 사람이야 나 전에 한번 본 적 있어?
051 진짜? 이런저런 행사에 다니는 사람이구나
052 귀신 연기의 엘리트도 있는 거야???
어둠 속에서,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여성 귀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본래의 서연이라면 진작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의 서연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심지어 복도의 가벽을 열고 나타난 거라, 방심했던 것도 있고.
그렇게, 귀신이 서연의 거의 뒤까지 접근했을 때.
서연이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거기까지는 평범한 반응이었다.
귀신과 눈이 마주친 서연이 그대로 굳어버렸으니까.
그런데.
068 에???? 눈이 빨개지는데
069 연출? 아니면 원래 소욘짱 눈은 그런 거야??
070 www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ww
071 멋있다~
072 나 흑발에 붉은 눈 좋아해
073 아니아니 너희들www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이상하다고www
서연의 눈이 붉게 물들며, 귀신을 응시하고
이어, 풀썩.
하고 다리가 풀려 쓰려졌다.
-
엣 다리가 풀린 건가?
-
솔직히 나라도 그러겠지.
이제 그것을 보던 이들은 이어지는 서연의 반응을 기대했다.
비명을 지르거나, 헐레벌떡 도망을 가거나.
보통 이런 상황에서 마주친 연예인들이 보이는 반응은 그러했으니까.
여기서 보일 수 있는 리액션은 크게 두 가지 정도다.
제법 쿨하게 넘기거나.
혹은 과할 정도의 액션을 보이거나.
보통 해외에서 온 배우들은 전자가 많다.
아무래도 이미지도 있고, 쿨하게 반응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니까.
반면 일본 연예인들은 과장될 정도로 크게 액션을 보인다.
이는, 주로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쪽이 그런 방향이기 때문이다.
서연은 어느 쪽일까.
그런 마음으로 보고 있으니.
갑자기, 기어가기 시작했다.
344 소욘짱 갑자기 기어가는
345 기어가는 뒷모습 뭔가 에로이~
다리가 풀린 탓인지 양팔로 귀신을 피해 뒤로 기어가는 모습.
거기까지도 무난.
근데, 속도가 뭔가 이상했다.
처음엔 평범하게 걸어가서 쫓아가던 귀신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서연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마치 아킬레우스와 거북이 같아.
귀신이 빨라지면 서연의 기어가는 속도도 빨라졌다.
380 아니아니아니wwww 너무 빠르겠지wwww
391 귀신짱 지금 당황했는데요wwwww
401 wwwwww
403 소욘짱 귀신짱이 기다리라고 손짓하잖아
이때, 서연은 진심으로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귀신을 피해 서둘러 도망가야겠다는 것만 머릿속에 가득했을 뿐이다.
그래서, 아까 소라와 박은하 매니저가 사라진 방향으로 열심히 기었다.
순수하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그런데, 그런 서연을 보며 다들 기겁하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야, 당연한 일이었다.
서연은 머리카락도 길고, 그게 기어가는 상황이면 안면을 덮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붉은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다리는 쓰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기어 온다면.
그것을 본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명백.
"꺄아아아아악!!!"
「무서워, 무섭잖아!! 저게 뭐야!!」」
비명을 지르는 박은하와, 이 순간 겁에 질려 일본어가 튀어나오는 소라.
이 순간에는 한국말이 머리 속에 생각나지 않는지, 일본어를 남발하며 소라가 박은하와 도망쳤다.
003 소라짱 일본인이 맞구나
012 벌써 스레 갈렸어?? 인기 많구나www
034 누구라도 저걸 보면 글을 쓰고 싶어질 거야
067 아니 소욘짱 너무 무섭잖아wwwww
068 나 실제로 보면 분명 기절하는wwwww
문제는 박은하와 소라와 함께 일본의 배우도 함께 도망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분명 안도한 은하와 소라를 놀라게 하기 위해 뒤에서 나타난 배우였지만, 어느새 동료가 되어 도망치고 있었다.
201 이쪽 좀비군 너무 자연스럽게 끼어들어서 일행인 줄 알았어
208 어 도끼도 떨어트렸는데?
280 플라스틱 도끼지? 금속이면 위험할 거야
302 소욘짱 대단하네 이거 혹시 역으로 놀라게 하려는 거지?
308 그런 게 아니면 이해가 안 될 수준www 엄청난 열연이잖아 저거www
우스운 건, 이때 서연은 도망치고 있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자신을 피해 도망치는 소라와 은하랑 함께 도망치는 상황이라 여겼다.
말하자면 귀신 쪽이 아니라, 도망치는 쪽과 동료라고 생각했다는 것.
곁에 어째 다양하게 귀신들이 모여들었지만, 그런 사소한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기어가는 와중, 떨어진 도끼를 서연의 붉은 눈이 발견했다.
558 도끼 주웠는데?
580 응? 잠깐잠깐잠깐www 설마 www
혹시라고 생각했다.
설마 떨어진 도끼를 줍나? 그런 기대를 품는 순간.
서연이 제대로 도끼를 줍고, 심지어 그걸로 땅을 찍으며 기어가기 시작했다.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게 눈에 보였다.
쿵쿵쿵쿵!!
하는 공포스런 소리가 낡은 여관에 가득 울리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다.
나름대로 필사의 분장을 하며 나온 배우들이 전혀 상대되지 않았다.
801 wwwwwwww
840 wwwwwwwwww
856 wwwwwwwwwwwwwwwww
921 전혀 상대가 안 되잖아wwwwww일본의 귀신들 분발하라고wwwww
저런 걸 상대로 분발할 수 있을 리 없잖아wwww
941 소욘짱 천재 배우가 맞구나....이게 천재 배우의 품격???
942 역으로 놀라게 하려고 준비한 거지 여관에 온 시점부터 연기한 걸까?
951 모르겠는데 ww 솔직히 저걸 의도했다면 소욘짱 대단하네wwww
우스운 것과 별개로 서연이 일부러 귀신인 척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도 있는 모양.
그야 저게 어딜 봐서 겁에 질려 도망치는 모습이란 말인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귀신들과 두 여인.
"어서 닫아요, 어서! 빨리빨리빨리!!!"
좀비로 분장한 배우는, 다급하게 소리치는 모습이 마치 진짜 귀신에게 쫓기는 것처럼 다급해 보였다.
그렇게 가벽의 문이 닫히는 순간.
덜컹, 하고 무언가가 걸렸다.
모두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그러자, 그 사이에 낀 도끼가 보였다.
이어, 천천히 그 틈으로 드러나는 붉은 눈동자.
034 아니wwwwwwww
041 기다려줘wwwwwwwwww
042 wwwwwwwww
048 너무 무섭겠지wwwwwwwww
058 너희는 놀라게 해야지 왜 기겁하고 있어wwwwwww
134 솔직히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진작 기절했을 거야
213 나는 기절 정도가 아니라 실금한
그리고 그런 시청자들의 반응과 함께.
"이야~, 놀랐습니다. 진짜 엄청 무서웠다고요."
당시 상황을 그린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참고로 인터뷰는 가장 처음에 도끼를 떨어트리고 도망친 배우였다.
"도끼요? 아,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고, 도망치다 놀라서 떨어트린 겁니다. 아니~! 무섭잖아요! 저거 보세요! 무섭다고요!!"
일본 배우는 과장되게 이야기하며 방금 나온 서연을 가리켰다.
"설마 저희의 의도를 눈치채고 역으로 그런 걸 꾸몄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저도요, 솔직히 쫓아가면서 뭔가 싶었어요."
처음 서연을 뒤쫓기 시작했던 여배우도 그리 말하며 웃었다.
그녀는 정말 서연을 열심히 쫓아갔지만, 도끼를 주운 시점에선 솔직히 조금 고민했다.
"도끼를 줍고 역방향으로 기어 오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아, 그러면 재밌었을 텐데요."
"하나도 재미없거든요?"
"소욘 씨가 한국에서 천재 여배우라 불려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진짜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즉석에서 그런 연기를 펼칠 수 있다면, 분명 스크린에서의 연기도 대단하겠죠."
그리고 그런 말과 함께 자막으로 현재 서연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언급이 지나갔다.
와 그리고, 곧 개봉한다는 .
본래 해외보다 개봉이 늦어지는 일본에서, 는 비교적 빠르게 개방하는 느낌이 있었다.
전작이 일본에서 히트한 감독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034 아 재밌었다
045 솔직히 기대 안 하고 봤는데 너무 재밌었지
084 몸을 사리지 않고 하는 걸 보고 대단하네~ 라고 생각했어
121 소욘짱 나오는 영화가 곧 개봉이라고 하던데
128 관심 없었는데 한 번 봐볼까
340 에wwww 뭐야 소욘짱 지금 트랜드 1위인데요wwww
412 wwww이건 놀라운wwww
그렇게 방송이 끝나고.
본래 돗키리보다 한참 아래에 있던 서연의 이름이.
이제는 그조차 넘어서서 당당히 트위트 트랜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들도 어느 때보다 빠를 정도.
서연의 모습을 담은 짤과 클립이 사방으로 퍼져나간 것도 당연했고.
"서연 씨, 혹시 괜찮다면. 온 김에 카메오로 좀 출연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갑작스런 화제에 손을 내민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돗키리에서 보여준 열연이 굉장히 인상 깊었던 모양.
물론 서연의 입장에선.
'연기 아니었는데.'
드물게도, 그들의 착각에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겁에 질린 모습을 연기로 착각 당한 건, 조금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