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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15 KiB

[오늘 한국에서 온 소욘짱 오늘 돗키리에 나오는www]

그것은 갑자기 일본의 커뮤니티, 후타바 채널에 올라온 어떤 스레였다.

예능과 돗키리 태그를 올라온 글에는 YHJ 방송국에서 오늘 방영하는 예능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었다.

돗키리란, 일본에서 몰래카메라와 같은 포멧의 예능을 지칭하는 명칭.

002 에에 오늘 한국 배우야?

005 오랜만에 한국인이네

013 YHJ 한국 너무 좋아하지wwww

019 난조군으로 바뀐 후에 별로 안나와서 좋았는데

020 근데 차라리 아이돌이 낫지? 한국 배우 솔직히 모르잖아ww

이미 아침에 예고가 뜬 상태였기에, 이미 해당 글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반응은 딱히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는 느낌.

최근 일본 방송에서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은 그리 드문 느낌도 아니었다.

물론 배우는 적은 편이기에, 그에 대해선 조금 화제가 된 편.

애초에 대부분은 서연이라는 배우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올라오는 글이 조금 느려졌을 때.

129 사진 왔다!!! [사진]

한 명이 사진을 올렸다.

바로 서연의 사진.

한국에서 찍힌, 교복을 입은 서연의 사진에 스레에 올라오는 글이 빨라졌다.

131 에에~ 현역 jk???? 진짜야???

132 어차피 교복 입은 거 촬영한 거겠지 실제 나이는 바바 아냐?

소욘짱 진짜 jk. 한국에서도 천재 여배우로 유명

134 진짜냐고ww 천재 여배우www 이미 너무 봤겠지ww

135 어? 드림 퓨처 하린짱 아니야?? 소욘이 하린짱 배우였어??

긴 흑발에, 붉은 기가 도는 눈동자, 새햐안 피부.

그 아름다운 외모에 보정인지 아닌지 이야기가 스레에서 연달아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근 방영 중인 에 출연하는 배우라는 것을 안 후론, 해당 드라마의 장면이 스레에 올라왔다.

특히 는 일본에서 한번 공연을 했던 소속의 아이돌 차나희가 참여했기에, 처음에 크게 관심이 몰렸던 편.

하지만, 정작 방영한 후에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건 조하린에 관한 것이었다.

아무래도 비주얼적으로 너무 압도적이라, 일본에서도 여러모로 짤로 접한 경우가 많았던 모양.

222 어이어이ww 하린짱이 소욘이었냐고

223 현역 jk라면 괜찮은 느낌

234 난조군이 괜히 한국 배우로 돗키리 할 리가 없지

236 쿨계 배우인데 이런 거 나와도 괜찮아???

오히려 그 갭 때문에 나온 거겠지

관심이 없던 이들도, 서연의 외모를 보면 혹하는 것이다.

심지어 예고로 보여준 바로는 공포 계열 몰래카메라.

382 쿨한 느낌이 드는 천재 여배우w에게 돗키리라고 하면 좀 기대되는

한 시간에 하나 정도 올라오는 글의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졌다.

미리 '착석'을 외치며, 방영 전에 이미 채널을 틀어둔 경우가 있을 정도.

하지만 딱히 재미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나라마다 감성이 다르듯, 일본 연예인들보다 한국 연예인들의 반응은 비교적 밋밋한 것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 온 연예인이 보여주는 반응은 나름대로 맛이 있기에 그것대로 수요가 있는 편.

003 시작한다

004 두근두근

방송이 시작될 때쯤, 1000개가 채워진 스레가 새롭게 바뀌었다.

예능 방송의 제목을 대문에 박아두고,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청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먼저 공항에 도착한 서연의 모습이 잡힌다.

마치 vlog 처럼, 흔들리는 카메라를 향해 서연이 작게 브이 하는 게 잡혔다.

묘하게 들뜬 기분이 화면 너머로 전해질 정도.

023 에ww 쿨계 아니야?www 너무 들떴는데

025 생각과 조금 다른 인상

030 나 지금 이 아이에게 반했다

031 프랑스에서 온 여행자입니다만... 지금 나오는 배우는 누구인가요?

한국의 소욘짱 드림퓨처 조하린 배우

서연은 이미 촬영이 시작된 것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그래서 인지 첫 촬영이 끝나고 어디에 갈지, 다른 여성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아키하바라 갈 건데요."

"아키하바라 말고는요?"

"그 외에는 딱히 생각한 거 없어요."

설마하니 가장 먼저 언급된 지역이 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가 해외에서 어떤 이미지로 유명한지는 일본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런데 비교적 냉막한 인상의 서연이 그리 말하니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158 어차피 보여주기용wwww

160 소욘짱 한국에서 마법소녀 코스프레도 했다구?

진짜?

진짜로 했다고

아니 초귀여운wwww 소욘짱 이제 내 신부

그 사이 서연에 대한 영상이나 사진을 이것저것 찾았는지, 스레에도 올라왔다.

그중 가장 인기 있었던 건 단연 마법소녀 하라라에 관한 것.

물론 일본에서는 방영되지 않은 애니메이션이었지만, 그런 걸 몰라도 볼 수 있는 영상이었다.

쿨한 인상과 달리, 설마 저런 것까지 출연했을 줄이야.

194 저런 거에 출연할 정도면 한국에서 그다지 인지도 없는 거 아니야?

195 한국에서 올해 가장 화제가 된 배우고, 악역으로 나온 다른 배우도 지금 젊은 여배우 중 탑

196 소히 짱이지? 나 소히짱 좋아해 영화에도 많이 나오고

199 소히짱이 누구인가 했는데 토미에닮았네 무서운데wwww

취소해라 지금 그말

그런 대화가 오가며, 곁에서 서연의 말을 받아주는 여성, 나루미 소라에게도 자연스럽게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서연이 무슨 말을 하면, 자연스럽게 지적하며 받아주는 통에 마치 만담처럼 보였던 모양.

거기다 적당히 건강한 인상의 미인이었기에, 이쪽에 눈길을 주는 이들도 많았다.

심지어, 그림 그린 것 같은 포니테일에, 둥글둥글한 눈매.

비교적 날렵한 인상과는 다른 그 갭에 은근히 시선을 모았다.

301 나루미 소라라고 일본인. 소욘짱과는 오디션에서 처음만났다

302 에에에에 일본인이었어? 완전 한국인이라 생각했는데

303 한국말 너무 잘하겠지ww

304 그래도 소욘짱 일본말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것 같지?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대

아 그런 설정??

305 소욘짱이면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많이 봤을 것 같은데

방송은 대부분 서연이 일본에 가지는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대화 속에 도착한 숙소.

아니 숙소가 아니라 촬영장!

그런 자막이 쾅쾅 박히며, 밴에서 내리는 서연의 모습이 잡힌다.

그리고 그것을 숨어서 바라보는 난조 PD와 분장 중인 배우들.

그들은 이미 서연을 놀라게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비교적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에 묘하게 음산한 느낌이 드는 여관에, 서연을 제외한 다른 여성들이 부르르 몸을 떠는 게 보였다.

우스운 점은, 다른 이들은 이미 몰래카메라를 촬영할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서연의 매니저인 박은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소라의 경우엔 눈치로 대충 알아차렸다.

오직 아무것도 모르는 건 서연뿐.

그래서인지, 서연의 얼굴 아래에 '아무것도 모름'이라는 자막이 크게 박혀 있었다.

801 www아니 수상하잖아

802 눈치채라고 wwww

803 근데 저 여관주인도 배우야?

804 여관 주인은 아닌 것 같아

805 그럼 귀신이야?

?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자, 스레에 글이 올라오는 속도도 빨라졌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스레는 글이 1000개가 채워지면 갈음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 숫자가 벌써 3개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일반 몰래카메라 예능치고는 엄청 많은 숫자에, 스레에 상주하던 인원들도 조금 놀랄 정도.

그 이유는 별것이 아니었는데, 의 인지도보다 서연의 외모를 보고 합류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연의 외모 자체가 일본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으니까.

여관 주인의 경고를 멀뚱멀뚱 듣는 서연의 모습.

슬슬 이쯤 되면 뭔가 낌새를 느낄 만도 한데 일말의 관심도 없는 모습이다.

그보다, 촬영이 끝나고 뭘 사고, 어디를 갈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한 모양.

뭔가 스마트폰에 열심히 적는 게 보였는데.

소라가 그에 관해 묻자.

"저 굿즈 사야 해요."

"무슨 굿즈?"

"……음, 그, 버튜버라고 있거든요?"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서연이 소라에게 슬그머니 말했다.

참고로 매니저에게도 하지 않았던 말이다.

서연이 소라에게 그런 말을 꺼낸 건 사실 대단한 이유는 아니었다.

소라는 일본인이니 대략 이해하지 않을까?

그리고, 은근히 이런 말을 꺼낼 대화 상대가 없었다는 것도 있다.

지연은 버튜버를 하고 있지만, 이런 주제로 말을 꺼내면 필연적으로 '라미엘'이 언급될 수밖에 없기에 최대한 말을 사리는 편.

그러니, 서연은 계속 '버튜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가지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소라는 적절한 대상이었다.

적어도 서연이 생각하기엔.

물론 소라는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있었지만, 전혀 모르는 눈치.

822 일본이 잘못했습니다

832 갑자기 버튜버는 너무 매니악하겠지

834 소욘짱 버튜버 누구 좋아해?

845 지금 일본방송에서 처음나온 정보

방송을 보던 이들도 설마 여기서 서연이 저런 말을 꺼낼 줄은 몰랐다.

물론 일본에선 버튜버의 인식이 좀 더 대중적이긴 하다.

공중파에서도 몇 번 나온 적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와 별개로 흔한 취미는 아닌 인상.

그걸 서연이 진지한 얼굴로 말하니 위화감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다.

"밤에는 움직이는 걸 조심해야겠어요. 보아하니 여관에 우리뿐인 것 같은데."

소라가 말을 돌리듯 그런 말을 꺼내자.

"네? 우리 말고도 여관에 사람 많은데요?"

서연은 멀뚱멀뚱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 방향에 숨어있던 배우들이 기겁하며 도망치는 게 보였다.

002 에w 서연짱 초능력자??

003 나 현실에서 저런 말 하는 사람 처음 봤어.

005 마치 일본이니 닌자 같은 게 있나?? 라는 얼굴이지

아무튼 그런 시시콜콜한 대화가 오가며, 완전히 늦은 밤이 되었다.

여관 주인이 경고했던 밤 열 시.

"온천 가볼래?"

서연의 매니저인 박은하가 입을 연 건 그때였다.

"아까 가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직 열 시 전이잖아."

"그건 그러네. 가요."

쿨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서연.

그런 그녀의 모습에.

123 wwwww태클 걸라고wwww

124 소욘짱 강심장

125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거 아니야?

126 나중에 귀신 나왔을 때도 저럴 것 같아

127 지금 다른 배우들 의욕 너무 나왔겠지

129 다들 가기 싫다는 눈치wwww

130 소라짱 귀여워 왜 일본에서 활동 안 하는 걸까

131 한국에서 액션 배우하러 갔다고 인터뷰했어.

화면이 전환되며, 미리 여관에 대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나왔다.

분장만 보더라도 어느 때보다 힘을 준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서연이 당당하게 앞에 서서 온천으로 향하던 순간.

모든 불이 툭, 하고 꺼졌다.

기겁한 박은하와 소라.

서로 몸을 바짝 붙이며 긴장한 게 보였다.

그때였다.

여태 태연했던 서연의 몸이 묘하게 삐그덕거리기 시작한 건.

431 겁먹은 거야?

432 진짜로?

444 솔직히 전혀 겁먹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ww

그렇게 다들 긴장하며 머뭇거릴 때였다.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천장이 열리며 무언가가 떨어졌다.

"꺄아아아악!!!"

그에 소라와 박은하가 자지러지며 뒤로 물러서는 순간, 서연의 손이 움직였다.

거의 반사적, 그 순간 몰래카메라가 서연의 눈을 슬로우 모션으로 잡았다.

물건이 떨어지던 순간 서연의 동공이 따라 움직이며, 잠시 눈을 찡그리는 게 보였다.

그리고 이어, 그것을 손으로 꿰뚫는 장면.

파각, 하면서 선명히 들리는 소리와 함께 마네킹의 머리가 관통 됐다.

772 에?

773 에?

774 에에에wwww

775 저 마네킹 스티로폼??

776 플라스틱이라고 자막에 나오잖아

777 저걸 어떻게 손으로 꿰뚫은 거야 www

778 소욘짱 진짜로 마법소녀 였던 걸까

779 그보다 지금 떨어지는 거 슬로우 모션으로 전부 봤던 거지??

780 www거짓말www

서연은 손으로 꿰뚫은 것을 자세히 보는 게 보였다.

그리고 묘하게 흔들리는 두 눈.

입가가 '으.' 하는 느낌으로 틀어졌다.

822 사실 소욘짱은 무심코 사람을 공격했다고 생각한 거 아닐까?

823 눈으로 봤는데

824 어두워서 안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

825 저렇게 관수를 찌를 정도면 사람 몸 정도는 뚫리는

826 아니아니ww 이상하잖아

827 소욘짱... 무심코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한 거야...

828 소욘짱 한국에서도 이런 이미지??

그런 반응이 스레에서 주를 이루었고, 서연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어라.'

참고로, 그 스레를 훔쳐 보고 있던 서연은 조금 당황했다.

설마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이야.

징그러운 걸 보고 놀라는, 나름 소녀다운 귀여운 장면 아닌가?

'그냥 징그러웠던 건데.'

아니, 보고 찌르긴 했는데.

손이 먼저 나간 것도 사실이라.

만약 사람이면 그 전에 진작 멈췄을 것이다.

자신이 바보도 아니고 그 정도는 구분하지 않겠는가.

서연은 소라를 불러서 글을 올리게 했다.

844 그냥 징그러운 게 싫은 거겠지.. 현실적으로

혹시 학교 다닐 때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사람?

혼자 진지한 거 개웃긴 ww

그 말을 본 서연의 눈이 붉게 물들었고.

곁에 있던 소라는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