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나.” 구석에 웅크린 채 손톱을 깨물었다. 바깥 너머 세상을 목격했다. 칙칙하고 용도 모를 폐허만이 가득한 바깥 보다는 훨씬 찬란했다. “거기서 잘 적응해서 살고 있었구나.” 한때는 같은 존재였지만. 이제는 이름마저 생긴 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악마, 페니. 지금은 모든 힘을 잃고 나약해졌다는 걸 알았다. “으으, 질투나서 토할 것 같아...” 그런데도 행복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래서 너무 질투가 났다. “주딱...” 바깥이, 이 거대한 공간이 저 색감 넘치는 세상을 못 먹은 원인은 단 하나였다. 주딱, 그 존재가 저기 너머에 있으니까. 그런 존재가 힘을 잃은 페니를 지켜줬다. “왜...?” 자기들 중에 제일 약했고. 이젠 힘도 없는데. 왜 나보다 행복하고 즐겁고, 맛있는 것도 먹고 웃으면서 살지? 하지만 이런 질투심이 있어도 넘어갈 수 없었다. 오직 바깥이 허락해줄 때만 균열을 통해 저 너머의 세상으로 구경 갈 수 있었으니까. -우우웅. “이젠 아니야.” 하지만 왜인지 바깥은 달라졌다. 고작 하나뿐이지만, 균열을 마음대로 열어주기도 했다. 평소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가뒀으면서, 이젠 나갔다 들어올 수 있도록 연 것이다. “이젠... 내 거야.” 질투는 몸을 일으켜 균열로 걸어갔다. 페니의 것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 [제목: 저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검을 찢어버리는 녹색 머리 여자 짤) (장애물 말뚝도 찢어버리는 짤) (점점 다가오는 녹색 머리 여자 짤) ㅅㅂ 꺼지게 거 참 못생긴 게 게임도 더럽게 하는군 [추천3141] [비추천12] - ㅋㅋㅋㅋ 드워프 못 참고 욕설행 - 근데 사기긴 해 ㅇㅇ; - 종이를 찢는 건 봐도 철을 찢는 건 도대체 뭐냐? ㄴ ㄹㅇ 드워프제 철제 무기를 찢네 ㄴ (아아 너무 무섭다 엘프 콘) 페피셜, 질투가 다시 돌아왔다. 수많은 마수들을 대동한 채로. 하지만 마수 군대는 어디까지나 어그로용. 그녀 혼자 전장을 누비며 드워프들에게 유의미한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그 뛰어나다던 드워프제 무기들을 간단히 맨손으로 부수어 버리곤 했으니. -까드득! “으응?” 그나마 효과가 있는 것은 역시 강철이었다. 질투의 어깨로 강철검이 박힌 것이다. 하지만 그게 유리함을 뜻하진 않았다. “이것도 주딱이 만든 거야?” 질투는 강철검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볼 뿐. “크으윽, 이 괴물 같이 생긴 괴물 같은 놈!” 결국 드워프는 강철검을 버린 채 멀리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질투는 그런 와중에도 제 팔에 박힌 강철검을 이리저리 살펴봤다. “죽어라!” 그때 근처에 있던 드워프가 수류탄을 근처에 던졌다. -콰아앙! 거친 폭음과 함께 붉은 연기가 솟구쳐 올랐다. “해치웠는가!” 간절함을 담아 소리쳤으나, 연기가 걷히고 보인 건 얼굴이 조금 뜯겼을 뿐이었다. -스르륵. “킬그로트 맙소사!” 그마저도 순식간에 회복해버렸다. “이것도 주딱이 만든 거...” 그녀는 당황하긴 커녕 감탄하면서 제 얼굴을 이리저리 만져봤으니. “대단해. 그래서 더 질투나.” 곧 그녀의 얼굴이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너희들만 이런 세상에서 즐기고 있었다니.” 질투심에 사로잡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끄어억...” “끼에엑!” 그 주변에 있던 마수, 드워프 할 것 없이 찢겨 나갔다. “질투나...질투나...질투나...!” “이런 못생긴 괴물이...” 인형처럼 중얼거리는 모습에, 드워프마저 질색하며 뒤로 물러났다. “아직인가!” 선두에 서 있던 왕, 탈다인이 외쳤다. 형제, 주딱이 드워프에게 건네준 신 마법. “지금, 됐습니다!” 그에 숨어 있던 드워프가 쏜살같이 뛰쳐나와 방아쇠를 당겼다. -푹 “아?” 그에 격노한 질투의 목에 무언가 박혔다. 이전에 봤던 파괴력 있는 무기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고 단촐한 공격. 질투가 손을 들어 확인한 것은 끝부분이 날카로운 쇳덩어리 하나였다. “고작 이런 걸로 날 막겠다고?” 일반 생명체였다면 치명적이었겠지만, 그녀는 불사의 몸. 고작 이런 종족들이 주딱의 갤러리를 누리고 있었다는 생각에. 자기도 못 누리는 행복을 누렸다는 생각에 머리 끝까지 격노하려던 순간이었다. 주딱*: 지금 어때요, 잠 오세요? “주딱...?” 주딱*: 너 낙지된 거야 드워프의 앞에 갤러리가 나타나더니, 문득 주딱의 채팅이 나타났다. 뭔진 몰라도 마법을 건 모양. 질투는 짙은 미소를 지었다. “뭔지는 몰라도, 이걸로는 부족할 걸?” 주딱*: ㅇㅇ? “날 너무 하찮게 보는 거 아니야?” 근접전 위주라지만 그래도 칠죄종 중 하나. 상대에게 마법을 걸려면, 상대보다 아득히 뛰어나거나, 마나를 고갈시켜야 했다. 그리고 질투는 마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었다. 코웃음을 치며 말을 하려던 찰나였다. “그래도 진심을 다해야 할... 어라?” 말을 차마 다 잇지 못했다. 온 몸에 힘이 빠지는 이 느낌. “뭐지?” 질투의 고개가 의문으로 기울여질 무렵이었다. “흐에엥.” -털썩 그만 김빠지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잠에 빠지고 말았다. * “잡았다 요놈.” 질투를 잡았다. 혹시 몰라 마취액을 가득 넣어두길 잘했지. 포박된 질투를 보며, 페니는 착잡한 눈을 했다. “...생각보다 쉽게 잡히네.” 적어도 도시 건물 몇 개 정도는 부수거나 며칠 이상 끌고갈 거라 생각했던 모양. 오히려 갤러리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반응들이었다. - 근데 뭐 이렇게 될 거 같더라 ㄴ ㄹㅇ ㅋㅋ ㄴ 자고로 기사 걱정이랑 주딱 걱정은 하는 거 아니라고 했음 - 주딱*) 아니 불사잖아 개사기잖아 ㄴ 불사는 기초적인 능력이다... ㄴ 개사기고 뭐고 오늘 장터에 고추참치 올라오는지 세 번째 물어봅니다 ㄴ 주딱*) 안 나옴 ㄴ 이런 시1발!!!!! 안돼!!!!! ㄴ 안 돼... 이딴 게 현실일 리가 없어... 오히려 고추참치에 더 관심이 많았다. 질투에 대한 떡밥은 기껏해야 옷차림 뿐. [제목: 진짜 혼내야 하면 개추] (외설스런 복장의 질투 짤) (눈을 감은 채 잠에 골아떨어진 짤) 진짜 기사로서 두고 보기 힘드네 내 안의 [거대한 강철 특대검]이 울부짖는구나... [추천512] [비추천12] - 부러진 직검 - 자객의 숨긴 침 - 초라한 도둑의 단도 - (네가 자초한 일이다! 기사 콘) [제목: 내가 생각한 소재 평가좀...txt] (개구리가 턱에 손을 짚고 씨익 웃는 짤) 일단 여주인공물이고 자기가 굉장히 강하다고 착각함 실제로 어느 정도는 강해서 잡몹들, 네임드들 패고 다니기도 했음 그러다 마음에 드는 존재 발견해서 힘으로 제압하려고 덤볐는데... 오히려 완벽하게 역관광 당하고 당황하다가 기절한 거 ㅇㅇ 그리고 적진에 끌려와 분노한 종족 앞에서 자신의 처우를 기다리고 있는 건데... 어떰? [추천1032] [비추천201] - 외 설스 럽네요 ㅎㅎ - 오 - 현명한 청년 - 아 ㅋㅋ 근데 그런 사람이 어딨음? - 인간들은 맨날 그런 생각밖에 없죠? - 어휴 부끄럼이란 걸 모르나 봐용 ㄴ 주딱님이 보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아니, 그 정돈가.” “으응...?” 그때 포박되어 있던 질투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더니 붙잡힌 제 처지를 보고는 놀란 토끼눈을 떴다. 팔에 힘을 주려고 하지만, 마취액은 몸에 퍼져 있는 상태. 힘이 들어가지 않을뿐더러 아예 강철 수갑을 바닥과 연결시켜 뒀다. “...어떻게.” 당황하는 질투를 두고 채팅을 올렸다. 주딱*: 눈을 떴구나 이멸갤을 보거라 “주딱? 나한테 뭘 한 거야?” 그녀는 이런 식으로 제압될 줄은 몰랐는지 당황한 투로 고개를 들었다. “마나가 전혀 안 느껴졌어.” 주딱*: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 “웬만한 마법으로도 내 정신에 마법을 그렇게 간단히 걸 수 없을 텐데.” 질투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여유로운 투로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 좋아. 내 생각보다 훨씬 강하구나.”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임에도 전혀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눈치. “그래서 날 어떻게 할 거야?”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갤러리에 가까이 다가왔다. -철컹 물론 사슬에 의해 제지되어 바닥에 볼품없이 엎어졌지만. 질투는 엎어진 채로 고개를 들어 혀로 입술을 핥았다. “주딱 그거 알아? 너한테 관심이 더 가. 이렇게까지 날 쉽게 제압하다니.” -까드득 순간 분위기가 천천히 바뀌며 수갑이 질투의 힘에 거칠게 긁혔다. “설마 화났나?” 피하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심하다 이렇게 되었으니, 화가 날법도 하다 싶었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더 질투나!” 주딱*: 왓? “너무 가지고 싶어졌어. 하아, 이것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쩐지 붉은빛이 감돌던 질투는 그대로 제 아랫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까득. 그와 함께 죽었던 마수들이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으니. “인사해. 내가 나름 신경 써서 만든 불사 마수 군단이야.” 마수들이 다시 일어났다. “아니 이건 진짜 사기지.”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니, 막힐 뻔 했다. “근데 뭔가 허접한데?” 죽었다 깨어나서 그런가. 마수들이 완전히 부활되었다기 보단, 엉성하게 일어난 게 전부였다. 대다수가 바위 형태의 골렘이었는데, 파손 흔적이 역력했다. “그럼 결국 불사는 아니지 않나?” 당연히 가루가 되어도 회복하는 걸 생각했는데, 한계가 있는 모양이지. “하하하! 주딱, 이제 어떻게 할 거야?” 화면 너머에서 깐쪽거리는 질투를 보다 말고 상점창을 켰다. 그리고 큰 맘 먹고 하나를 구매했다. [16,425p를 소비했습니다.] “아이고, 내 돈 같은 피가!” 비록 가격이 심상치 않긴 했지만, 아쉽진 않았다. 만약 효과가 있다면, 이번과 같은 문제가 터질 때마다 사용하기 딱 좋을테니까. [해당 물품을 배송지에 배송 완료했습니다!] -쿵! 탈드루: 형, 형제여 탈드루: 거대한 강철 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이거 도대체 뭔가? 드워프들 앞에 배송된 거대한 물체 하나. 사람, 아니 바위조차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물체를 배송시켰다. 얼핏 보면 그 소름끼치는 외관에 드워프들이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내게 물었으니. 주딱*: 그거? 한때 어디까지 부술 수 있나 실험하는 영상이 인기였던 주인공. 주딱*: 금속 분쇄기임 ㅇㅇ 모든 걸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분쇄기였다. - 위이이잉 곧 거친 소리와 함께 분쇄기가 가동되자. “...어?” 기세등등하던 질투의 표정이 순식간에 사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