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나더러 대공을 하라고 했다. “내가 왜?” 당연히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대공을 해서 장점이 뭐가 있지? -주딱*) 그래서 그거 하면 념글 올려줌? ㄴ ? ㄴ 갑자기 주딱 신뢰도 확 오르네 ㅋㅋ ㄴ 아ㅋㅋ 현실 주딱은 싫다고 남에게 명령 받는 건 끌려간 군대로 족했다. 당연히 대공위 안 받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황제와는 별개로 오크 관련 문제는 해결할 필요는 있었다. [제목: 오크가 땀을 흘리면?] (오크가 마을 목책을 부수는 짤) (오크가 집을 마구 부수는 짤) 뭐긴 뭐야 씨발 내 집이 날아가는 거지 [추천102] [비추천0] - 아 ㅋㅋ - 오황 진짜 열심히 부수네 - 오황 진짜 씹새끼네 온갖 전술핵의 주인공으로, 지겨울 정도로 익숙한 오크가 나타났다. 아드리안 변방의 마을들을 습격하고 약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냥 죽이면 안 되나?” 오크는 무려 성인 남성의 1.5배나 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한창 괴식이 유행할 때, 몇 배는 커다란 트롤도 잡는 마당에 오크가 대수인가 싶었으나. [제목: 아 이새끼들 진짜 ㅋㅋ] (경비대에게 팔을 베이자 흥분하는 오크 짤) (어깨가 베이자 흥분하며 상의를 찢는 오크 짤) 이 씨발 전쟁 마조새끼들 어캐해야함? ㅋㅋ 아 ㅋㅋ 때리면 때릴수록 더 흥분해서 마을 개박살내네 ㅋㅋ [추천51] [비추천62] - 아 씨발 내 눈!!! - 제발 이런 건 혼자 보면 안되냐? - 저것들 뇌 구조 밥잠전쟁이잖음 ㅇㅇ - (몸이 달아오르잖아! 오크 콘) ㄴ (으오오오옷! 오크 콘) ㄴ 아 씨발 “아 씹.” [해당 ip를 7일간 차단합니다.] 문제는 오크의 특성에 있었다. 오크는 전쟁이 성감대다. 그런 소리가 있을 정도로 호전적인 마수였다. - 아니 얘네 어캐 잡아야 하누 - 그냥 다 죽이는 게 답인데 ㅇㅇ ㄴ 근데 존나 많잖아 개쌕기야... ㄴ (상탈한 오크 짤) ㄴ 아 씨발 “어중간하게 공격해선 흥분만 할 텐데.” 심지어 팔을 잘라도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져 위험했다. 보통은 아예 적은 숫자를 다 죽여버리는 게 방법이지만, 이번엔 너무 많았다. “음?” 그때 유독 몸이 크고 녹빛이 강한 개체가 보였다. 땀에 젖은 온몸을 제 손으로 마구 문지르며 표호를 내지르는 오크. “저게 대장인가?” 딱 봐도 무리를 이끄는 대장처럼 보였다. 일반 오크 몇 마리 죽여봐야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동료가 죽는 모습에 흥분하면 흥분했지, 도망칠 것 같진 않았다. “그럼 싸움 생각도 안 나게 하면 되겠네.” 싸움도 상대가 있어야 가능한 법. 주딱*: 님아 콜린: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연락을 보낸 지 3초가 지나기 무섭게 답장이 돌아왔다. 어쩐지 최근 저격총 사건 이후로 더욱 공손해진 말투로 콜린이 대답했으니. [주딱*님이 ‘AWM’를 배송했습니다!] 주딱*: “출격” 콜린: ...! 마주칠 손바닥도 못 본 채로 죽여버리면 그만이었다. * -그어어어! 나무가 빼곡한 아드리안 변두리 숲. 오크들이 괴성을 내지르며, 마을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다. “촌장님, 마을이...!” “일단 도망치게, 맞설 숫자가 아니야!” 보통 오크 무리는 10마리 정도로 움직였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100마리를 훌쩍 넘긴 군대에 가까운 숫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모두 부수고 보는 오크를 보며 마을 사람들이 아연실색했다. “내 집이...” “...이제 우린 어디로 가야 합니까?” 평생을 일궈냈던 마을이 박살하고 있었다. 지금은 고작해야 입구였지만, 마을을 다 부수는데는 하루도 걸리지 않겠지. 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이 정도 숫자는 처음이었으나, 오크들의 습격 자체는 잦았다. 여태껏 어떻게든 막아냈으나 더는 그럴만한 인력도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제국은 뭐한답니까!” “...” 제국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대답도 없었다. 제국은 켈리어튼으로 찢겨나가고, 프론의 독립 선언 등 혼란기였으니.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젠 다 끝이야...” 고통 자체가 쾌락인 놈들이었다. 오크는 겁주는 게 불가능했다. 마을 사람들이 우울감에 의욕을 잃어버리려던 그때였다. -타앙! “...?” 무언가 지나갔다. 집중하지 않으면 듣지 못할만큼 자그마한 소리였다. -크어어억! 촌장이 이를 뒤늦게 인지했을 땐, 갑자기 오크 대장이 쓰러진 뒤였다. “뭐, 뭐지?” -타앙! 그때 다시 한 번 낯선 소리가 들렸다. -크억? 그러자 이번엔 그 근처에 있던 부대장 오크가 그대로 죽어버렸다. “...어?” “마법인가...?” 총성이라곤 들어본 적 없는 그들에겐 너무 낯선 소리였다. 다만 확실한 건, 그 소리가 고요한 숲을 메아리칠 때마다 생명을 앗아간다는 것이었으니. “...종소리?” 경쾌하면서도 소름끼치는 그 소리는, 마치 사신의 종소리와도 같았다. -타앙! 그리고 다시 그 소리가 울렸을 때. -그어억! 거대한 덩치의 오크 한 마리가 화들짝 몸을 떨더니 그대로 즉사해버렸다. -그어어... 오크들은 싸움을 좋아한다. 생사를 오가는 혈투 속에 난무하는 혈향과 아드레날린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를 느낄 새도 없이 즉사해버리는 것마저 사랑하진 못했다. -으어, 으어억! -그어어억! 오크들이 하나둘씩 겁에 질려 도망치기 시작했으니. “아니...” 평생을 걸쳐 고군분투했던 마을의 문제는 단 세 발의 총성으로 해결되었다. * [제목: 뭔가... 뭔가 벌어짐...jpg] (하나둘씩 죽어가는 오크 짤) (총성에 기겁하며 달아나는 오크 군대 짤) 일단 본인은 변두리 마을 주민임 제국민 소속이긴 한데, 제국에서 사실 있으나 없으나 취급하는 주민 ㅇㅇ 대전쟁 이후로 오크들이 쉴 새 없이 쳐들어왔고 이번엔 진짜 다 끝난 줄 알았음 (눈앞의 오크가 즉사하는 짤) 근데 종소리? 비슷한 거 울리더니 목숨 건졌다 씨발 살아서 존나 행복하긴 한데 이거 뭐냐??? [추천6121] [비추천102] - 넌 평소에 념글도 안 보고 뭐하냐? - 념글 좀 보고 살아라 ㄴ ㅅㅂ ㅋㅋ 근데 맞말이긴 해 ㄴ 작성자) ?? 뭐 있었음? ㄴ htps://gall.isegye/juddacksaranghea ㄴ 정독하고 오셈 ㅇㅇ ㄴ 작성자) 주딱 그는 신인가!!!!! ㄴ 작성자) 씨발 뽀뽀딱대!!!! ㄴ [24시간동안 차단된 ip입니다] ㄴ ㅋㅋㅋㅋ ㅅㅂ ㄴ 아 씨발 햄버거 뿜을 뻔 했네 ㅋㅋㅋㅋㅋ 모 게임에 나오던 붉은 머리 여자의 말에는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다? “무력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어쩌다보니 꼬마 황제가 시킨 명령을 수행한 것처럼 되었지만. 갤럼 살리기는 중요한 문제긴 하니까. 이제 대공위 같은 현실 주딱 놀음에 관심 없다고 채팅을 남기려던 그때였다. [제목: 주딱 대공은 듣게] 작성자: 머핀 이번에 활약상은 잘 들었네 고생했네 ㅇㅇ 변두리에 이런 마을이 많으니 잘 관리 해주길 바라며 뭐 아무튼 보상으로 선물 좀 보낼테니 가져가시게 (국고 내부에 들어간 황제 짤) (이것저것 잡아다가 배송시키는 짤) (안절부절 못하는 신하 짤) 이번에도 황제가 빨리 글을 남겼다. 마치 내 대답을 듣기 전에 미리 선수치는 것처럼. 문제는 황제가 주는 보상이었다. 이것저것 건네주는 것들의 스케일이 조금, 아니 과할 정도로 큰 것뿐이었으니. - ??? 씨발 저건 국보잖아요 - 뭔 시장에서 장보듯이 대충 보고 다 넘겨버리네? - 미친거임? 무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제국 금고에 있는 보물들을 뿌리기 시작한 것이다. [머핀님이 ‘아드리안 마법 보호진’을 배송했습니다!] [머핀님이 ‘아데라의 포탈 설계도’를 배송했습니다!] . . “아니 이걸 왜 보내?” 나는 비싼 선물을 마다하진 않는다. 하지만 8살짜리가 아무렇게나 보내는 걸 받으면 문제가 된다. 득보다 실이 큰 것이다. 나는 8살짜리가 생각없이 황제 놀음을 하나 생각하다가, 얼핏 이상한 점을 느꼈다. “흠, 뭔가 이상한데.” 현 황제는 고작해야 초등학생 1학년. 하지만 무려 인질로 잡혀 죽을 위기에 쳐했음에도 덤덤했던 성격의 소유자였다. 황제 작위에 앉고 내내 조용했다가 이제와서 저러는 것도 이상했다. - 진짜 초딩황제 어지럽네 - 아드리안 개혁 2차전 가나? - 그냥 주딱이 황제 작위 먹죠? ㄴ 오 ㄹㅇ 좋은 듯 ㄴ 님 천재임? 당연히 민심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차라리 내가 황제를 하자는 소리마저 나오는 마당에, 내 의심은 점점 커져가기 시작했으니. “이거 일부러 황제 안 하려고?” 의심이 커져갈 무렵 황제의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제목: 달달한 게 끌리는구나] 작성자: 머핀 (갤러리에서 퍼온 사탕 봉지 짤) 한 때 그대가 장터에서 팔았던 사탕이라는 게 있던데 먹고 싶으니 내놓아 보게 [추천102] [비추천4021] - 아오 미친 초딩시치 - 우리 사촌동생 생각나네 ㅋㅋㅋㅋ - 진짜 그냥 황제 그만두고 내려와라 ㅇㅇ - 주딱아 너가 진짜 황제해주면 안되냐? ㄴ 오 좋다 ㄴ 꺼져요 ㅗㅇㅅㅇㅗ 주딱님이 뭐가 아쉽다고 인간 황제 같은 거 하나요? ㄴ 형제한테 황제니 뭐니 자꾸 요구하지 말게. 죽고 싶은가? 의도적으로 내게 국보를 다 뿌리고. 굳이 보란 듯이 갤러리에 대놓고 내게 단 걸 내놓으라며 꼽을 준다? “이거...” 나는 그에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황제의 부탁대로 사탕 하나를 사다가 꼬마 황제에게 건넸으니. - 주딱*) ㅇㅇ 여기 있음 ㄴ 아니 주딱아 주란다고 주냐? ㄴ 아니 이걸 왜 저자세로 들어감? ㄴ 머핀) 그래, 내 특별히 먹어주도록 하겠네 꼬마 황제는 의심 없이 내가 보낸 사탕 여러 개를 그대로 입에 넣는 순간이었다. - 머핀) 켁! 케헤헥! ㄴ ? ㄴ 갑자기 뭔 왜 이럼? 황제의 이상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 주딱*) 정신이 들어? ㄴ 머핀) 도대체 내게 뭘 먹인 것이냐!!! [메가 사워 라즈베리 캔디 200g] - 28p 세상에서 가장 신 사탕입니다. - 주딱*) 황제 차렷 이제 진실을 들을 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