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냥 인증합니다요] (거미 마수 다리를 잡아 든 사냥 인증 짤) 거 이렇게 인증하면 되나? 노다지래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숫자가 적구만 [추천12] [비추천0] - 주딱*) 입금완 확인해보셈 ㄴ 작성자) 어이구 진짜로 주시네. 감사합니다 - ㅇㅇ 지금 던전에 마수 씨가 마름 - 물타기 존나 늦누 ㅋ - 그 일대는 물론이고 타 지역 사냥꾼까지 몰려와서 던전 거덜남 ㅅㅂ 경험치 2배 이벤트의 힘은 강했다. 갤러리 의사가 잡은 건 변종 마수, 아라크네였지 일반 마수는 아니었다. 던전에 남아 있는 마수가 많았는데 사냥꾼들이 우르르 몰려와 씨를 말린 것이다.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 몰랐는데.” 일주일이었다. 그 커다란 규모의 던전 내부를 탈탈 털어먹는데, 일주일이면 끝났다. 오죽하면 입장 인원 제한을 걸었는데도, 대기 순번만 두 자리를 훌쩍 넘길 정도였으니. [공지: 아라크네 던전 입장 대기줄] 작성자: 주딱* 야투경 대여 대기표 글입니다 댓글에 번호적고 기다려주십쇼 대여 시간 – 10시간 대기 순번 – 52명 [추천3121] [비추천62] - ㅅㅂ 왤캐 줄이 기냐 - 지금 던전 앞인데 줄 존나 기네 ㅋㅋ - 근데 이거 하면 이득이 되냐? ㄴ ㅇㅇ 그냥 줄 설 때 쉰다 생각하고 자면됨 ㄴ 시급 2배가 조스로 보이냐? 이렇게 제한을 걸어둬도 지원자가 넘쳤다. 오늘쯤 되어서는 마수 찾는 게, 보물 찾는 것처럼 희귀해질 정도였다. - 마수 ← 안보이면 개추 ㅋㅋ - ㅅㅂ 너무 늦게 왔누 - 2배면 뭐함? 마수가 없는데. 차라리 웨이브라도 터졌으면 좋겠누 이제와서는 아예 웨이브가 터지길 바라는 갤럼들조차 나타날 지경이었다. “터질 리가 없지.” 하지만 어디 웨이브가 쉽게 터지나? 웨이브 발생에도 조건이 있었다. 변종 마수의 등장 및 방치. 균열 근처 마수의 존재 유무. 균열 자체적으로 생성된 지 아주 오랜 기간이 지났을 때 등등. “근데 아라크네는 죽었고.” 던전 마수들? 경험치 2배 이벤트 당했다. 웨이브가 터질 리가 없었다. [제목: 병신] (뻥 뚫린 던전 하층 짤) [추천34] [비추천0] - (ㄹㅇ 엘프 콘) - 이걸 일주일 동안 뻐기다 와? ㅋㅋㅋ - 혹시 투자할 거 생기시면 저한테 꼭 말씀해주세요 ㄴ 돈 다 잃는 게 취미신가요? ㄴ 역투자하게요 ㄴ 오 ㄴ 작성자) 씨발 [제목: 속보) 우승] (균열 근처에서 마시멜로 굽는 짤) (사냥꾼들이 모여들어 구매하는 짤) 마시멜로우 일주일 째 야무지게 팔았다 ㅋㅋ 차익만 5천 경단 본 듯 ㅋㅋㅋㅋ 그럼 살아남은 내 승리네? [추천1202] [비추천3121] - 아니 씨발 5천????? - 와 아니 도대체 얼마를 쳐 땡긴거누? - 재주는 냥꾼이 부리고 돈은... - 진짜 이런 새끼들이 돈을 버는구나 그렇게 남은 건, 허허벌판이 된 하층에서 글을 남기는 사냥꾼들 뿐. “이제 슬슬 이벤트 종료하면 되겠네.” 이벤트 종료글을 올리려던 그때였다. - 어? 균열 심상치 않은데? - 이거 왜 색깔이 바뀌냐? - ??? 잠만 어 - 어 씨발 잠깐만요 주딱아지금ᄈᆞᆯ리오바야ㅐ “음?” 갤러리 최신글이 심상치 않았다. 제목들이 하나같이 다급했다.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그중 하나에 들어간 그때였다. [제목: 주딱아 빨리 와봐라 큰일났다] (균열이 붉게 변하는 짤) (곧 마수들이 터져나오는 짤) ㅅㅂ 갑자기 웨이브 터지려고 하는데? 이거 막아야 하냐? 아니면 튈까? “엥, 아니 왜?”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웨이브가 터지려 하고 있었다. * 웨이브의 발동 조건은 간단했다. 근처에 마수가 있을 것. 변종 마수는 한 마리 정도여도 터질 위험이 있고, 마수들은 숫자가 많을수록 위험했다. “근데 왜 터진 거지?” 하지만 던전 속 균열 근처엔 어떤 마수도 없었다. 의아하던 찰나 깨달았다. 따지고 보면 없진 않았으니. “설마 던전도 마수로 치는 건가?” 던전은 내부 구조가 자주 변했다. 생각해보니 이상하긴 했다. 어떻게 구조물이 자기 스스로 형태를 바꿀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던전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일 경우, 말이 안 되진 않았다. - 주딱아 씨발 이거 어캐해!!!!! - 막아? 말아? 막아? - (머리를 부여잡는 사냥꾼 콘) 농담 삼아 웨이브라도 터지면 좋겠다고. 돈 벌러 온 사냥꾼들이 말하긴 했었다. 아 ㅋㅋ 근데 진짜 터질 줄은 몰랐지. 뜬금없는 웨이브에 사냥꾼들이 패닉에 잠겼다. 물론 어이가 없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던전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이 거대한 던전 자체가 하나의 생물로서 웨이브를 일으키고 있었으니. 던전 자체를 죽이지 않는 이상, 웨이브를 막는 건 불가능한 것이다. [공지: 나다] 작성자: 주딱* (아라크네 던전 짤) 아무래도 던전 자체가 하나의 생물체인 거 같음 웨이브 어차피 못 막는다 그러니까 그냥 다들 튀셈 [추천4112] [비추천5] - 쩝, 결국 런엔딩인가 - 근데 뭐 어쩔 수 없기는 해 ㅋㅋ - 솔직히 저렇게 큰 던전 자체가 생물체인데, 뭐 어캐함? ㄴ ㄹㅇ 이번건 주딱이라도 어쩔 수 없었다 - 주딱도 해결 못하는 거? ㄴ 십 존나 큰일난 거 아니냐 ㄴ 균황 진짜 십비열하네 그래서 일단 공지글을 올렸다. 던전은 구조가 계속해서 바뀐다. 저 속에서 웨이브를 막는 건 불리했다. 도망치라고 공지글을 남기자, 갤럼들은 조금 놀란 반응들을 보였다. [제목: 솔직히 놀랐으면 개추 ㅋㅋ] 작성자: 주딱그는신인가 기상천외한 마법 또 어디선가 꺼내서 웨이브 솔직히 제지할줄 알았다 ㅇㅈ? 주딱 입에서 도망치라는 말 나온 건 ㄹㅇ 처음이라 좀 놀랍네 [추천12] [비추천0] - ㄹㅇ - 주딱 도망치란 공지보고 바로 런쳤다 - 진짜 심각한 문제 아니냐? [제목: 그럼 지상에서 대응해야 하나?] (균열 밖으로 도망쳐 나오는 사냥꾼들 짤) 근데 던전 출구 한두개 아니지 않음? 어디서 나올 줄 알고 막아야 하냐? 존나 막막하네 ㅋㅋ; [추천102] [비추천2] - 그냥 던전 버리고 나오면 안됨? ㄴ 엘라드 마수한테 먹힐 일 있음? ㄴ (우다다 때리는 엘프 콘) 여태까진 무슨 사건이 터지든 갤럼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상점에서 구매한 것들로 전부 간단히 해결했으니까. 도망치란 말보다는 물품을 주고 해결시키곤 했었다. “도망치란 게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그래서일까? 공지글 업로드 이후, 갤러리는 반쯤 패닉에 잠겼다. 난생 처음 나타난 던전 웨이브는 주딱도 못 막는다. 2차 대전쟁 위기다 등등. 온갖 음모론과 기습 전술핵 짤, 비관 등으로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었으니. 훌륭한doc: Mr. 주딱 모두 퇴각시켰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존재 때마침 사냥꾼을 데리고 일정 지역까지 도망치는데 성공한 갤러리 의사에게서 연락이 닿았다. 주딱*: ㅇㅇ 뭐임? 훌륭한doc: 이번 사건 많이 위험합니까? 주딱의 도망 명령은 놀랍다 훌륭한doc: 통지글에 많은 gallery assholes 기쁨, 공포심으로 대체되었다. 주딱*: 아 그거? 훌륭한doc는 내게 긴장한 사냥꾼들 짤을 보내며 질문했다. 이례적인 반응에 갤러리 의사마저 놀란 모양이었다. 나는 그에게 설명을 하려다 말았다. “설명보단 직접 보여주는 게 빠르겠지?” 주딱*: 지금 님들 어디 있음? 훌륭한doc: 근처 언덕 위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안전 주딱*: ㅇㅇ 잘했고... “다 안전하게 피신도 했다 이거지?” 나는 시계를 한 번 바라봤다. 마침 정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주딱*: 3즘 뒤에 던전 방향 바라보셈 훌륭한doc: three? 3분을 말합니까? 3시간을 말합니까? 주딱*: 2 주딱*: 1 훌륭한doc: omg 훌륭한doc: 큰 거 온다? 0. 시간이 완전히 다다르고 갤러리 의사를 통해 던전을 바라본 순간이었다. 하늘에서 무언가 바람을 가르며 던전으로 직행하고 있었으니. - 어 저거 뭐임? - 뭐가 던전 쪽으로 날아가는데? - ㅇ ㅓ ㅅㅂ 거대한 비행 물체에 갤러리에서 막 언급이 나오기 시작했다. 곧 그 무언가는 지상을 뚫고 그대로 던전 깊숙이 아래로 내리꽂는 순간이었다. - 콰아아앙! 곧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지상이. 아니, 던전의 모든 계층이. 그 주변 일대 숲까지 전부 검은 불길이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 으악 씨발 뭐고!!!!! - 아니 뭔, 무슨 현상임???? - 으하하 종말이다 온 세상이 타오른다!!! 멀쩡했던 하늘이 순식간에 지옥처럼 검은 연기에 물들기 시작했으니. “이건 안 쓰려고 했는데...” [GBU-28] - 140,000p 미국이 개발한 벙커버스터입니다. 그 거대했던 던전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푸른 숲은 순식간에 지옥처럼 변해버렸다. 던전 자체가 문제라고? 그럼 죽어. 나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벙커버스터를 사용했다. * 쓸쓸한 폐성 식당 안. 긴 테이블 끝에 홀로 앉은 곧죽흡, 에르제베트는 매우 들뜬 상태였다. 갤러리는 현재 던전 떡밥으로 시끄러웠으나, 오늘만큼은 알 바가 아니었다. “...드디어.” 오늘은 수요일이니까. 그녀가 주딱에게서 소량의 피를 기부 받는 날이기도 했다. 그녀는 콜라에다 피를 세 방울 정도 떨어뜨렸다. 물론 가끔 피를 원액으로 다 먹고 싶다는 충동이 밀려들었지만... “차, 참아야 해.” 일주일동안 참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들뜬 마음에 막 콜라를 입에 넣는 순간이었다. “...?” 잔뜩 들떠 있던 에르제베트의 표정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평소 먹던 맛이 아니었다. 설마 하는 마음에 피 원액 한 방울을 입에 넣는 순간 확신했다. “...서큐버스 냄새.” 주딱의 피에는 평소 느낄 수 없었던 욕망 가득한 향이 섞여 느껴졌으니. 에르제베트는 짜게 식은 표정으로 식당을 벗어나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