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근데 참치캔도 슬슬 질리면 개추 ㅋㅋ] 작성자: 참치중독 (야채참치캔 5개 쌓아둔 짤) (개구리 농민 따봉 짤) 어제 진짜 운 좋게 야채참치캔 5개 구했다 ㅋㅋ 1개 나눔할테니까 댓글 ㄱㄱ [추천50] [비추천0] - 와 ㅋㅋ 진짜 쌍욕 목전까지 올라왔는데 - 이새끼 낚시 잘하네 ㅋㅋ - 고추참치는 없냐? - 참치로 2행시 하겠습니다 ㄱㄱ ㄴ 참치중독) 참 ㄴ 참 병신같은 낚시글 질리지도 않냐? 참 ㄴ 참치중독) 치 ㄴ 치중독 시발새끼야 ㄴ 참치중독) 어거지잖아 개새끼야 ㄴ ㅋㅋㅋㅋㅋ 똥글과 꿀잼글 사이 어딘가. 도파민을 찾아내기 위해 갤러리를 뒤적거리고 있을 때였다. 나눔글을 발견했다. 그것도 무려 야채참치 나눔글을. “이걸 나눠준다고?” 이세계 멸망 갤러리가 뭐하는 곳인가? 사실상 이세계 가난 갤러리랑 다를 바가 없었다. 초창기에는 굶주림은 일상이고, 제대로 된 음식조차 구하기 힘든 곳이었다. 당연히 그땐 나눔글 같은 건 없었다. “구걸글만 한페이지에 몇 개씩은 보였지.” 그런데 점점 구걸글이 줄어들고, 나눔글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심지어 취미글도 생기기 시작했다. - 낚시하기 좋은 장소 있냐? - 아카데미 복장 존나 예쁘네 - 옷에 관심 있는데 아카데미 복장 같은 거 어디서 안 파나요??? ㅠㅠ 무려 취미글이. 취미가 있다는 건, 적어도 인간 기본 욕구는 충족되었다는 뜻. 취미글이 많이 올라올수록 좋다. “특히 패션 관련 취미가 많네.” 그중에서 옷 관련 비중이 높았는데, 아카데미 교복 때문이었다. 아카데미를 다니는 1차 신입생들은 모두 고아나 가난한 아이들로 이루어졌었다. “넝마를 입힐 순 없으니까, 뭐라도 준 건데.” 그래서 교복을 입혔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랬는데, 그게 꽤 많은 관심을 끈 모양이다. “많이 관심 가지면 가질수록 좋지 뭐.” 그랬는데. - 교복 삼 가격 선제시 - 아니 붉은색 보라색 염료 어디서 구하냐??? - 옷에 관심 있는데 아카데미 복장 같은 거 어디서 안 파냐고 대답 - 나도 한 번만 입어보자고!!!!! “아니.” 근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졌다. * 중세 시대, 식기 하나 귀한 세상. 그렇다면 중세 멸망 시대는? [제목: 어깨 노출 패션 ㅇㄸ?] (어깨부터 가슴팍까지 거칠게 찢어진 가죽옷 짤) 이런 ㅅㅂ 사냥하다가 나뭇가지에 옷 걸렸는데 이지랄남 옷 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어디서 구하냐 것보다 이러고 밖에 어떻게 나가냐? [추천2912] [비추천10] - ㅅㅂ ㅋㅋㅋㅋㅋ 존나 웃기네 - 재단사 웃음참기 단계 999 - 어깨 노출 패션은 ㅋㅋ 어떤 미친 세상이 그딴 패션을 하냐? 옷은 엄연한 고급품이었다. 양모나 거친 천이 주류였고, 때로는 가죽으로 만든 옷도 입었다. 비단과 같은 고급 소재는 애초에 먼 나라 이야기였으며. 현대의 편리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목: 나 옷차림 어떰?] (가죽 상하의에 양모로 어깨에 포인트를 준 짤) 밋밋해 보여서 포인트 좀 줬는데 좀 멋지나? - 게이 - 씹게이 ㄴ 작성자) ㅅㅂ들아 뭔 게이타령임? ㄴ 괴인 ㄴ 괴인괴인아... 포인트는 뭔 그리고 패션 같은 것도 없었다. “진짜 기준 높네.” 전쟁과 전투,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중세인들은 생각 자체가 달랐다. 특히 남자들이 더했다. 남자는 몸이 두껍고 강인해야 하며. 철과 명예를 추구하며, 외부적 위협으로부터 마수를 보호해야 했다. 패션? 용납될 수 없었다. “예전까진 그랬지.” 아카데미 교복이 나오기 전까지는. 중세에선 구하기 힘든 붉은색, 자주색의 고급 색감들로 아낌없이 꾸며졌으며. 그 재질과 흔들림이 마치 한몸이 된 것처럼 가볍고 부드러웠다. 교복 특유의 정갈함과 세련됨까지. - 와, 와 너무 예쁘다 - 세상에 재단사한테 말하면 구할 수 있을까요? 특히 귀부인들이 가장 큰 호감을 보였고. - 좀 끌리는데? - 나도 한 벌만 구하고 싶네 상남자력을 말하던 기사들도 재단사를 몰래 초대해 교복 제작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같이 같았다. [제목: 아니 ㅅㅂ 못만든다고요;] (아카데미 교복짤을 보여주며 소리치는 아줌마 짤) (침을 튀기며 책상을 내리치는 귀족 짤) 최근에 손님이 한 5배는 많아짐 그래서 처음에는 좋았는데 ㅅㅂ 아니었음 오는 손놈 족족 교복 보여주면서 만들라고 하는데 내가 저거 만들었으면 주딱하지, 재단사 하고 있겠냐고; [추천72] [비추천2911] - 도시 재단사들 통한의 개추 ㅋㅋ - 아니 왜 못 만드냐고 그러니까 ㅋㅋ ㄴ 작성자) ㅅㅂ아 현실에 없는 옷감인데 니가 쳐 만들던가 ㄴ 작성자) 마법사님들도 구현 불가능하다는데 내가 뭔 재주로 쳐 만들리? ㄴ 바로 발작 온 ㄴ ㅋㅋㅋㅋㅋ 존나 서러웠나보누 갤러리 대부분의 글들이 옷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쯤되니 궁금해졌다. “아카데미가 나온지가 언젠데?” 아카데미 이후로 십자군도 일어나고, 칠죄종도 나타나고. 하여튼 많은 문제가 있었다. 관심이 쏠리는 건 알겠지만, 너무 늦은 게 아니냔 것이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갤러리가 활활 타오르는덴 분명 다른 장작이 있었다. 그리고 사실 찾아볼 필요도 없었다. [제목: 주딱이 옷 줌] 작성자: 귀염뽀짝성녀 호감고닉 뽀짝성녀. 현 갤러리 성녀라고 불리고 있는 뽀짝이가 거하게 어그로를 끌었으니까. [제목: 주딱이 옷 줌] 작성자: 귀염뽀짝성녀 (거울에 대고 어색하게 브이하며 찍은 짤) (겨울 목도리에 붉은 스웨터, 치마 조합 짤) 주딱이 준 옷 예쁨 살랑거리는 게 최고로 귀여움 넬에서 입었던 성녀복보다 백 배는 부드러움 [추천8531] [비추천5] - 와 존나 예쁘네요 - 아니 붉은 색소 어디서 구한 거임? ㄴ 원랜 교류하던 나라 있었는데, 멸망하지 않았냐? - 와... 진짜 부러워요 ㅠㅠ ㄴ 언니 옷 어디서 구하셨나용?? ㄴ 작성자) ㅎㅎ 못 구함 나만 가짐 ㄴ ㅠㅅㅠ? 일명 자랑글.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없을 때, 명백히 자랑 목적으로 올리는 악질글이었다. 심지어 뽀짝성녀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 이건 주딱이 준 다른 옷임 [961] - 또 다른 조합으로 입음 [827] - “주딱”이 나한테만 준 옷 모두가 봄 [436] 쉴 새 없이 글을 올려댔다. 그에 자연스레 관심과 수요가 생겼으나, 아무도 구할 수 없었다. 애초에 난 장터에 옷을 판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거기까지도 좋았다. “뭐, 그럴 수 있지.” 전술핵을 악의적으로 올린 것도 아니고, 자랑글일 뿐이다. 그리고 자랑한 옷 대부분은 비슷한 것들로만 찍어서 아직까진 괜찮았었다. 문제는 왕성 주최, 파티에서 열렸다. 갤러리군 영토 수복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당연히 뽀짝성녀, 레아도 초청받았고. 그때 입고 간 옷이 문제였다. [제목: 와] (황성 연회장에 들어서는 레아 짤) (옆이 과감히 트인 치마, 하얀색 스타킹에 새하얀 프릴 어깨 옷차림 짤) [추천9999+] [비추천1] - 와 - 오우 - 하... 진짜 내가 이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ㄴ ? ㄴ 이 말까진 안 했네요 ㄴ 절제력 ㅆㅅㅌㅊ “엥?” 새하얀 맨다리를 드러내고. 도대체 성녀복에 왜 있는지 모를 스타킹까지 완벽하게 착용하고 있었다. 정갈해야 할 성녀복에 저 하얀 프릴 디자인은 왜 달려 있는 거지? “저건 그냥...” 성녀 코스프레복 아닌가? 그것도 할로윈을 핑계로 과감히 입을듯한 그런 옷차림이었다. 일단 저런 공식적인 파티에 입고 나갈 옷은 절대 아니란 건 확실했다. - 어, 어... 와...! 정말 예쁘세요 언니! - 성스럽네요...!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중세 갤럼들의 시선에서는 이를 알 리가 없었다. 게다가 뽀짝성녀는 갤러리 성녀. - 왤캐 야함 ㄴ ? ㄴ (정색하는 개구리 콘) ㄴ 지금 주딱의 성녀복 폄하한 거임? ㄴ 엄. 그게 아니라 제 머리에 음란마귀가 꼈는듯요 ㅎㅎ; 이상하게 보면, 이상하게 보는 놈 잘못이다. 너 갤러리 성녀님 모욕해? ‘프레드릭’ 당할래? 덕분에 당당히 코스프레복을 입고 돌아다녀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나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 저런 옷이 어떻게 났지?” 분명 최대한 건전하고 따뜻한 옷들 위주로 보내줬던 것 같은데. [배송 상품을 조회합니다.] [대상 – 귀염뽀짝성녀] 그래서 바로 발송 이력부터 살펴봤다. [여성용 스웨터(붉은색) 1종, 니트 털목도리 6종, 사계절 롱 스커트, 성녀복...] “엥, 다 평범한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저런 은근한 코스프레복을 보냈을 리가 없다. 물론 성녀복도 눈에 들어오긴 했다. 하지만 어딜봐도 코스프레용 성녀복이라 적혀 있지 않았으니. [성녀복... 상품에 대해 자세히 열람하시겠습니까?] 나는 직접 해당 상품을 클릭해 들어갔고. [성녀복... 이름을 열람합니다.] [성녀복/옆트임/할로윈/졸업/이벤트용/반전매력!] “이런 씨발.” 나도 모르게 욕설이 나오고 말았다. 이름만 보고 대충 사지 말 걸. “끝까지 확인해보고 살 걸.” 하지만 대충 아무거나 보내주다가 이상한 게 같이 딸려가버렸으니. 죽음의 이지선다에 걸렸다. 사실대로 밝히면? 평생을 노력한 불쌍한 성녀한테 야한 옷 입힌 쓰레기가 된다. “그럼 성녀복 맞다고 거짓말치면?” 다들 당당하게 코스프레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미래가 그려진다. “그건 안 돼.” [제목: 소신발언] (레아 성녀 코스프레복 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성녀복 아닌 것 같은데 평소 주딱 ㅇㅎ) 이런 글 후다닥 댓글달던 거 생각하면... 혹시? [추천3912] [비추천4129] - 주딱께 무례하다!!! - 오 - 주딱이 아무리 야짤수집가라지만, 그럴 리가 없음 ㅇㅇ 말이 안 됨 - 이 세상 모든 얼음이 녹을 때까지... 심지어 다들 이목이 모이고 있었으니. 자연스레 묻는 방법 밖에 없다. “떡밥은 다른 떡밥으로 묻는다.” [상점/의류] [상품을 장터에 등록하시겠습니까?] 나는 떡밥이 커지기 전에, 현대 의복 몇 종류를 곧바로 장터에 풀어버렸다. * “으으... 추워...” 까마득한 설산 산맥 위. 인적 없는 길목에, 고양이 수인 하나가 쓰러졌다. -휘이잉. 사시사철 눈보라가 몰아치는 이 기이한 환경에 사람은커녕 마수조차 없었으니. 고양이 수인들은 누구도 찾지 못할 오지에 마을을 짓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단점도 존재했다. “추, 추워. 죽을 것만 같아...” 고양이 수인들이 버틸만한 날씨가 아니라는 것. 꼬리가 축 늘어지다 못해 얼어버렸다.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면 죽는다. 하지만 감이 좋은 그녀로서도 도무지 마을이 어디있는지 찾아낼 수가 없었다. 눈앞이, 온 사방이 눈보라에 새하얗게 물들었으니까. “죽고 싶지 않아... 엄마...”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중얼거리며, 온몸을 말아 덜덜 떨 즘이었다. [장터에 새 물품이 등록되었습니다!] 눈앞에 알림이 하나 나타났으니. 인간과 엘프가 주류인 갤러리. 고양이 수인족들은 절대 접속조차 하지 않았으나, 마가렛에겐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장터...?” 그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겨우 장터에 접속했고. [한겨울, 혹한기용 패딩] - 남은 수량 49개 선착순 한정 무료 이벤트! 수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패딩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