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This commit is contained in:
392
content/references/novelpia/326040/17.md
Normal file
392
content/references/novelpia/326040/17.md
Normal file
@@ -0,0 +1,392 @@
|
||||
|
||||
“짠.”
|
||||
|
||||
“이게 성분 증명서인가요.”
|
||||
|
||||
“여기 인장 보이지? 벨몬테 윈터헤이븐 연금술 길드에서 받았다는 증거야.”
|
||||
|
||||
나는 크리스가 건넨 성분 증명서를 살폈다.
|
||||
|
||||
「이 물은 대지의 심연에서 솟아난 온천수로, 다음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
||||
|
||||
황-불의 원소의 정수, 내면의 열기를 깨운다.
|
||||
|
||||
광물염-땅의 원소가 응결된 형태, 육체를 강화한다.
|
||||
|
||||
순정수-물의 원소의 가장 순수한 모습, 정신을 맑게 한다.
|
||||
|
||||
자연의 숨결-바람 원소가 정제된 성질. 생명을 순환시킨다.
|
||||
|
||||
본 온천수는 네 가지 원소가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황과 광물염의 함량이 탁월하여 회복과 원기 증진에 뛰어난 효과를 보임.
|
||||
|
||||
연금술 길드 벨몬테 윈터헤이븐 지부장
|
||||
|
||||
파라셀 인증」
|
||||
|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
|
||||
이거면 수도의 부자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지갑을 열 만했다.
|
||||
|
||||
“루이나 님? 어때?”
|
||||
|
||||
“크리스 님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면 굉장히 신속하고 지능적으로 움직이네요.”
|
||||
|
||||
“나는 늘 그랬어 루이나 님. 증명서 봤으니 이제 다른 장비도 확인해야겠지?”
|
||||
|
||||
크리스는 이번엔 나를 짐마차로 데려갔다.
|
||||
|
||||
짐마차에는 나무통이 잔뜩 실려 있었는데, 그 숫자가 상당히 많았다.
|
||||
|
||||
나는 일렬로 늘어선 여러 개의 짐마차에 눈을 깜빡였다.
|
||||
|
||||
“크리스 님은 몸이 5개인가요? 저걸 혼자 어떻게 움직이시려는 거죠?”
|
||||
|
||||
“당연히 사람을 고용해야지. 걱정 마 루이나 님. 사람 고용 부분은 문제가 없으니까.”
|
||||
|
||||
“역시 대상인 크리스 님이에요. 든든하군요.”
|
||||
|
||||
“사람 고용에서 가장 위험한 건 뒤통수를 맞는 건데, 만약 그러면 루이나 님이 응징해 줄 거잖아? 아무 문제가 없는 거지.”
|
||||
|
||||
“갑자기 안 든든해졌어요.”
|
||||
|
||||
크리스 이 녀석 이러려고 나를 자꾸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거 아니야?
|
||||
|
||||
맞는 거 같은데?
|
||||
|
||||
“하여간 루이나 님. 이게 내가 새로 구매한 장비의 전부야. 잘 마련했지?”
|
||||
|
||||
“돈을 최대한 벌겠다는 욕망이 느껴져서 아주 좋았어요.”
|
||||
|
||||
“이제 중요한 건 저기에 담을 온천수인데…. 루이나 님. 어떤 온천수가 제일 좋았어?”
|
||||
|
||||
“저요? 저는―.”
|
||||
|
||||
“뭘 하나 했더니 온천수를 다른 곳에 가져다 팔 생각이었느냐. 돈머리는 참 잘 돌아가는구나.”
|
||||
|
||||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나는 몸을 돌렸다.
|
||||
|
||||
플로라가 있었다.
|
||||
|
||||
나는 곰방대를 뻐끔대는 플로라가 신기해 물었다.
|
||||
|
||||
“성은에서 떨어져도 돼요?”
|
||||
|
||||
“누구를 무슨 중증 환자 취급하는구나. 성은은 애초에 그런 용도가 아니다.”
|
||||
|
||||
“그렇군요.”
|
||||
|
||||
난 또 성은에서 떨어지면 그 순간 사망하고 그런 줄 알았지.
|
||||
|
||||
“불경한 생각을 하는 표정이구나.”
|
||||
|
||||
“저는 항상 윗사람을 공경해요.”
|
||||
|
||||
“온천수를 팔고 싶다면 내 온천의 온천수를 떠가야 하지 않겠나? 치유의 샘 소문은 전부 내 온천 때문에 생긴 건데.”
|
||||
|
||||
“저게 사실이야 루이나 님?”
|
||||
|
||||
“네. 사실이에요.”
|
||||
|
||||
치유의 온천 소문은 전부 플로라의 성은 덕에 나온 거였으니, 만약 하나를 고른다면 플로라의 온천이 맞았다.
|
||||
|
||||
“소문의 근원지를 파악했구나?”
|
||||
|
||||
“네.”
|
||||
|
||||
“잘 됐다! 그럼 플로라 님! 잘 사용할게!”
|
||||
|
||||
“그래.”
|
||||
|
||||
그렇게 말하며 플로라는 손을 내밀었다.
|
||||
|
||||
크리스는 플로라의 손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이내 눈을 가늘게 떴다.
|
||||
|
||||
“플로라 님? 이게 무슨 의미야?”
|
||||
|
||||
“그런 말을 하는 것치고 무슨 의미인지 귀신같이 알아맞힌 표정이다만?”
|
||||
|
||||
크리스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
||||
|
||||
“하. 고작 온천수 퍼가게 해주고 돈을 받겠다고?”
|
||||
|
||||
“내 온천이다만?”
|
||||
|
||||
“루이나 님. 이 사람 완전 돈에 미쳤어. 내가 살다 살다 물을 돈 주고 팔려는 사람은 처음 봐.”
|
||||
|
||||
“크리스 님. 지금 자기소개를 하시는 건가요.”
|
||||
|
||||
진짜 크리스의 입에서 나오기에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
||||
|
||||
“루이나 님은 대체 누구 편이야.”
|
||||
|
||||
“저는 정의의 편이에요.”
|
||||
|
||||
“됐어. 어차피 사람들은 윈터헤이븐의 온천수라고 하면 전부 다 좋아해. 굳이 돈 주고 플로라 님의 온천을 구매할 필요는 없어.”
|
||||
|
||||
“계산이 굉장히 빠르시네요?”
|
||||
|
||||
플로라가 성은을 세상에 공개하는 게 아니면 치유의 온천 소문은 윈터헤이븐 전체가 누리게 된다. 굳이 진짜 치유의 힘이 있는 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거다.
|
||||
|
||||
“살짝 사기꾼이 된 기분이네요.”
|
||||
|
||||
수요가 있으니 판매하는 거지만, 별개로 소문의 진상을 알면서 아무 관계 없는 온천수를 팔려니 살짝 걸렸다.
|
||||
|
||||
내 말에 크리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
|
||||
“어차피 어떤 온천수를 쓰던 사람들이 원하는 기적 같은 힘은 없어. 기분만 내게 해주면 되는 거야 우리는.”
|
||||
|
||||
“확실히 그러네요.”
|
||||
|
||||
“그러니 루이나 님. 슬슬 준비하자.”
|
||||
|
||||
“어떤 걸요?”
|
||||
|
||||
“저 나무통에 온천수 채워야지.”
|
||||
|
||||
“아하. 잠깐만요.”
|
||||
|
||||
나는 숙소에서 쉬고 있던 레온을 데려왔다.
|
||||
|
||||
“무슨 일입니까?”
|
||||
|
||||
“도와주세요. 힘쓰는 건 레온 님 전문이잖아요.”
|
||||
|
||||
“…알겠습니다.”
|
||||
|
||||
우리는 근처의 온천으로 가 나무통에 온천수를 가득 채웠다.
|
||||
|
||||
“이제 이걸, 75번 반복하면 돼.”
|
||||
|
||||
“너무 일을 크게 벌인 거 아닌가요.”
|
||||
|
||||
“이래야 돈을 많이 벌어.”
|
||||
|
||||
“돈은 중요하죠.”
|
||||
|
||||
나는 낑낑대며 나무통을 굴려 짐마차 위에 쌓았다.
|
||||
|
||||
앞으로 74번 남았다…!
|
||||
|
||||
“돈 조금 벌겠다고 난리를 치는구나.”
|
||||
|
||||
졸졸 따라온 플로라는 곰방대 연기를 길게 뱉으며 혀를 찼다.
|
||||
|
||||
돈을 벌고 싶어서 엉엉 우는 우리가 불쌍한 모양이었다.
|
||||
|
||||
크리스가 속삭였다.
|
||||
|
||||
“루이나 님. 플로라 님 너무 열 받지 않아?”
|
||||
|
||||
“다 들린다.”
|
||||
|
||||
딱. 플로라가 손가락을 튕겼다.
|
||||
|
||||
직후 땅에서 나무줄기가 여럿 솟아 인간의 형태를 갖췄다.
|
||||
|
||||
완성된 나무 인간들은 힘차게 나무통을 들고는 그 안에 온천수를 담았는데, 그걸 본 크리스의 입이 쩍 벌어졌다.
|
||||
|
||||
플로라가 피식 웃었다.
|
||||
|
||||
“마법 실력이 부족하면 몸이 고생하는 법이다.”
|
||||
|
||||
“루이나 님. 어떻게 해. 플로라 님이 너무 멋져 보여.”
|
||||
|
||||
“더 숭배하거라.”
|
||||
|
||||
“플로라 님. 이왕 인심 쓰는 거 플로라 님 온천도 공짜로 주는 건 어때?”
|
||||
|
||||
“하하.”
|
||||
|
||||
“히히.”
|
||||
|
||||
온천에 정겨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
||||
|
||||
플로라는 웃는 표정을 유지한 채 입을 열었다.
|
||||
|
||||
“단돈 금화 10개에 가져가라.”
|
||||
|
||||
“내 짐마차에서 그 더러운 줄기 떼.”
|
||||
|
||||
마찬가지로 웃는 표정으로 대답한 크리스는 다시 내 옆에 와 속삭였다.
|
||||
|
||||
“완전 돈에 미친 사람이야. 저러다 강물도 팔아먹겠어.”
|
||||
|
||||
“다시 말하지만 크리스 님이 할 소리가 아니에요.”
|
||||
|
||||
플로라가 도와줘서 작업은 금방 끝났다.
|
||||
|
||||
“식사 할까요!”
|
||||
|
||||
오늘의 저녁은 야외 바비큐. 요리 담당은 크리스였다.
|
||||
|
||||
요리 주머니를 흔들며 고기에 꼬챙이를 꿰는 크리스를 내버려둔 채 나는 등불을 흔들었다.
|
||||
|
||||
화륵. 장작에 거센 불길이 솟구쳐 오른다.
|
||||
|
||||
화로를 완성한 나는 플로라가 만든 통나무 의자에 앉아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
||||
|
||||
따뜻하다.
|
||||
|
||||
이럴 때 딱 그거만 있으면 완벽한데.
|
||||
|
||||
“가서 벌꿀주라도 가져올까요?”
|
||||
|
||||
“루이나 님은 혹시 피가 술로 돼 있어?”
|
||||
|
||||
“예전에 확인해 봤는데 아니긴 했어요.”
|
||||
|
||||
“자꾸 술 찾는 거 배고파서 그래. 기다려. 금방 만들어줄게.”
|
||||
|
||||
요리 주머니를 정리한 크리스는 본격적으로 바비큐를 시작했다.
|
||||
|
||||
그 모습을 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
||||
|
||||
크리스 쟤는 요리 주머니를 왜 해방했지.
|
||||
|
||||
남장은 그만뒀나?
|
||||
|
||||
까먹은 걸 수도 있었지만, 나는 지적하는 대신 슬쩍 시선을 돌렸다.
|
||||
|
||||
레온이 조용히 모닥불을 응시하고 있었다.
|
||||
|
||||
나는 그런 레온의 앞에 대고 손바닥을 휘휘 저었다.
|
||||
|
||||
“…….”
|
||||
|
||||
휙.
|
||||
|
||||
“…….”
|
||||
|
||||
휙휙.
|
||||
|
||||
“…….”
|
||||
|
||||
“휙휙휙―.”
|
||||
|
||||
“뭐 하십니까.”
|
||||
|
||||
“안 보이는 거 아니었나요.”
|
||||
|
||||
“눈앞에서 손을 휘젓는데 그게 안 보이면 실명이겠죠.”
|
||||
|
||||
“집중하는 줄 알았어요.”
|
||||
|
||||
“잠깐 생각 중이었습니다.”
|
||||
|
||||
레온은 짧게 설명하고는 재차 불을 응시했다.
|
||||
|
||||
저건 그거였다. 적당히 아무 말이나 한 거였다.
|
||||
|
||||
따라서 보통이라면 나도 이때쯤 적당히 넘어갔겠지만―.
|
||||
|
||||
“혹시 불과 관련된 아픈 기억이라도 있나요?”
|
||||
|
||||
그러는 대신 나는 레온에게 전부터 계속 품고 있던 의문을 던졌다.
|
||||
|
||||
내 질문에 레온은 움찔거린 후 몸을 돌렸다.
|
||||
|
||||
“……그건 갑자기 왜 묻습니까.”
|
||||
|
||||
“전부터 불꽃만 보면 표정이 심각해지잖아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말을 돌리고요.”
|
||||
|
||||
가장 최근엔 ‘저에게 내려진 사명이 뭔지 생각 중입니다’라는 식으로 회피했었다.
|
||||
|
||||
내 질문에 레온은 표정을 굳혔다.
|
||||
|
||||
“죄송하지만 굳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기억은 아니라서요.”
|
||||
|
||||
“아니요. 충분히 그럴 만해요. 단지 저는 그거예요. 저 때문에 불편하지 않나 싶어서요. 제가 화염 원소의 마법을 주로 쓰잖아요.”
|
||||
|
||||
“…이런 식으로 장작이 타오르는 것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이런 장작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게 됐고요.”
|
||||
|
||||
“그래요?”
|
||||
|
||||
괜찮다면 다행이었다.
|
||||
|
||||
난 또 앞으로 화염 마법을 봉인하고 연단 마법으로만 싸워야 되는 줄 알았잖아.
|
||||
|
||||
“뭐야? 루이나 님이나 레온 님이나 분위기가 왜 이래?”
|
||||
|
||||
어느새 고기를 다 구워 온 크리스가 어리둥절하며 휙휙 고개를 돌렸다.
|
||||
|
||||
크리스의 말에 곰방대를 뻐끔대던 플로라가 대답했다.
|
||||
|
||||
“그런 게 있다. 서큐버스는 모르겠지만.”
|
||||
|
||||
“플로라 님. 나는 서큐버스가 아니라 인간이야.”
|
||||
|
||||
“식사나 하자꾸나. 서큐버스가 인간을 홀리기 위해서 요리를 매우 뛰어난 수준까지 연마했구나.”
|
||||
|
||||
“그러니까. 나는 서큐버스가 아니라 인간이라니까.”
|
||||
|
||||
우리는 크리스가 만든 음식을 양껏 먹었다.
|
||||
|
||||
“역시 크리스 님이에요.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에요.”
|
||||
|
||||
“요리 솜씨는 좋은 상인의 자질 중 하나야.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가장 쉬운 방법이거든. 맛있는 음식만 잘 대접해도 안 될 거래가 성사된다니까?”
|
||||
|
||||
나는 하늘을 봤다.
|
||||
|
||||
해가 지평선에 걸리다 못해 아예 넘어가고 있었다.
|
||||
|
||||
플로라는 고기를 뜯으며 말했다.
|
||||
|
||||
“다음엔 내가 음식을 대접하지. 벨몬테 윈터헤이븐은 훈제 고기가 극도로 발전했거든. 제대로 된 집에서 먹으면 감동이 올라올 거다.”
|
||||
|
||||
“플로라 님이 최고야. 우리 금방 떠나야 하니까 바로 내일 되지?”
|
||||
|
||||
“당연하다.”
|
||||
|
||||
그렇게 우리는 내일을 약속하며 도란도란 잡담을 나눴다.
|
||||
|
||||
아예 며칠 더 머물며 바비큐를 한 번 더 하자는 얘기까지 하면서.
|
||||
|
||||
콰아아앙―!
|
||||
|
||||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폭발음이 들린 건 딱 그때였다.
|
||||
|
||||
우리는 일제히 몸을 일으켰다.
|
||||
|
||||
진원지를 살핀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
||||
|
||||
플로라의 여관. 거기에서.
|
||||
|
||||
복숭아나무 거인이 주먹으로 땅을 내려치고 있었다.
|
||||
|
||||
“침입자?”
|
||||
|
||||
예상밖의 상황에 플로라는 다급히 여관 쪽으로 달려갔다.
|
||||
|
||||
나 또한 등불을 챙겨 잽싸게 플로라의 뒤를 쫓았다.
|
||||
|
||||
쿠구궁. 다리가 잘린 복숭아나무 거인이 땅에 무릎을 꿇으며 넘어졌다.
|
||||
|
||||
여관이 반파된다. 손님들이 도망치고, 여관에 도착한 나는 이 모든 사태의 범인을 찾았다.
|
||||
|
||||
복숭아나무 거인 앞에 웬 남녀가 서 있었다.
|
||||
|
||||
낫을 든 여자와 근육질의 남자. 낯이 익었다. 노천 온천에서 만났던 용병 남녀였다.
|
||||
|
||||
근육남이 말한다.
|
||||
|
||||
“리퍼. 분명 미치광이 마법사는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지 않았어?”
|
||||
|
||||
“소란이 커서 구경 온 거겠지. 가만히 두면 우리를 공격하지는 않―.”
|
||||
|
||||
“너네 뭐야.”
|
||||
|
||||
플로라가 으르렁댄다. 그녀의 손에는 어느새 곰방대가 들려 있었다.
|
||||
|
||||
낫을 든 여자가 입꼬리를 올린다. 즐거워 죽겠다는 듯 찢어지도록 쓰윽.
|
||||
|
||||
낫을 든 여자, 리퍼가 입술을 뗐다.
|
||||
|
||||
“악신의 사제…!”
|
||||
|
||||
허나 그것보다 레온의 말문이 열리는 게 더 빨랐다.
|
||||
|
||||
검을 뽑아 든 레온이 으스러지게 손잡이를 잡고, 그에 맞춰 나는 등불 안의 불꽃을 키웠다.
|
||||
|
||||
악신의 사제라.
|
||||
|
||||
지독한 놈들을 만나버렸다.
|
||||
Reference in New Issue
Block a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