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This commit is contained in:
336
content/references/novelpia/264866/92.md
Normal file
336
content/references/novelpia/264866/92.md
Normal file
@@ -0,0 +1,336 @@
|
||||
|
||||
이른 오후.
|
||||
|
||||
여름날의 무더운 햇볕이 땅을 내리쬐니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푹푹 찌며 괴로운 날씨가 아닐 수 없었으나, 이러한 불쾌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
||||
|
||||
후우웅! 후웅-!
|
||||
|
||||
“…….”
|
||||
|
||||
소녀는, 아니 그녀는 묵묵하게 검을 휘둘렀다.
|
||||
|
||||
주르륵….
|
||||
|
||||
땀방울이 연신 쏟아지며 그녀의 온몸을 불쾌하게 적셨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
||||
|
||||
백 번의 내려치기.
|
||||
|
||||
그냥 내려치기 동작이 아니라,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완벽한 내려치기를 구사해야지만 ‘한 번’으로 인정받는 바.
|
||||
|
||||
그런 뜻에서 지금 그녀가, 레비의 내려치기를 무려 7백 번은 가뿐히 넘도록 휘두르고 있었으나 여전히 완전한 백 번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었다.
|
||||
|
||||
만족할 만한 내려치기를 아직 서른 번밖에 구사하지 못하였기에.
|
||||
|
||||
‘검이란 건, 정말 어려운 거구나.’
|
||||
|
||||
입이 바싹 마르다 못해 금방이라도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상황이었으나, 레비는 지쳐 쓰러지는 대신 검의 심오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
||||
|
||||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그 깊이가 남다르다.
|
||||
|
||||
똑같이 휘두른다 생각해도, 휘두를 때마다 보이는 궤적이 다르며 검에 담긴 마음이 달라진다.
|
||||
|
||||
하여 레비는.
|
||||
|
||||
‘…재밌어!’
|
||||
|
||||
그래, 재밌었다.
|
||||
|
||||
이토록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할 수 있단 사실이.
|
||||
|
||||
그리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
||||
|
||||
단지 검술만 재밌는 것이 아니다.
|
||||
|
||||
이후 배울 궁술이 기대가 되었으며, 새로운 예법과 언어학 등을 배우는 것도 기대가 된다.
|
||||
|
||||
뿐만 아니라 스승을 위해 요리를 배우는 일도 당장 하고 싶다.
|
||||
|
||||
이토록 자유롭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삶이라니…!
|
||||
|
||||
이토록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
||||
|
||||
…다만.
|
||||
|
||||
“아가씨.”
|
||||
|
||||
움찔!
|
||||
|
||||
“슬슬 지치시는 것 같으니, 훈련을 잠시 멈추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군요.”
|
||||
|
||||
“…….”
|
||||
|
||||
“기사님도 말했답니다. 수분 보충과 휴식도 확실히 해야만 한다고, 그렇지 않는다면 몸에 독이 된다고요. 허니, 이제 그만 멈추시지요, 아가씨.”
|
||||
|
||||
“으음….”
|
||||
|
||||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만, 삶의 환경이 갑작스럽게 바뀐 부분만큼은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 레비였고, 그녀는 소심한 기색으로 시녀에게 말했다.
|
||||
|
||||
“그…. 알겠으니까 그 아가씨란 말을 좀 멈춰주면 안 될까요?”
|
||||
|
||||
“어머, 어째서요?”
|
||||
|
||||
“…왠지 안 어울리는 옷을 입거나, 주제 넘는 짓을 하는 것 같아서요.”
|
||||
|
||||
레비의 솔직한 심경.
|
||||
|
||||
물론 그녀가 ‘아가씨’란 호칭을 듣는 건 그다지 드문 일은 아니었다.
|
||||
|
||||
아무리 [가짜의 삶]이었다고 할지언정, 귀족 영애의 삶을 살았던 그녀였으니까.
|
||||
|
||||
…하지만, 이토록 진심으로 존중 어린 어투로 자신을 대하는 사람을 보는 건 또 처음이었다.
|
||||
|
||||
이게 무어랄까.
|
||||
|
||||
예시를 들자면 그동안 연극배우로 살았는데, 그 연극배우의 삶이 현실이 된 것 같은 느낌?
|
||||
|
||||
아마 그러한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었고, 레비는 다른 의미로 땀이 났다.
|
||||
|
||||
이러한 과도한 대접이 부담스럽기 그지없어서.
|
||||
|
||||
“어머, 또 땀이. 이러니 검을 수련해도 안에서 해야 하는 건데, 고운 피부가 다 상하시겠어요.”
|
||||
|
||||
“…괘, 괜찮아요. 피부야, 뭐….”
|
||||
|
||||
“피부도 중요하답니다. 아가씨께선 각하의 딸이심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후작 영애란 위치는 결코 가벼운 게 아니며, 필요한 품위와 행동거지, 그리고 항상 고결한 몸가짐을 잊으시면 안 된답니다.”
|
||||
|
||||
“…….”
|
||||
|
||||
“항상 타의 모범이 되셔야 할 신분이 되셨으니, 검술뿐만 아니라, 겉모습 또한 타인들에게 경외를 일으키는 분이 되셔야 하는 겁니다. 하니, 부디 제가 쓴 소리를 하여도 이해해주시길.”
|
||||
|
||||
“…아, 무,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딸이라도 수양녀에 불과한데 너무….”
|
||||
|
||||
“호, 감히 가문 내부에서 아가씨가 수양녀란 이유로 핍박하는 무도한 자가 있었습니까-?”
|
||||
|
||||
“…….”
|
||||
|
||||
“있었다면 저에게 바로 말해주시길. 즉시 처리하겠습니다.”
|
||||
|
||||
“…아, 아니요, 그런 사람 없었어요.”
|
||||
|
||||
“그럼 다행이군요.”
|
||||
|
||||
“…….”
|
||||
|
||||
…무섭다. 아니, 어렵다.
|
||||
|
||||
검보다 대하기 어렵다.
|
||||
|
||||
이 사람, 처리한다는 게 그 사람을 묻어버리겠다는 뜻처럼 들린다.
|
||||
|
||||
하여 레비는 결심했다.
|
||||
|
||||
‘앞으로 입조심해야지.’
|
||||
|
||||
괜히 입 잘못 놀렸다가 사람 여러 명 죽어나갈 우려가 있으니, 앞으로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자고.
|
||||
|
||||
레비 19세.
|
||||
|
||||
트리스탄 영애로서의 삶이 역시 과분하다는 것을 여실 없이 느끼는 하루였다.
|
||||
|
||||
* * *
|
||||
|
||||
- 네, 될게요.
|
||||
|
||||
- …….
|
||||
|
||||
- 아, 혹시 농담이셨나요?
|
||||
|
||||
- 아, 아닐세. 오히려 너무 흔쾌히 받아들여서 놀랐을 뿐이지, 허허….
|
||||
|
||||
종업식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레비는 트리스탄 후작에게서 입양 제의를 받게 되었고, 이를 1초의 고민도 없이 받아들였다.
|
||||
|
||||
당연한 노릇이었다.
|
||||
|
||||
언제까지도 사부님의 집에서 신세를 질 수도 없는 노릇이며, 더 이상 빌붙는 것은 염치가 없는 거니까.
|
||||
|
||||
그녀는 사부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지, 거머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
||||
|
||||
하여 트리스탄 후작이 건넨 제안은 그야말로 하늘이 주신 행운이었다.
|
||||
|
||||
비록 결혼까지 할 뻔한 사람의 딸이 된다는 것이지만, 이런 제의가 감히 돈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기적임을 그녀가 모를 수가 없다.
|
||||
|
||||
무엇보다.
|
||||
|
||||
- 감사해요, 사부님.
|
||||
|
||||
이 또한 사부의, …그녀의 인생에 처음으로 생긴 소중한 사람이 피땀을 흘리며 만들어 준 과분한 기회임을 알기에 받아들이는 게 당연할 따름.
|
||||
|
||||
다만, 한 가지.
|
||||
|
||||
신경 쓰이는 게 있다면….
|
||||
|
||||
- 하, 하지만 한 가지 말해야만 하는 게 있어요. 저는….
|
||||
|
||||
- 아, 그 점이라면 알고 있네. 딱히 밝히지 않아도 되고.
|
||||
|
||||
- 네에?
|
||||
|
||||
- 허허, 이건 선물이네. 알아서 잘 쓰도록 하게나.
|
||||
|
||||
- …….
|
||||
|
||||
레비는 감추고 있던 것.
|
||||
|
||||
그건 바로 자신의 출신과 신분이었다.
|
||||
|
||||
이를 제 입으로 밝히고자 했지만, 후작은 그녀의 말을 막으며 반지와 양피지 한 장을 내밀 따름이었고, 이를 보며 레비는 두 눈을 부릅떴다.
|
||||
|
||||
- 그, 그게 어째서….
|
||||
|
||||
- 폴트 가문의 모녀가 각각 보관하고 있더군. 아마 제 남편이나 아비에게 받은 것이겠지.
|
||||
|
||||
- …….
|
||||
|
||||
- 일단 우리 쪽에서 수거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주인은 따로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
||||
|
||||
- …후작님은, 이걸 아시면서도 저를 받아주시는 건가요?
|
||||
|
||||
- 받아주는 게 아니네. 도리어 내쪽에서 부탁하는 거지. 자네처럼 재능 많은 아이를 자녀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부디 내게 줄 수 있냐며 부탁하는 것에 가까운 것이야, 허허.
|
||||
|
||||
- …….
|
||||
|
||||
레비는 이때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
||||
|
||||
자신이 이토록 가치 있는 사람이었나 싶은 의아함과 넘치도록 찾아오는 행운에 마냥 아연실색한 것이었다.
|
||||
|
||||
그러며 저도 모르게.
|
||||
|
||||
- 사부님….
|
||||
|
||||
이 행운을 불러주신 자신만의 파랑새를 부르며 눈물 대신 미소가 그려지더라.
|
||||
|
||||
사람은 때론, 너무 행복하면 눈물 대신 웃음이 난다는 걸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깨달았다.
|
||||
|
||||
그리고 현재.
|
||||
|
||||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
||||
|
||||
레비는 자신의 땀을 닦아주는 낯선 시녀의 손길을 견뎌내며 애써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
||||
|
||||
후작이 준 양피지…, 아니 그녀가 원해서 쓴 게 아닌 강제로 납치당하며 쓰게 되었던 ‘노예 계약서.’
|
||||
|
||||
그 계약서를 불태운 건 벌써 일주일이 흘러간다.
|
||||
|
||||
…다만, 반지.
|
||||
|
||||
이건 어떻게 함부로 처리할 수가 없었다.
|
||||
|
||||
비록 노예 신분은 사라졌지만, 자신의 등 뒤에는 여전히 [복종의 각인]이 남아 있는 바.
|
||||
|
||||
그리고 이 반지는 그런 복종의 각인의 촉매와도 같은 것으로 이것을 없애는 게 제일이겠지만.
|
||||
|
||||
‘그건 하책이죠.’
|
||||
|
||||
복종의 각인이 괜히 저주라 불리겠는가?
|
||||
|
||||
한 번 새기는 순간 촉매를 없앨지언정 쉽게 사라지지 않기에 저주라 불리는 것이다.
|
||||
|
||||
반지를 없앤다고 한들, 위법 마법사 같은 것들이 그녀의 각인을 본다면 즉각 새로운 촉매를 만드는 것도 쉽다.
|
||||
|
||||
하니 기존의 촉매를 없애는 게 아닌, 복종의 각인 자체를 그녀의 몸에서 추출하는 게 답이었고, 안전하게 추출하는 방법을 찾을 때 동안만큼은….
|
||||
|
||||
‘반지는 지금 당장 없애면 안 돼요.’
|
||||
|
||||
오히려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
||||
|
||||
이 반지는 말 그대로 그녀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것이니까.
|
||||
|
||||
하여 레비는 오랜 고민 끝에 이 반지를 타인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
||||
|
||||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것?
|
||||
|
||||
그것만큼 불안한 게 없다.
|
||||
|
||||
아직 보호받는 것밖에 못하는 약한 그녀가 어찌 이 반지를 지킬 수 있으랴.
|
||||
|
||||
하니 맡길 것이다.
|
||||
|
||||
믿음직하고, 그녀가 아는 한 가장 듬직한 남자에게.
|
||||
|
||||
다름 아닌.
|
||||
|
||||
“…사부님은 어디 계시죠?”
|
||||
|
||||
“기사단이랑 같이 있는 걸로 압니다. 제가 안내를-.”
|
||||
|
||||
“아, 아니에요. 제, 제가 찾아갈 수 있어요.”
|
||||
|
||||
레비는 멀리서 대기하는 시녀들이 따라올까 싶어 재빨리 발걸음을 놀렸다.
|
||||
|
||||
움직일 때마다 시녀 다섯 명 이상이 따라오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 그녀는 땅을 박차듯 내달렸다.
|
||||
|
||||
“아가씨!”
|
||||
|
||||
뒤에서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레비는 마음 속으로 사죄를 건넬 뿐 멈추지 않았다.
|
||||
|
||||
아직은 후작가 영애의 삶이 익숙해지지 않았으니까.
|
||||
|
||||
……아마 5년은 지나야 익숙해지지 않을까?
|
||||
|
||||
소시민을 넘어 사람에게 많은 배신을 당한 상처 입은 파란 고양이의 트리스탄 적응기는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었다.
|
||||
|
||||
* * *
|
||||
|
||||
쏴아아아.
|
||||
|
||||
역시 대귀족 가문의 훈련장이라고 해야 할까?
|
||||
|
||||
흔히 훈련 시설이라고 하면, 그냥 평범한 연병장이나 그도 아니면 헬스장 시설 정도가 훈련장이라 할 만한데, 그들…, 적혈수리 기사단이 훈련하는 훈련장은 아예.
|
||||
|
||||
‘어떻게 훈련장에 폭포도 있냐?’
|
||||
|
||||
그 수준이, 아니 환경 자체가 차원이 달랐다.
|
||||
|
||||
흐르는 폭포는 마냥 시냇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수준의 폭포가 아니었다.
|
||||
|
||||
말 그대로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폭포.
|
||||
|
||||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장관이 아닐 수 없다.
|
||||
|
||||
한데 그런 폭포가 훈련장에 있다.
|
||||
|
||||
마법사들을 대거 동원하여 만든 인공 폭포라고 하는데, 역시 대귀족 정도 되면 훈련장에 투자하는 클래스조차 남다름을 알 수 있다.
|
||||
|
||||
‘이게 폭포지.’
|
||||
|
||||
물론 폭포만 있는 게 아니었다.
|
||||
|
||||
클라이밍이란 스포츠조차 없는데도, 이와 비슷한 절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냈을뿐더러, 30미터 밧줄 오르기나 늪지대와 모래 지대 같은 훈련 시설조차 있으니, 원.
|
||||
|
||||
‘백은사자는 이런 시설 없던데.’
|
||||
|
||||
뭐, 거긴 개인 훈련을 중시하는지라 이런 시설이 없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왕실 기사단인데, 이게 참….
|
||||
|
||||
‘비교 안 하고 싶어도 비교를 하게 되네.’
|
||||
|
||||
마치 마이너 리그에 있다가, 갑작스레 올림픽 선수를 위한 최고급 훈련시설에 오게 된 느낌.
|
||||
|
||||
‘이야, 가정방문 자주 해야겠다.’
|
||||
|
||||
다른 시설도 물론이지만, 아무래도 폭포가 가장 시선과 가슴을 사로잡았기에.
|
||||
|
||||
“…무협식 훈련은 역시 이게 제일이지.”
|
||||
|
||||
폭포 맞기 훈련.
|
||||
|
||||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훈련을 할 수 있음에 흐뭇함을 머금는 이한이었다.
|
||||
|
||||
그런 그를 향해.
|
||||
|
||||
“전에도 물어봤지만, 대체 그놈의 무협이 뭔가?”
|
||||
|
||||
“나 같은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
|
||||
|
||||
“…그거 참, 무서운 동네가 아닐 수 없군.”
|
||||
|
||||
적혈수리 기사단의 부단장 베일.
|
||||
|
||||
그는 실시간으로 수백 키로의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 속에서 ‘스쿼트’를 하며 즐겁게 웃는 그를 향해 질린 표정을 지었다.
|
||||
|
||||
그러며 생각한다.
|
||||
|
||||
‘무협이라, …어떠한 곳인지 모르겠으나 저런 가학을 즐기는 변태밖에 없는 것인가?’
|
||||
|
||||
…참으로 몹쓸 동네가 아닐 수 없구나.
|
||||
|
||||
무협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오해가 생기는 베일이었다.
|
||||
Reference in New Issue
Block a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