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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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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즉각적이었고, 하위 사제는 명령을 받자마자 곧장 마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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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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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을 연상케 하는 지저분한 마력이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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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의 발현이었고, 하위 사제는 영창을 이으려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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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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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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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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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마력이 베여, 아니 ‘삼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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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앞에서 마법을 쓰는가? 우습지도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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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의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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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단순히 마력만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생명력을 간직한 모든 것을 흡수하고 제 것으로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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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진 ‘불꽃의 신비’를 이은 두 번째 신비인 ‘흡수의 신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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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신비란 상식을 뒤집으며, 왕의 운명과 영웅의 길을 가려는 이들에게 내려지는…, 신이 인간에게 내린 ‘기적’과 같이 여겨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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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하나의 신비만 가지고 있더라도 별의 선택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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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마검은 규격 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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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이 가진 신비는 총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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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흡수의 신비에 비견 가는, 아니 어쩌면 더욱 강력할 수 있을 신비가 무려 세 개나 더 남았다는 뜻이었고, 옛사람들이 마검을 보고 괜히 나라를 멸할 검이라고 평가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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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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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그들을 감싸고, 당장에라도 태워 버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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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바 기력이 줄어들고, 생명력조차 흡수당하는 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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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몸이 허약한 이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바로 사망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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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마검은, 아니 저 신비를 자유롭게 다루는 공작은 괴물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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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도구가 강력할지언정, 그걸 다루는 이의 역량이 조금이라도 약하다면 마검은 사용자를 집어삼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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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사용자들의 최후가 비참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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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아무래도 그냥 도망가긴 그른 것 같으니, 좀 본격적으로 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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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이미 시작했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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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일반적인 마법사였다면 이 상황에 겁부터 먹어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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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오만함과 자존감 등은 마력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당연할 터인데, 그 마력이 봉인 당한 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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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법사 사제는 조금도 겁을 먹지 않고 도리어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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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시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기쁘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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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죽음을 먹고 사는 존재야, 내 앞을 가로막는 적에게 처참한 절망을 부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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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주문은 일반적인 주문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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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누군가에게 부탁을 건네는 듯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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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소원’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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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소원이 끝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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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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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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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끔찍하기 그지없는 무언가가 건물 외벽을 뚫고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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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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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께서 계신데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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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소환마법이 이질적인 마법이라고 한들, 마검의 영향 하에 있는 공간에서 소환수가 나타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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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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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공작은 당황하지 않았고,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들의 정체를 확인하며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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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 대체 무엇과 계약을 나눈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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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역시 이 힘은 마검으로 흡수가 안 되는 모양이죠? 다행입니다. 좋은 정보 하나를 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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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는 하염없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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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서 점차 거미줄 같은 화상이 번져가는데도, 고통이 미치도록 치밀어 오를 텐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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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공작을 위협할 수단 하나를 알았음에 기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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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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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은 처음으로 저들을 위협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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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단순히 권력자가 싫거나, 왕국을 무너트릴 계략을 가진 이들이 보일만한 저열한 감정이 아닌 좀 더 진득한 무언가임을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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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분명 ‘지옥의 존재’와 계약을 맺은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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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마저 저당 잡히는 삶을 받아들였단 말인가? 단단히 미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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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어린 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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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공작은 저놈이 그 못지않은 원한을 가진 이임을 인정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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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 대한 원한인가? 그도 아니면 세상에 대한 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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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는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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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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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토록 위험한 것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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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은 상대의 원한 따위를 궁금해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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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옳고, 누가 죄인인지를 따지자면 끝도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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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당장의 앞일에만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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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은 포기한다.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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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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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의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그림자들은 반문하지 않고 곧장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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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실력자들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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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죽여라, 아귀(餓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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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 마물과 인간을 ‘재료’로 만들어진 키메라가 그림자들과 맞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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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왕국의 병력이 도착했을 때 목도한 것은 도시 구역 하나가 반파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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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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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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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명의 피해는 없었으나, 이를 보고 다행이라 여기는 이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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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공포에 질려야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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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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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한 놈은 놓쳤다. 피해 입은 재산은 갈라하드가 모두 보상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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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17채와 숲 하나가 전소되었고, 이 말도 안 되는 파괴 행위를 저지른 것이 겨우 공작 한 사람과 기사 오십이란 사실이 경악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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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이만한 이적을 만들어 낸 공작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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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은 없는가, 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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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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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이 없나 물었는데, 왜 사죄부터 나오는지 모르겠구나,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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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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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들은 참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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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을 걱정해주는 주군에게 감히 얼굴을 들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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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껍데기라, 재밌는 짓을 저지르는 놈들이 아닐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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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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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리며 잡은 마법사는 심장만 뛰고 있을 뿐, 눈에 생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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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은 붙잡았어도, 그 안에 알맹이가 사라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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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것들이 아닐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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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공작은 나지막한 중얼거림 속에는 분노도 분노지만, 침울함 또한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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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이란 신분을 가졌음에도,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이 많은 현실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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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며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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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왕이 된다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지…, 지금은 좀 관심이 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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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자가 건방지게 내뱉고 간 속삭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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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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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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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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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후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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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몰아쉬며 사내는 팔을 부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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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하던 중 라크란 이름을 가진 기사의 일격에 기어이 팔이 뜯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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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혈에 성공하긴 했으나,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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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일격이 문제가 아니라, 마검의 불꽃 또한 몸속 내부를 파고드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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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가지 않아 이 불이 심장을 파고들면 그대로 죽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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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하군, 세 명의 초인을 제외하고도 저만한 괴물이 둘. 끔찍할 따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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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의 희생 덕에 가까스로 전진하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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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통이 치밀어 오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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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란 그의 사전에 없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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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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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제 끝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도록, 안드레아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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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운명의 기구함이란 불시에 찾아오는 것인지, 고위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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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로랑은 핏발 선 눈으로 흑발의 사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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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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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신전이 무수한 전사들을 육성하여 왕국에 대항하려던 적이 있었지. 선왕께서 그런 신전의 야망을 깨닫고 한 번 무너트렸으나, 살아남은 자들은 여전히 신전에 기생하여 살고 있다고 들었거늘, …설마 작금에 와서 다시 왕국을 전복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을지 그 누가 알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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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입에선 그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의 소속과 숨겨진 이력마저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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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가 그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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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을 쫓는 게 공작뿐이라 생각했더냐? 더러운 벌레 놈들, 감히 북부에다 신앙이란 이름의 ‘역병’을 뿌려놓고 우리의 눈을 피할 수 있으리라 여겼나? 북부가 만만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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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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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대형 맹수가 울부짖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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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으르렁거리듯 분노하자 땅이 한차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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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로랑은 그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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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에 심어놓은, 신앙심 떨어지는 이들이 기어이 정보를 뱉어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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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신앙심이 얕은 이들을 쓰는 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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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이 떨어지진 않더군, 거의 오백 일이 넘게 고문한 끝에야 얻어낸 정보였으니 말이다. 지독하더군, 대체 세뇌를 얼마나 심하게 시킨 것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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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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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벌레 몇 마리 때문에 북부가 입은 피해는 상당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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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겉으론 드러나지 않았지만, 골병이 들고 있다고 하면 이해하기 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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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저들의 교리, 아니 저들이 전파한 이념과 사상, 그리고 세뇌 방식은 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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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잔재를 모두 걷어내지 못한 상태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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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그가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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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얻자마자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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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찾아내어 뿌리째 뽑아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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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히 불어라, 네놈들, [혈십자군]인지 하는 녀석들의 본거지는 어디더냐? 순순히 말한다면 자비로운 죽음을 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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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름’까지 알아냈는가,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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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까지 나온 순간 그 존재가 들켰음을 인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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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로랑은 음울한 비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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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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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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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힘없고 서글픈 어린 양들이 너무 많으니, 하여 피로써 그 모든 비극을 씻어내고 정화할 것이며, 이 영혼이 지옥불구덩이에 빠져 억겁의 고통을 받을지언정, 우리의 고통으로 세상을 정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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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아니 역십자가를 손에 쥐며 오싹한 기도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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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성경에도 나오지 않는 이질적인 기도문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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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광신도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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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마그누스 율리아 드 라이오넬은 지긋지긋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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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의 교리를 몇번이나 들었고, 그 과격함에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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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교리의 뜻이 뭔지 알기에 그조차 공감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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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필시, 저 사상이 퍼져 왕국 시민들에게 스며든다면 법치가, …아니, 왕국은 무조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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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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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퍼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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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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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잡아도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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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짓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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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알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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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기사, 북부의 대전사 막시무스가 그의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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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왕이 날뛰기엔 이 자리가 너무 좁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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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작은 그가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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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십자군에서 당신 지위가 천인장은 된다지? 그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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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는 비록 저자가 용서 못 할 죄인임을 알고 있지만, 저와 당당히 겨룰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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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인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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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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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 부디 죄 많은 불신자들에게 피의 정화를 강림시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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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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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과 코, 입과 귀 등에서 피가 흘러넘쳤고, 그는 막시무스가 준 인간으로서 죽을 ‘기회’를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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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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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로랑의 몸은 점차 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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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그의 살점과 뼈를 녹이며 세상에서 지웠고, 대신 이형의 힘을 강림시켰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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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안드레아 로랑은 대영주급 기사단과 단독으로 전투를 벌일 힘을 얻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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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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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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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얻는 대가로 인해 더는 이지가 없는 괴물이 된 선택은 어리석다 못해 삶을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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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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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투쟁을 회피하고 저런 핏덩어리의 모습이 되길 선택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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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는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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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인간으로 죽을 것이지, 어찌 저런 모습이 되어서 최후를 맞이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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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세상이 원망스러우면 더 반항이라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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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될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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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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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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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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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는 평소의 유쾌한 모습을 던지고, 더할 나위 없이 흉흉한 기세와 함께 부월(斧鉞)을, 막대한 크기의 배틀액스를 손에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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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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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배틀액스보다 거대한 도끼를 방망이마냥 자유롭게 다루는 거력을 선보이며, 막시무스는 저를 덮치려는 참담한 핏빛 괴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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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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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으로 일격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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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에 젖은 어느 기사가 잠든 이후, 뒤처리로 바쁜 새벽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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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밤은 유난히 길고도 굉음이 많이 들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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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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