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This commit is contained in:
354
content/references/novelpia/233265/46.md
Normal file
354
content/references/novelpia/233265/46.md
Normal file
@@ -0,0 +1,354 @@
|
||||
|
||||
다음 날인 일요일 촬영이 끝나면서 계속 이어질 것 같던 영화 촬영도 드디어 막을 내렸다.
|
||||
|
||||
원래 다 같이 회식하지 않을까 했는데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었기에 주희 선배가 나를 배려해서 나중에 따로 모이기로 했다.
|
||||
|
||||
덕분에 다들 큰 과제 하나 끝냈다고 좋아하면서 술 퍼마시는 동안에도 나 혼자 편집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
||||
|
||||
“하암.”
|
||||
|
||||
편집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었다.
|
||||
|
||||
무난한 월요일 강의를 끝내고, 나는 PC방에서 편집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
||||
|
||||
노트북으로 집에서 몇 번 해봤는데 렉이 너무 심해서 그냥 PC방에 와서 하는 중이었는데.
|
||||
|
||||
“자, 이거.”
|
||||
|
||||
“안 시켰는데?”
|
||||
|
||||
“서비스야.”
|
||||
|
||||
짜파게티를 가져와 준 찬우.
|
||||
|
||||
집 근처 PC방이 여기가 제일 좋기도 했고, 찬우가 있는 곳이라 오긴 했으나 막상 녀석을 보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
||||
|
||||
‘내가 뭔가 한 건 없는데.’
|
||||
|
||||
그런데도 내가 나쁜 일을 했다는 느낌에 찬우랑 눈을 마주치기가 힘들다.
|
||||
|
||||
‘아, 유아린 진짜.’
|
||||
|
||||
유아린 탓을 한 번 해주고 서비스로 준 짜파게티를 먹으면서 계속 편집에 몰두한다. 괜히 생각이 깊어지다 보면 여러 가지로 복잡할 것 같았다.
|
||||
|
||||
중간고사도 끝났고, 축제도 지나갔다.
|
||||
|
||||
이제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곧 있으면 방학.
|
||||
|
||||
지난 방학에는 실연의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인으로 살아왔으니 이번 방학에는 좀 사람답게 살 생각이었다.
|
||||
|
||||
‘여행이라도 갈까?’
|
||||
|
||||
해외까지는 무리여도 배낭여행으로 국내를 돌아다니는 건 어떨까 싶었다.
|
||||
|
||||
겨울이라서 좀 춥긴 하겠지만 텐트 같은 걸 가지고 다녀도 괜찮겠지.
|
||||
|
||||
그런 생각을 하자 나도 모르게 캠핑용품을 검색하고 있었다.
|
||||
|
||||
텐트부터 해서 휴대용 난로, 버너, 잡다한 도구들까지. 의외로 이게 보는 맛이 쏠쏠했는데.
|
||||
|
||||
“뭐지.”
|
||||
|
||||
등 뒤에서 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
||||
|
||||
“이상하다.”
|
||||
|
||||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벌떡 일어나려고 해도 양쪽 어깨를 꽉 짓누르는 무게감에 다시 의자에 앉게 된다.
|
||||
|
||||
슬쩍 고개를 들자 하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계신 주희 선배께서 입꼬리를 살짝 떨며 나를 내려다보고 계셨다.
|
||||
|
||||
“분명 편집한다고 들었는데.”
|
||||
|
||||
“서, 선배…… 그게 아니라.”
|
||||
|
||||
“나는 네 자리 듣고 따로 커피도 시켰는데 이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
||||
|
||||
점점 힘이 들어가시는 게 어깨가 탈골될 것만 같아서 다급하게 외쳤다.
|
||||
|
||||
“아, 아뇨 선배! 오늘 분량은 다 해뒀습니다! 그래서 잠깐 쉴 겸 딴짓 좀 하던 거예요!”
|
||||
|
||||
그제야 주희 선배의 손에 힘이 풀린다. 뻐근해진 어깨를 돌리면서 나는 바로 편집해 둔 영상을 틀었고.
|
||||
|
||||
전체로 따지면 아직 초반부이긴 했으나 전부 본 선배는 갑자기 내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는 막 쓰다듬으셨다.
|
||||
|
||||
“이야! 우진아! 너무 잘했는데?! 진짜 잘했어! 키야! 우리 이쁜이! 돌아왔구나아!”
|
||||
|
||||
“어디 간 적 없었는데요오오오오!”
|
||||
|
||||
나도 모르게 뒷말이 길게 늘어지며 어지러움을 토로했다. 어쨌든 주희 선배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찬우가 가져온 아이스커피 중 하나를 내게 건네주셨다.
|
||||
|
||||
“거하게 들이켜라. 아니, 오늘 시작한 거 아니었니?”
|
||||
|
||||
“네, 맞아요. 근데 나름대로 연습을 좀 해뒀더니 꽤 괜찮게 되던데요?”
|
||||
|
||||
“캬, 역시 우진이가 일을 잘해.”
|
||||
|
||||
옆자리에 앉은 다음 만족스럽게 커피를 마시는 선배. 캠핑용품 볼 때는 여기까지 할까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좋아하시는 걸 보니까 좀 더 할까 싶기도 했다.
|
||||
|
||||
캠핑용품이 틀어진 창을 끄려고 하자 옆에서 물끄러미 보시던 선배가 바로 물어오셨다.
|
||||
|
||||
“캠핑 가려고?”
|
||||
|
||||
“아, 방학하면 다녀볼까 고민 중이에요. 어차피 저는 알바도 딱히 하진 않아서.”
|
||||
|
||||
“그래? 좋겠네.”
|
||||
|
||||
한숨을 내쉬는 선배.
|
||||
|
||||
장학금에 목매다시는 것도 그렇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
|
||||
|
||||
아무래도 선배 쪽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으신 모양이었다.
|
||||
|
||||
“캠핑 좋지. 흐아, 나도 한번 가고 싶네.”
|
||||
|
||||
“같이 가시죠.”
|
||||
|
||||
“이번에는 안 되고. 다음에 불러줘. 이번 방학에는 알바를 가거든.”
|
||||
|
||||
알바를 간다?
|
||||
|
||||
“따로 어디 가서 하세요?”
|
||||
|
||||
내가 흥미를 가지자 선배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아쉬운 소리를 하셨다.
|
||||
|
||||
“방학에는 기숙사 방 빼줘야 하잖아? 그래서 아예 숙박되는 알바 자리를 좀 알아봤지.”
|
||||
|
||||
“다른 지역으로 가시게요?”
|
||||
|
||||
“어. 저기 강원도 쪽에 그거 있잖아. 카지노랑 호텔 같이 있는 곳.”
|
||||
|
||||
“……골드원 호텔이요?”
|
||||
|
||||
“응, 들어보니까 이번에 식품조리학이랑 호텔경영 같은 애들이 거기로 실습 간다더라? 그래서 같이 껴서 일하러 가기로 했어.”
|
||||
|
||||
“거기 카지노 있어서 무서운 형님들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
||||
|
||||
내 말에 주희 선배는 피식 웃으면서 다리를 꼬신다. 이 날씨에 슬리퍼 신고 있는 맨다리가 순간적으로 강렬하게 눈에 담겼다.
|
||||
|
||||
“그게 뭔 상관이야. 어차피 거기서 제공해 주는 숙소랑 일터만 왔다 갔다 하면 되는데.”
|
||||
|
||||
“하긴, 그것도 그렇겠네요.”
|
||||
|
||||
어쨌든 고생하러 가는 건 변함이 없었다. 타지로 가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숙박하면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들겠는가.
|
||||
|
||||
“캠핑용품 얘기하다가 왜 여기까지 왔지? 어쨌든 그렇다고.”
|
||||
|
||||
주희 선배는 대충 말을 돌리시며 다시 고개를 내밀어 내 화면을 보신다.
|
||||
|
||||
“근데 캠핑용품이면 좀 비싸지 않냐?”
|
||||
|
||||
“그렇긴 하죠. 최대한 가성비 좋은 걸로 알아보고 있긴 해요.”
|
||||
|
||||
선배의 눈가에 미약한 수심이 깃들었다. 아무래도 알바를 뛰러가는 본인이랑 캠핑 다니는 나와의 차이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신 듯했기에.
|
||||
|
||||
“근데 생각해 보니까 이맘때 다니면 춥긴 하겠네요.”
|
||||
|
||||
나는 그대로 창을 꺼버리면서 말을 다른 곳으로 돌렸고, 주희 선배도 내가 의도적으로 배려했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씨익 웃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
||||
|
||||
“어디든 안 춥겠니. 밥은 먹었냐? 가자, 사줄게.”
|
||||
|
||||
“여기서 먹죠. 굳이 다른 곳 갈 필요가 있나요.”
|
||||
|
||||
방금 돈 관련 얘기를 해서 그런지 굳이 얻어먹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산다고 말해봤자 주희 선배는 절대로 본인이 살 테니까.
|
||||
|
||||
“흐음, PC방은 오랜만인데…… 오? 여기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하네?”
|
||||
|
||||
다행히도 주희 선배는 PC방 메뉴에 흥미가 생기셨는지 이것저것 뒤적이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셨다.
|
||||
|
||||
* * *
|
||||
|
||||
“쓰읍.”
|
||||
|
||||
밥을 다 먹고.
|
||||
|
||||
굳이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여전히 PC방에 남아있는 우리.
|
||||
|
||||
모자를 푹 눌러쓴 주희 선배의 눈가에 힘이 빡 들어가셨다.
|
||||
|
||||
“후우.”
|
||||
|
||||
턱을 손으로 만지작거리시며 상당히 고민하고 계신지 계속 쓰라린 숨소리를 내신다.
|
||||
|
||||
“……선배.”
|
||||
|
||||
그걸 본 나는 조심스럽게 선배를 불렀고 주희 선배는 화들짝 놀라면서 나를 쳐다본다.
|
||||
|
||||
“어, 어엉?!”
|
||||
|
||||
당황한 선배.
|
||||
|
||||
나는 괜히 선배 화면 속 화투판을 한 번 보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
||||
|
||||
“막, 불법은 아니죠?”
|
||||
|
||||
“……그렇게 보이니?”
|
||||
|
||||
혹시 진짜 돈이 오가는 게임인가 싶어서 좀 걱정됐는데, 선배는 목 근처를 긁적이시며 머쓱해하셨다.
|
||||
|
||||
“당연히 아니지. 그냥 게임머니인……!”
|
||||
|
||||
화면에 막 화려한 이팩트가 터져 나온다. 내가 화투를 쳐본 적이 없어서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주희 선배의 표정이 사색으로 물들어 가는 걸로 봐서는 좋지 못한 흐름인 듯 보였고.
|
||||
|
||||
[퇴장당했습니다!]
|
||||
|
||||
돈을 다 잃고 퇴장당한 선배.
|
||||
|
||||
위에 떠오른 게임머니 결제창을 보시면서 억울함을 담아서 양손으로 책상을 쿵 내리찍으셨다.
|
||||
|
||||
“끄으아아앙!”
|
||||
|
||||
뭔가 귀여운 소리를 내신 것 같은데.
|
||||
|
||||
눈가에 눈물이 살짝 고이셔서는 괴로워하는 모습을 빤히 보던 나는 문득 걱정스러워졌다.
|
||||
|
||||
“선배, 혹시라도 말씀드리는데 거기 가서 카지노는 들어가시면 안 돼요.”
|
||||
|
||||
“…….”
|
||||
|
||||
게슴츠레하게 나를 노려보시는 모습은 범인 척하는 고양이의 모습이었다.
|
||||
|
||||
뭔가 여지라도 있으면 당장 나한테 달려들어서 분풀이라도 하고 싶어 보이셨으나 딱히 없으니 씩씩거리면서 괴로워하실 뿐.
|
||||
|
||||
“샤, 샷건 치시면 안 돼요.”
|
||||
|
||||
몇 번인가 책상을 더 내려치려던 주희 선배를 저지하는 찬우. 결국 선배의 손은 허공에 멈춘 채로 갈 곳을 찾다가.
|
||||
|
||||
옆에 내려둔 담배 곽으로 향했다.
|
||||
|
||||
“한 대 피고 온다.”
|
||||
|
||||
“넵.”
|
||||
|
||||
떠나가신 주희 선배를 뒤로한 채 나는 다시금 캠핑용품 쪽을 찾아보고 있었다.
|
||||
|
||||
게임을 할까 싶었는데 뭔가 귀찮기도 해서 대충 훑어보는 중이었다.
|
||||
|
||||
‘생각보다 비싸긴 하구나.’
|
||||
|
||||
너무 좋은 걸 쓸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가도 또 막상 보다 보면 기왕 사는 거 좋은 게 낫지 않을까 싶어진다.
|
||||
|
||||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와중.
|
||||
|
||||
우웅!
|
||||
|
||||
내게 온 문자 하나.
|
||||
|
||||
톡이 아니라 핸드폰 메시지로 왔다는 게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
||||
|
||||
“뭐 하냐.”
|
||||
|
||||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
||||
|
||||
펑퍼짐한 후드티 주머니에 손을 쏙 집어넣은 채로 삐딱하니 서서 나를 내려다보는 유아린.
|
||||
|
||||
어제 묘한 분위기가 있긴 했으나 지금의 유아린은 평소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
||||
|
||||
“뭐야, 웬일로 왔냐.”
|
||||
|
||||
찬우가 있는 PC방이라 별로 오기 싫어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
||||
|
||||
미간을 팍 찌푸리며 내 옆자리에 앉은 유아린이 한숨을 내쉰다.
|
||||
|
||||
“정찬우가 알려줌.”
|
||||
|
||||
“……누가?”
|
||||
|
||||
나도 모르게 유아린을 쳐다보면서 되묻자, 의자에 파묻히듯 앉아 있던 녀석이 손을 쭉 뻗어 내 얼굴을 밀어낸다.
|
||||
|
||||
“뭘 꼬라 봐!”
|
||||
|
||||
“아니, 네가……!”
|
||||
|
||||
찬우가 알려줬다는 말을 하지 않았냐고 따지려고 드는 순간.
|
||||
|
||||
우웅!
|
||||
|
||||
우웅!
|
||||
|
||||
다시금 울려온 핸드폰.
|
||||
|
||||
또 문자로 왔기에 짜증 내며 뭔가 싶어 확인했는데.
|
||||
|
||||
- 큰형: 방학 때 와라.
|
||||
|
||||
- 큰형: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하신다.
|
||||
|
||||
- 큰형: 애처럼 굴지 말고.
|
||||
|
||||
- 김우진: ㅗ
|
||||
|
||||
“아니, 찬우가 나 여기 있는 거 알려줬다고?”
|
||||
|
||||
“왜 이렇게 질척거리지 이 새끼?!”
|
||||
|
||||
다시 유아린에게 집중하고 있는데.
|
||||
|
||||
우웅! 우웅! 우웅!
|
||||
|
||||
이번엔 아예 전화를 걸어왔다.
|
||||
|
||||
“하아, 잠깐 통화 좀.”
|
||||
|
||||
“예린이냐? 아님 이서?”
|
||||
|
||||
“형.”
|
||||
|
||||
“……형도 있어?”
|
||||
|
||||
굳이 유아린에게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받자 내가 들었던 누구보다 딱딱하고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꽂혀 들어왔다.
|
||||
|
||||
- 이번 방학에도 안 오면 용돈이랑 방 다 뺄 줄 알아.
|
||||
|
||||
“개소리야. 네가 나한테 용돈을 언제 줬음.”
|
||||
|
||||
- 내가 아버지한테 말해뒀다.
|
||||
|
||||
“……형.”
|
||||
|
||||
- 굽힐 때는 굽힐 줄 아는구나.
|
||||
|
||||
“이라고 할 줄 알았냐? 개색갸. 알바 뛰면 됨 수고.”
|
||||
|
||||
- 네가? 알바?
|
||||
|
||||
비웃는 형한테 뭔가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
||||
|
||||
“하윽! 우, 우지나아! 소, 소리 못 참겠어어!”
|
||||
|
||||
“……?!”
|
||||
|
||||
갑자기 얼굴을 바짝 내밀더니 신음을 흘리는 유아린. 나도 모르게 퍼뜩 몸을 뒤로 빼자 유아린이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중지를 날린다.
|
||||
|
||||
- 후.
|
||||
|
||||
핸드폰 안에서 들려온 한숨.
|
||||
|
||||
“아니, 잠깐만. 이상한 오해 좀 하지 말아봐.”
|
||||
|
||||
- 또 여자랑 놀아나고 있는 거냐.
|
||||
|
||||
“그게 아니라 뭔……!”
|
||||
|
||||
바로 아니라고 답하려던 나는.
|
||||
|
||||
뭔가 싸한 감각을 느꼈다.
|
||||
|
||||
“또?”
|
||||
|
||||
지금.
|
||||
|
||||
또 라고 한 건가?
|
||||
|
||||
- …….
|
||||
|
||||
답이 없었다.
|
||||
|
||||
언제나 물러서지 않는 큰형이, 이번만큼은 침묵을 선택했다는 거였고.
|
||||
|
||||
“너, 내가 윤지랑 사귄 거 어떻게 알아.”
|
||||
|
||||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따지고 들자.
|
||||
|
||||
- 할 말은 다 했다. 방학에 와라.
|
||||
|
||||
그리 말하곤 통화를 끊어 버렸다.
|
||||
Reference in New Issue
Block a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