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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위키에 적혀 있는 이야기. [방문객이 적다고 할만한 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다고 하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클럽 파라독스를 요약한 가장 적절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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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디 밴드 씬에 있어, 파라독스의 역할은 일종의 입구에 가까웠다. 밴드이기만 하면 오픈마이크에 받아줌으로서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그를 통해 씬에 사람을 유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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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파라독스에서 꽤나 단련된 사람들을 각자의 영역으로 나눠 다른 클럽으로 보낸다. 이를테면 메탈은 MM으로, 재즈는 리버홀으로. 그렇게 사람들을 분류해서 보내고, 혹시나 코어한 분위기에 지친 사람들은 다시 붙잡아놨다, 새로운 장르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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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으로써 ‘모두의 고향’ 역할을 하는 것이 클럽 파라독스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파라독스’의 단골은 몇명 없었다. 왜냐하면 다들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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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파라독스도 점점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었다. 가장 큰 것은,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일종의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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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6시에 파라독스에 가면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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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사람들 대부분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무시했다. “아니 애초에 파라독스 영업시간이 18시부턴데 16시에 거길 왜 가냐?”, “이게 나폴리탄 괴담인가 뭔가 그거냐?”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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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녀온 사람 몇몇이 “야 진짜 좋아. 재밌고.” 같은 이야기를 남기고, 계속해서 토요일 16시에 파라독스를 방문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궁금증은 더욱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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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밍들마냥, 점점 토요일 16시에 파라독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선두에서 무엇이 있는지는 잘 모르는 채, 그저 선두에 서서 따라가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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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분명 레밍과 16시 파라독스의 차이점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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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들은 단체로 낭떠러지에서 사망하지만, 파라독스는 공연을 한번 보고 나면 한명이 둘이 되고 두세번 후면 세네명으로 늘어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늘어난 사람은, 분명 한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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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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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이젠 뭐 앞에서 애들 보려면 십분은 빨리 나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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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아윤은 클럽 바깥으로 잠시 나오며 주위에 안 들릴 만한 목소리로 살짝 푸념했다. 그런 그녀의 푸념을 받아주는 친구들. 그녀와 친구들이 최근 덕질을 하기 시작한 밴드, ‘그룹 사운드’가 이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한지는 약 한달 정도 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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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첫 날 공연때는 너무 이른 타임 공연이라고 코빼기도 비치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꽤나 많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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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점 늘어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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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윤이 그룹 사운드의 첫 공연을 보러 왔을 땐, 진짜 몇몇 사람들 밖에 없는 상태였다. 아윤과 “진짜 재밌어?” 하고 반신반의하며 온 친구들, 왠지 모르게 있는 어르신 한두명, 술 취한 대학생 두어 명, 이 시간에 클럽이 왜 열었나 하고 와본 사람 몇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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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당시 몰렸었던 사람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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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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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에도 공연을 보기 위해 와 있다. 처음과는 확연히 달라진 규모. 그냥 한번 와본 것 같은 사람, 진짜 애니에서 나왔던 것처럼 마냥 벽에 팔짱을 기대고 있는 힙스터 남자, 미성년자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은근슬쩍 외부에서 주류를 반입해 온 사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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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아윤이 보기에도 관객들의 구성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왠지 ‘락 들을 것 같이 생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오픈마이크 때와 달리, 지금은 연령대나 패션에서 드러나는 성향이 상당히 다양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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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뭐, 클럽을 가득 메울 수준은 아니라는 것에 아윤은 감사함을 느꼈다. 아니, 감사해야 하는 건가.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가 성공하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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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이 아이들이 떠버리면, 그때는 이렇게 와서 못 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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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써 가져야 할 자세는 과연 무엇일까.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가까운 사이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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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내적 갈등을 겪고 있던 아윤을 깨운 것은,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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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여기서 뭐 해요? 안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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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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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히메컷 머리에, 초록색 베레모를 쓰고 재킷을 걸쳐 입은 귀여운 모양새의 베이스, 최이서. 체격은 좀 귀엽다고 하긴 무리가 있었지만, 아윤의 눈에는 그런 것 조차 너무 귀여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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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헉! 이, 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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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왜요? 안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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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덕스럽게 슬쩍 달라붙는 이서와, 횡재했다 생각하는 아이들. 이런 운이 있나 싶어 입고 있던 그룹 사운드 티셔츠에 사인이라도 해달라고 하려는 찰나, 뒤에서 말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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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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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잠시만. 여기 어… 팬? 팬분들이라고 해도 될까요?? 팬~ 팬분들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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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의 옆으로 고개를 내민 것은, 기타 하수연. 최이서보다 하수연을 더 좋아하는 아윤의 친구들이 격하게 반응하는 사이, 아윤은 이서에게 가방에서 준비해 온 선물 하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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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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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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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인데! 키링. 걸고 다니면 이쁠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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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마스코트 키링. 이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키링을 자기 재킷에다가 걸고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듯 브이자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는 이내 사라지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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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었어? 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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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사진 안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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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사진 찍어봐야 인생에 남는 거 없고, 진짜 중요한 건 기억과 감각이다 이러면서 악수를 해 주더라고. 막 덕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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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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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거절법인가? 근데 코멘트가 좀 묘하지 않나? 덕담은 뭐지? 아윤은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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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악수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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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간은 기억에 남기는 거야. 핸드폰 쪼가리니 뭔 이상한 기계니 뭐니 이런 거로 찍은 다음 처박아놓고 안 보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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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진 찍기 싫으면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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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기 싫은게 아니라니까… 어휴, 말해봐야 뭐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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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수연. 이서는 그러려니 하며 대기실에 들어섰다. 메트로놈을 대기실 중앙에 둔 채 살짝 맞춰보고 있던 현아와 서하가 둘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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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뭐, 오늘 공연은 그냥 예정대로 하고. 이전에 말했듯이, 오늘 공연 다음에 이제 정부지원사업 관련 이야기를 좀 해볼텐데요. 혹시 정말 갑자기 시간이 안 되는 사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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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을 불러모은 다음, 수연이 꺼낸 이야기는 수개월동안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던 ‘정부지원사업’ 관련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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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이야기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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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지금쯤 이미 심사에 들어가는게 정상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몇개월 가량 밀린 관계로 이번달 말에야 온라인 심사에 들어간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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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수연의 이야기. 온라인 심사 이후에는 뭐 top 8을 선정해서 다시 오프라인 경연 후 마지막으로 2팀을 선정한다… 뭐 그런 이야기. 그 말에, 이서는 이전에 서하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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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원사업… 밴드 파이오니어? 그거 관련해서 이야기 들은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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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는 이야기를 꽤나 듣긴 했으니까. 참여하는 사람도 근처에 있고, 지인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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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이 잠시 쉬는 사이, 합주실 바깥에서 만난 이서와 서하. 살짝 어색해진 분위기에 이서는 급하게 질문을 던졌다. 다행히도 서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 질문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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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말했지? 아는 오빠 밴드가 그냥 광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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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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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이야기 나왔을 때 했던 거 같은데. 아무튼 어… 내 기억엔, 올해 지원금이 밴드 당 상금만 600만원. 앨범 제작비 400만원. 기성 뮤지션이랑 콜라보 제작 지원에, 페스티벌 공연기회까지. 이거보다 혜택이 좋은 사업이 몇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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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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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천만원에 콜라보에, 페스티벌이라. 이서는 왜 수연이 이 사업에 한번 지원을 해보자고 한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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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사업은 신인 밴드들 대상이거든. 5년. 그러니까 보이기로는 경쟁도 그렇게 빡세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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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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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예선도 그냥 녹화 떠서 온라인으로 보고. 그러니까 허들이 진짜 낮아보이지. 근데 그거때문에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 왜냐하면 해볼만해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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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만 해도 온라인 예선에 백팀 넘게 참가했다고 했던가. 게다가 이제 올해는 빈집일거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올해가 더 치열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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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랬던 이야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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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뭐, 올해는 상금도 오르고 확실한 우승후보도 없고 이래서 엄청 치열할 것 같다 이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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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서는 그런 것 쯤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열심히 하면 되는 일 아니겠는가. 결국 궁극적인 승리는 실력자들이 거머쥐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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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공연한지도 꽤 됐죠? 한달 쯤 됐던가요? 뭐 그렇게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뒤죽박죽인 저희 세트리스트를 들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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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곡 하나가 끝나고, 차분한 목소리가 공연장에 퍼져간다. ‘뒤죽박죽인 세트리스트’ 에서 터져나오는 관객석 곳곳에서의 웃음소리를 보면, 관객들은 그것 또한 이 밴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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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청곡을 트는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미리 정해진 몇개의 곡 외에는 맥락 없이 튀어나오는 곡들. 밴드 곡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공통점이 없다. 메탈이 나올 때도 있었고, 제이팝이 나올 때도 있었고, 애니메이션 곡이 나올때도 있었고, 블루스가 나올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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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연주들은, 대다수가 100%가 아니었다. 7~80%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곡들. 원곡에 비하면 미흡한 부분이 많았고, 이런저런 빈 곡도 존재하는 그런 연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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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곡들을 관객들이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관객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기타의 연주 실력이 컸다고, 대다수의 관객들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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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오늘도 갑자기 난데없이 예정에 없던 커버곡을 치고 싶어져서요. 제가 새로운 장비를 구한 까닭에… 오늘 연주에 이걸 꼭 써 보고 싶어서, 이렇게 세트리스트를 바꿔버리게 됐는데요. 좀 연습을 하긴 했는데, 미흡할 수도 있으니 미리 사과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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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같은 응원이 이어진다. 수연은 손을 살짝 풀더니, 현아를 보고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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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합니다. Pink floyd, Us and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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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호와 함께 섬세하게 터치되기 시작하는 현아의 커즈와일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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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소리와 함께, 원래는 색소폰 소리가 들려왔어야 할 자리를 기타가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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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없었던 딜레이와 패닝이 들어간 기타 톤은, 사람들의 감각을 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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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만 해도 꽤나 신나는 곡에 이리저리 흔들리던 관중들은, 이번에는 또 묘하게 사람을 침착하게 만드는 멜로디에 조금씩 움직임이 잦아들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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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또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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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 페달을 밟으며 교체한 톤은, 순간적으로 잠에 취한 듯 잠들어버린 관객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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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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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의 필인과 함께, 웅장한 사운드가 배경에 깔린다.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가 정원 이백명이 약간 안 되는 클럽의 무대를 가득 채워낸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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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그 감각을 온전히 다 느끼기도 전에, 치솟았던 소리는 전부 사라지고 몽환적인 피아노만이 다시 남고. 그들은 물 밖에 건져졌다 다시 물 안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절제된 감정의 격류를 온전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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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나레이션과 기타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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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슨 에코렉을 사용해 극한까지 끌어올린 공간감은, 스피커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클럽 내부가 우주라도 된 것 마냥 광활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수 없이 가까이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지만, 닿을래야 닿을 수 없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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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한 가운데 던져진 상태로,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막연히 은하를 맴도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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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는데? 쟤들이 고등학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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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운드에 관객들이 압도되어있는 동안, 관객석 맨 끝. 벽에 주루룩 붙어 있던 사람들 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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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번에 밴드 하기 시작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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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도 안되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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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되묻는 여성과,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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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들 우리가 이길 수 있나? 지금 상태로도 솔직히 자신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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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거 확실히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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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이리저리 오가는 가운데… 이제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던, 키가 큰 남자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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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는 떨어지면 안 돼. 이제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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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해야 돼. 그 말은, 그 남자의 입에서 잠시 맴돌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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