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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 이 빡대가리년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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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패턴은 넘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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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ㅂㅈㅂㅈㅂㅈ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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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는 왠지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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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펀치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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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전투가 연이어 펼쳐졌다. 서로가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려는 처절한 개싸움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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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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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쥐꼬리만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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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냄새 나니까 싸울 때는 입 좀 닫아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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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검이 교차하며 날카로운 소리가 서재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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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럼의 육중한 대검이 아델라를 처절하게 짓눌렀다. 그녀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무게를 버티지 못해 아델라는 할 수 없이 몸을 뒤로 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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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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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캐스팅하는 노네임 쪽을 흘깃 바라보자 그녀가 엄지를 치켜세워주었다. 이번에도 참치맛 당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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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은 현재 아델라의 혀와 오러하트를 자신의 것과 동기화시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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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의 오러하트를 이용해 원격으로 마법을 시전하고, 동시에 혀에 츄르맛과 당근맛을 번갈아 보내주면서 자신의 전투를 끊임없이 피드백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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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효과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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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세리아의 숲지기들이 머리가 뛰어나다는 소문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는지, 몇 개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노네임이 경악스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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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럼 베나온스가 함부로 아델라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마법을 시전하는 건 물론이고, 만약 그녀가 힘에 부칠 때면 아예 철퇴를 들고 찾아와 같이 합공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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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전투 감각도 타고나서 아델라가 있어야 할 위치를 계속해서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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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덕분에 자세에 연연해하지 않아도 되니 덕분에 아델라는 머리를 비우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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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서재에 박제시켜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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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무식하게 돌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발럼은 생각 외로 유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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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피할 때가 아니라 맞서 싸울 때라는 걸 직감한 아델라는 단검을 단단히 쥐고 침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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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눈을 부릅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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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럼의 왼쪽 어깨가 뒤로 돌아가는 걸 포착한 예리한 눈으로부터 모든 행동이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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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의 인영이 순식간에 그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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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발럼은 속도를 늦추며 가장 먼저 사각부터 확인했지만 여전히 발빠른 고양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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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라고 이 돼지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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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팔을 위로 치켜올리면 그 순간 시야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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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짧은 시간을 활용한 아델라가 천장에서 그의 목덜미를 노리고 단검을 내리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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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강하게 직감한 순간, 그녀는 서늘한 공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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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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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텁텁한 당근 맛이 느껴진 아델라는 그 즉시 공격을 멈추려고 검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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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그를 쓰러뜨릴 절호의 기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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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한 건 아델라뿐만이 아니었는지 시청자들도 화력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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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킬각인데 왜 저기서 검을 거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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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게임 ㅈㄴ 답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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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애무만 미친 듯이 하는 중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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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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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델라랑 하면 수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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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된 채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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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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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놈ㅁㅊ놈ㅁㅊ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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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살려’님이 1,000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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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공격했으면 반격기 맞고 역으로 뒤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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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살이 상황을 설명하기가 무섭게 발럼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패링을 실패했을 때 나오는 후딜레이. 자세가 완전히 무너진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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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을 보자마자 나메의 뜻을 알아챈 아델라가 땅을 박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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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디딘 발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가공할 위력의 공격이 그녀의 단검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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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진 간격에 몸을 보호하고자 발럼이 양팔을 뒤늦게 교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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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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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으로 휘둘렀을 터인 아델라의 단검이 너무나도 쉽게 그의 방어에 막혔다. 두꺼운 살가죽을 뚫지 못한 것이다. 발럼의 눈썹과 입꼬라가 동시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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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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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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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델라의 속도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관성을 살려 오른발을 축으로 몸을 재빨리 회전시키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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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토가 휘날리며 그녀의 매끈하고 하이얀 등과 견갑골이 발럼의 눈에 어김없이 담긴 순간, 그 뒤편에서 단검을 역수로 쥔 손이 거인의 경동맥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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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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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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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제발 죽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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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를 빙글 돌아 다시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 아델라가 아예 그의 목 위로 올라타 두 손으로 단검을 깊게 박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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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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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새빨갛게 충혈된 줄도 모르고, 아델라는 연신 사망선고를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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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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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검이 들어갈 곳이 없다고 느낀 순간 아델라는 일말의 주저도 없이 검을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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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피가 천장까지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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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이 시전했던 마법이 해제되고 달빛이 쏟아져내리자, 더욱 스산해진 분위기의 서재에서 아델라는 이제껏 참은 숨을 한번에 몰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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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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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의 집중은 뇌에 극심한 탈력감을 부여했다. 뒤늦게 몰려오는 피로감이 파도처럼 덮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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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것도 잠시, 다리에 힘이 쭈욱 빠지고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쓰러지려는 그녀의 몸을 노네임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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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몸에 피 잔뜩 묻었어... 더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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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태보다 타인의 안위를 먼저 챙기는 모습에 노네임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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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본 그 누구보다도 멋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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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숲지기 네가 봐도 멋있었지?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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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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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링은 유저들만 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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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럼의 패링 패턴에 아델라는 무려 세 번이나 같은 참상을 당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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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죽으면 말짱 도루묵이므로 그때마다 천장을 막는 마법진도 제쳐두고 뒤늦게 합류해 그녀를 구해줘봤지만, 결국 발럼 베나온스에게 스킬 ‘월천지체’가 있는 이상 우리들에게 승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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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기 상태에 빠진 아델라를 놔두고 열심히 철퇴를 휘두르며 발악을 했지만 월계수의 도움 없이는 모두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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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반복되는 고통과 인내의 회귀 속에서, 아델라는 결국 성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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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아델라!아델라!아델라!아델라!아델라!아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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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는 신이에요! 아델라는 신이에요! 아델라는 신이에요! 아델라는 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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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마지막까지 침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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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그 찐따같은 아델라가 맞냐? 진짜 아델라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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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진짜 아델라 혼자 깨버리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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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노네임이 연막 스킬 써준건 생각도 안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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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걍 얘는 캐스팅이 개빠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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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를 할 때 비록 그녀에게 기억은 남지 않았어도, 조금씩 전투에서의 반응속도나 판단력이 점차 나아진다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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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의 ‘육감’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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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은 초능력 같은 게 아니다. 결국 오랜 경험으로 쌓은 상대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 디딤발의 위치, 각 근육의 수축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음 패턴을 추측하는 과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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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그 전투 센스를 아델라에게 심어줄까 고민하다가 고안해낸 게 바로 ‘당근과 츄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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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의 전투를 지켜보면서 옳은 판단을 했을 때 츄르맛을, 아쉬운 판단을 했을 때 당근맛을 동기화된 미뢰에 때려박음으로써 감각을 체득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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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맹맹한 참치 기름맛인 츄르보다 당근이 훨씬 나았지만 아델라를 위해서라면 감내해야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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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어. 내가 해냈다고오오오오우야아아아냐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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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에서 바둥바둥 팔다리를 떠는 모양새가 우스꽝스러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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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럼 베나온스 5트 이내 클리어 / 상금 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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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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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못 보던 창이 뜨길래 고개가 휙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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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설정창에서 채팅창과 후원창 말고는 전부 꺼놨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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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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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이런게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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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2): 방장님 미션도 후원의 일종이니까 제가 켜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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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의 설명에 목록을 쭉 살펴보니 이제껏 쌓인 미션이 한가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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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누르면 돈이 들어오는 구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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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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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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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성공!] [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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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성공!] [미션 성공!] [미션 성공!] [미션 성공!] [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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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2): 잠까ㅁ나ㄴㅇ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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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2): 그거 함부로 막 누르는 거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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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메일함을 비우듯 전속력으로 미션창을 밀어버리려 하는데 매니저가 성급하게 나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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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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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복사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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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럼도 깼는데 이 정도는 걍 선심써서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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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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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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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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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는 대체 누구 아이디어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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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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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 미션을 클리어 해야 받을 수 있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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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창을 재차 클릭해보니 아까처럼 상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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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보고 브이 해주기 / 상금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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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하기 / 상금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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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 머리 쓰다듬기 / 상금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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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 볼 꼬집기 / 상금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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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절 하기 / 상금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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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 추기 / 상금 3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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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많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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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금액 ㅅㅂㅋㅋㅋㅋ 대체 사심 있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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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장이 한번도 수락 안 해가지고 무지성으로 막 걸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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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50만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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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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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환불은 어려우니까 지금이라도 수락한 미션은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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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선금을 받았으니 무조건 미션을 이행하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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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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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부유하는 카메라에 시선을 두니 평소에는 투명했던 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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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건 지금 방송 송출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는 걸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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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수 – 1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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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팅으로 들어온 이들이 태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송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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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일절 담기지 않은 렌즈 너머로 마치 수만 명의 염원이 전해져오는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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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브이자는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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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가 중지 손가락을 펴서 카메라 앞에 가져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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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캬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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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해주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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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이제부터 소통방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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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손가락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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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 하나 가지고 호들갑이 다들 너무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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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라니, 제가 여러분보다 나이가 훨씬 적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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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잘하면 다 형이고 누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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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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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수박도에도 나와있는 사실인데 그것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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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노네임 말하는 건 진성 틀딱같은데 또 어조는 너무 잼민이 같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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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잼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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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트젠도 아니고 틀잼은 또 뭐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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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라 함은 그냥 눈을 깜빡이는 것 뿐이었다. 때문에 여기까지는 나도 수용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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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손으로 끌어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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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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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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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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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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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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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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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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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눈을 감았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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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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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윙크를 그딴식으로 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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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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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걸 눈을 감는다고 부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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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눈을 동시에 다 감아버리면 어캄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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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원하는 것도 많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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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만 잘 안 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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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시도는 해보고 그런 소리를 하셔야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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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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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엽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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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커마 출처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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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걍 알아서 만들었겠지 어지간히 도배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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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경이 덜 발달된 어린아이들은 안면신경과 동안신경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윙크를 시키는 건 배려가 부족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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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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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일곱 살 노네임씨는 안면신경과 동안신경이 덜 발달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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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우리 조카도 윙크는 할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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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상 대 해 주 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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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 똑바로 해줘요 방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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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델라 이리 와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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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렵지도 않은 미션이니까 빨리 해치워버리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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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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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윽쓰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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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마라!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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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또 그렇게 하면서도 꼬리가 위로 높게 솟아올라 끝부분이 살짝 구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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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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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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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눈을 감고 방심해있는 동안 볼을 쭈욱 쭈우욱 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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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볼이 모찌처럼 잘 늘어나는 사람이 있다는데 아델라가 그런 케이스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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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이도 그랬고 유나도 그랬다. 하루는 관리를 잘 받은 볼이라 쭉 늘어난다기보다는 탱글탱글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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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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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려고 얼마나 견딘거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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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따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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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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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스터콜 센세... 거기선 행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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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바로 죽여버리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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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 네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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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조금 곤란한 미션들이었는데 물구나무를 서는 ‘그랜절’과 두 팔을 올리고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제로투’에 대해선 고민을 좀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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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하지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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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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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1): 빨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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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 추는 순간 갤 무조건 터진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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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자본주의에 굴복한 노네임이라고 글 쓸 준비 완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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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미션 받은 시점에서 끝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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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안하지만 아델라를 꼬드기는 방법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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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러 가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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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우리 고양이 수인들은 유연해서 그런 거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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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다고?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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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라니까? 못 믿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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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번 물구나무라도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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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 그 정도는 너무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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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아델라는 공중에서 반바퀴를 돌아 두 손으로 착지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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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검을 사용하는 그녀답게 가늘어 보이는 팔에도 잔근육이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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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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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아델라를 시키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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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왜케 순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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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벌써 놀라? 한 손으로도 가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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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다리를 90도로 펼쳐 그녀가 말한대로 다른 한 손을 허공에 쭉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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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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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가 내려갈 것 같아 카메라와 아델라 사이를 가로막는 지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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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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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치마 내려갔지? 분명 내려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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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 당신이라도 이번 일은 안 봐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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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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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NPC라 해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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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두 발자국 걷기 / 상금 1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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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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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협박하는 거 보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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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도 여자인데 통하겠냐고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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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돈이 부족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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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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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Story: 입학관리본부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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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지체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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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에 맥없이 떨어진 아델라의 쌍검에 묻은 흙을 탈탈 털어내고 그녀의 양쪽 장골을 향해 번갈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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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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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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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물구나무에서 두 발로 들어온 아델라가 내가 날린 검을 옆으로 요리조리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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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그렇게 주면 위험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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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제로투 쩔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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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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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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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하루가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라고 알려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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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택발 밈은 여전히 사용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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