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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 마이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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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수님 한국대 출장으로 휴강임 기모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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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 구출편 정주행 딱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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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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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브이튜브에 ‘바크’ 검색해서 최근영상 업로드 된 거 꼭 보셈. 나메나메 실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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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 노네임을 다른 브이튜브에서 봐야만 하냐고! 영상 좀 올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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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우리 교수님도 한국대 출장가셨는데 우연이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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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마지막에 카리리 특별출연 뭔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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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회수가 뜸했던 바크의 채널은 활력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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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가, 7억원짜리 바이올린으로, 전공자들조차 연주하기 어려워한다는 ‘카프리스 24번’을, 한국대에서, 즉흥으로 연주하는 썸네일은 참기 어려운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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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크(Babo Crescendo) - 15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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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천재 어린이 ‘노나메’를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7억원 바이올린으로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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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8만회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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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나 마법학은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라 담을 쌓고 지내던 사람들도 호기심에 기웃거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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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아무리 뛰어나 봤자지 생각했던 고정관념들이 단번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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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음악이라는 것은 직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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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온라인 상에서의 이슈는 주접댓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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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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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8살 때 교향곡을 작곡했다는데 환생이라도 되는 건가? 너무 대단하다. [좋아요: 1.4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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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2회차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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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인생 2회차라도 저렇게는 못할 것 같은데... 한 200회차 쯤 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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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연주를 공짜로 듣기는 그래서 데이터 키고 봤어요! [좋아요: 2.2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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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닠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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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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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참 좋아졌네 방구석에서 8살 애가 바이올린 연주하는 것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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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누워서 보긴 그래서 무릎 꿇고 봤습니다! [좋아요: 1.9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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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또 뭔데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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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무릎은 또 왜 꿇냐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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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 이거 예고편 카리리 목소리 아님? 도오시테 일본어가...? [좋아요: 1.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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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리 커버송이잖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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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세상이 카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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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100% 노나메가 고른 거다. 이 악질 메스가키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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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카리리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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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마침내 윤슬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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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방에서 컴퓨터 화면만이 점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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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앉은 윤슬은 주먹을 세게 쥐었다. 손끝이 부들부들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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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는 상상도 못하겠지 노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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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서 황급히 폰을 꺼내 문자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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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의 글리터네일이 이따금씩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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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슬: 나메야 결국 나 이사했어! 오늘 집들이 하러 오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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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버튼을 누르는 카리리의 입가에는 광기 어린 미소가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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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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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야, 혹시 누나 누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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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룹.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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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누가 밥 사주는 건지는 알고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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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질문에 짜장면을 먹다 말고 눈을 뻐끔뻐끔 깜빡이는 백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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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있는 와중에 난데없이 그런 걸 왜 물어보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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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탕수육을 입에 가득 머금은 아린이가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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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나 알아! 티비에서 기적의 날개 광고 나오는 언니 아니야? 거기서 노래 불렀잖아.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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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나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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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러고보니 조금 닮긴 했네. 백아린 너 눈썰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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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어딜 봐서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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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슬, 백민우, 그리고 백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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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꽁트를 찍고 있는 사이 나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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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40층. 높이가 높이인지라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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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는 탕수육 더 안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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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이 엉덩이를 질질 끌고 내 옆으로 다가와 포크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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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요즘따라 여기저기서 뭘 많이 주워먹어가지고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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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눈매가 휘어지더니 갑자기 포크로 곡예주행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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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이이이이이잉! 이래도 진짜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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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은 내 입술 바로 앞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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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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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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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째로 탕수육 접시 위에 내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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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마지막 남은 고기 한 점을 가지고 민우와 아린이 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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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하게 바라보는 것도 잠시, 나는 거실을 한번 쭉 둘러보며 윤슬에게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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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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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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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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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가 무슨 말 하는지 카리리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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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카리리의 캐릭터로 돌아온 소녀가 휘파람을 불며 모르는 척 잡아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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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의 본캐, 설윤슬이 이사했다는 문자를 받고 집들이로 무슨 선물을 해주면 좋을지 고민한 게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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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우니까 선물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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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우리 집 위층으로 이사 온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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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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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이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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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는 파르테논 아파트 102동 40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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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수와 내가 거주하는 곳과 직선거리 3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계단으로는 21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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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윤슬과 아는 지인에서 이웃사촌으로 변한 관계에 나는 제법 부담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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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너무 부담 갖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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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런 말을 해놓고 부담갖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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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냥 가끔씩 들려서 저녁도 같이 먹고, 와서 모닝콜도 해주고, VR 놀이공원도 가고, VR 동물원도 가고, VR 아쿠아리움도 가고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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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가는 건 다 가상현실? 그런 건 이웃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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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 네가 안 하겠다고 하면 나로서는 방법이 없는 걸. 근데 지금은 내가 직접 쳐들어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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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지난번에 한국대에 가서 카리리의 흑역사를 들췄던 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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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그녀도 크게 부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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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당하는 건 너무 억울하잖아. 나도 나메한테 빨대 한번 꽂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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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 자주는 합방 못 해줘. 요즘 다시 바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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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렇게 허락해줄 거면서 튕기기는 우리 나메짱. 좋아 그럼 협상은 타결된 거다? 그런 의미로 언니 무릎 베개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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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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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굶주린 아이들이 짜장면을 흡입하는 동안,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송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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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다리를 베개 삼아 누우니 이번엔 식곤증으로 눈이 자꾸만 감겼다. 특히나 부채질이 아주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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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도곡동 한 아파트 가정집에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살인미수 및 방화죄로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이 사건을 더 추적해 봤더니, 아파트 주민 연합회 대표가 시세 하락을 방지하고자 사건을 고의로 은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형국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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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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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된 화면은 분명 카리리의 이전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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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바로하여 윤슬을 빤히 올려다보자 그녀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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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때문에 이사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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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무튼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니까! 자꾸 나한테 비밀서약서인지 뭔지 내밀길래 짜증나서 그냥 내가 나와버렸어. 원래 그런 거 함부로 싸인했다간 정말 피볼 수 있다는 걸 내가 제일 잘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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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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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노나메 예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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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름 순화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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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이도 자기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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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기에는 이래보여도 직접 돈을 버는 사회인이라 그런지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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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가끔씩 잊을 때도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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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하다는 의미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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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야 요즘 방송은 잘 안 해? 보니까 월오아는 꾸준히 하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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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하면 저격러들 때문에 아델라랑 듀오 하면서 랭크 계속 올리고 있지. 근데 메피스토 확률이 너무 낮아서 이게 맞나 싶어. 아직까지 한번도 안 나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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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펠레스? 아 칭호작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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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비슷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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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티어 랭겜에서 중립 오브젝트로만 출현하는 메피스토 잡기는 어쩔 수 없이 장기계획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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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윤슬은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내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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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실제 얼굴로 방송하는 게 부담되면 버튜버 안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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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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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엑 너무 단호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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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그런 걸 누가 해? 아 언니가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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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일부러 그러는 거지! 계속 그런 식이면 카리리 상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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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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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힣. 궁금해? 그렇게나 궁그매떠요? 그렇게 궁금하면 어쩔 수 없이 이 언니가 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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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난 그런 질문을 하면 안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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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 세 시간 동안이나 그녀에게 붙잡혀 귀에 피가 나도록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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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버튜버 기업을 만들 계획이거든! 이름하여 ‘사파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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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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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망한 14살의 소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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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을 우적우적 씹으면서 깜깜한 미래밖에 보이지 않았던 소녀는 무작정 레드오션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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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인구가 있는 세상에서 블루오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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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더라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한달만에 대기업이 달려들어 주위를 피바다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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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시장 또한 완벽한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생태계였고, 최후의 승리자는 막대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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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가 명예는 조금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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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계속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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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을 하면서 카리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번아웃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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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좋아하는 열망은 그대로였지만, 정신적인 피로를 너무 심하게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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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끔씩 힘든 날에는 휴방을 하라고 조언해보아도 그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팬들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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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잉에 지나치게 심취한 탓일까, 아니면 그게 원래 윤슬의 성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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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인지는 몰라도 윤슬은 내 집에 얹혀 살게 된 날부터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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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둡지만 밝히고 싶은 길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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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힘들었던 적이 많았어. 사기도 많이 당해보고, 욕도 많이 먹어보고, 방송을 잘 몰라서 합방 때도 실수를 너무 많이 했거든. 아직도 날 싫어하는 스트리머 분들도 계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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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했다고 싫어하기까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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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트위시 이주일 정지당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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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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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게임과 즐길 컨텐츠는 계속해서 출시되지만 몸은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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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카리리는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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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신과 함께할 버튜버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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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고, 버튜버들도 서로 합방을 하면서 즐기는...! 우리만의 수조를 만드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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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굳이 다른 사람들과 애써서 합방 일정을 잡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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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의 장대한 계획에 나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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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충 모집하면 되는 거 아니야? 언니는 네임밸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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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생부터는 오케이... 하지만 1기생들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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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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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는 무조건 성공해야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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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사업 실패 확률이 높은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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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지난 한 달간 열심히 분석해본 결과 버튜버 기업의 흥망성쇠는 1기생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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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라 누가 이 자리에 있어도 성공할만한, 완벽한 진주를 골라야하거든. 그래서 나는 나메 너라면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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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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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탈 쓰고 방송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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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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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안 도와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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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니 말고 합방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방송 경력도 짧고. 잘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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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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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이 기세가 한 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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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폰으로 이런저런 브이튜브 영상들을 넋놓고 보다가 ‘바크’에서 올라온 신규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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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방금 올라온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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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두 편 올린다고 했는데 후속편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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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 네가 연애 서큘레이션 골랐다면서! 그것 때문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놀려댔는지 알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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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근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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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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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상 앞부분을 휙휙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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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수정 교수의 연주가 끝나고 내 차례가 오는 걸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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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서큘레이션만 연주한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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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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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크(Babo Crescendo) - 15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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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에 강림한 노네임(NoName)! 한국대에 울려퍼지는 일본송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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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4천회 · 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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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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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를 경성제국대학으로 만들어버리는 벌꿀오소리 클라스! [좋아요: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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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들을 위한 카리리 메들리모음 (10:41) (11:42) (12:32) (13:04) (13:29) [좋아요: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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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서큘레이션, 천성의 약함, 멜트, 취급설명서, 유메오카케루’ 노래는 좋은데 왜 하필 다 카리리 커버냐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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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씹덕 노래를 꿋꿋이 연주한 노네임도 개레전드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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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 음대의 미래가 밝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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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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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이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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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재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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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생은 무조건 나메 네가 구해와! 안 그러면 평생 삐져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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